
일본의 옛 정취를 찾아 떠난 가나자와 여행의 첫걸음
최근 일본 여행의 트렌드는 복잡한 대도시를 벗어나 고즈넉한 로컬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는 에도 시대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작은 교토'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에 가나자와 여행을 계획하며 숙소 선정에 꽤 공을 들였는데요, 가나자와역과의 접근성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호텔 라이브맥스 카나자와에키마에'를 선택했습니다.
2026년 현재 호쿠리쿠 신칸센 연장으로 접근성이 더 좋아진 이곳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여행 전 날씨를 확인하니 가나자와는 '도시락은 잊어도 우산은 잊지 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가 잦으니 접이식 우산은 필수 준비물입니다.
가나자와역에서 도보권! 호텔 라이브맥스 카나자와에키마에 찾아가기
호텔 라이브맥스 카나자와에키마에는 가나자와역 서쪽 출구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위치 점수가 매우 높습니다.
역에서 내려 츠츠미몬의 웅장함을 구경한 뒤 천천히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하는데, 짐이 많은 여행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없죠.
일본의 높은 교통비를 생각하면 역세권 숙소는 예산을 아끼는 최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부터인데, 이곳은 규정이 다소 엄격한 편이라 정시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일찍 도착했다면 역 내 물품 보관함을 이용하거나 호텔에 짐을 미리 맡기고 주변 산책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늑하고 실용적인 객실, 호텔 라이브맥스 카나자와에키마에의 매력
객실에 들어서니 일본 비즈니스 호텔 특유의 깔끔함과 실용성이 돋보였습니다.
모든 객실에는 무료 인터넷 연결이 제공되어 여행 정보를 검색하거나 다음 날 일정을 짜기에 부족함이 없었죠.
특히 일부 객실에는 전자레인지와 커피/차 메이커가 구비되어 있어 편의점에서 사 온 간식을 따뜻하게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욕실에는 목욕 가운과 헤어드라이어, 수건 등 기본적인 어메니티가 잘 갖춰져 있어 짐을 가볍게 쌀 수 있습니다.
공간은 아담하지만 혼자 혹은 둘이 머물기엔 충분히 아늑하며, 24시간 운영되는 자판기가 있어 밤늦게 음료가 필요할 때도 편리합니다.
가나자와 여행의 부엌, 오미초 시장에서 즐기는 아침
가나자와에 왔다면 '가나자와의 부엌'이라 불리는 오미초 시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해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에 최적인 장소입니다.
저는 시장 입구 근처의 '아마츠보' 식당에서 따뜻한 오뎅 정식을 맛보았는데, 해산물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도 탱글탱글한 어묵과 시원한 국물 맛에 반하게 될 거예요.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면 신선한 카이센동(해산물 덮밥)을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시장 안의 많은 가게들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니 방문 시간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 3대 정원 겐로쿠엔과 역사적인 가나자와성 산책
식사 후에는 가나자와의 랜드마크인 겐로쿠엔과 가나자와성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며, 사계절 내내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데 특히 겨울철의 '유키츠리' 풍경이 유명합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가나자와성은 1500년대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성 내부 관람에는 별도의 입장료가 있지만 주변 공원만 둘러봐도 일본풍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성 내부의 연못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는 320엔의 가치가 충분하니 꼭 들어가 보세요.
두 곳을 함께 묶어 이동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편한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현대 미술의 성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투어
가나자와가 매력적인 이유는 전통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은 '마을에 열린 공원 같은 미술관'을 콘셉트로 하며, 수영장 속에 사람이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레안드로 에를리치의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당일 아침 9시부터 선착순으로 티켓을 예약해야 하므로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미술관 자체가 원형 통유리로 되어 있어 외부에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며 SNS 인증샷 성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전시 구역에 따라 무료 관람도 가능하니 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넉넉히 시간을 비워두세요.

옛 찻집 거리의 낭만, 히가시 차야가이와 금박 아이스크림
가나자와의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단연 히가시 차야가이입니다.
옛 게이샤 거리가 그대로 보존된 이곳은 붉은 격자무늬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기모노 체험을 하는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가나자와의 특산물인 금박을 이용한 '금박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맛보다는 기분을 내기에 좋습니다.
이곳의 상점들은 대개 오후 5시 전후로 문을 닫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방문하는 것이 팁입니다.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신다면 니시 차야마치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이시카와현 가나자와 여행을 위한 교통편 총정리
가나자와 여행을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교통 패스 활용이 핵심입니다.
시내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조카마치 가나자와 주유 버스'의 1일 승차권(800엔)을 구매하면 웬만한 명소는 모두 갈 수 있습니다.
도쿄나 오사카에서 올 때는 신칸센이나 특급 열차를 이용하며, 인천에서 출발한다면 대한항공의 고마쓰공항 직항 노선이 가장 빠릅니다.
고마쓰공항에서 가나자와역까지는 리무진 버스로 약 50분 정도 소요되는데,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 버스가 대기하고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정류장으로 이동하세요.
나고야나 근교 시라카와고까지 묶어 여행한다면 쇼류도 고속버스 패스도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가나자와의 숨은 보석, 화과자와 양갱 기념품 쇼핑
여행의 마지막은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기념품 쇼핑이죠.
가나자와는 전통 화과자가 유명한데, 특히 '모리하치'라는 노포는 쫄깃한 식감과 고급스러운 단맛의 양갱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가나자와역 내에도 체인점이 있어 기차를 타기 전 마지막에 구매하기에도 편리합니다.
또한 금박 공예품이나 전통 염색인 가가 유젠 소품들도 가나자와 여행을 추억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아이템들입니다.
시장에서 파는 말린 해산물이나 가나자와 카레 레토르트 제품도 의외의 인기 품목이니 쇼핑 리스트에 넣어보세요.
가나자와 근교 여행의 꽃, 가가 온천 마을 당일치기
시간이 조금 더 허락한다면 가나자와역에서 열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가가 온천 마을을 방문해 보세요.
야마나카 온천이나 야마시로 온천 등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온천들이 즐비해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완벽합니다.
계곡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노천 카페 '가쿠센케이 가와도코'는 힐링 그 자체죠.
당일치기 입욕이 가능한 대중탕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굳이 숙박하지 않아도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나자와 여행 중 하루는 이렇게 근교 소도시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풍성한 일정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시카와현 현지인이 추천하는 미식과 문화 체험
가나자와는 해산물 외에도 '가나자와 카레'와 같은 독특한 미식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진하고 걸쭉한 루에 돈가스가 올라간 스타일은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이 있죠.
또한 이 지역 사람들은 예술적 소양이 높아 도서관 하나도 '이시카와 현립 도서관'처럼 웅장하고 아름답게 지어 놓았습니다.
관광객들도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잠시 들러 공간이 주는 힘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여행 중 예산 관리를 위해 현금은 넉넉히 챙기되, 주요 상점에서는 카드 결제도 가능하니 상황에 맞게 사용하세요.
호텔 라이브맥스 카나자와에키마에와 함께한 여행을 마치며
호텔 라이브맥스 카나자와에키마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여행자에게 필요한 본질에 충실한 숙소였습니다.
가나자와역이라는 허브와 가까워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덕분에 가나자와 여행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의 전통미를 느끼고 싶은 분, 그러면서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자유 여행자에게 이곳은 최적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나름의 운치가 있는 가나자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여러분의 즐거운 일본 소도시 여행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