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의 심장부 마카티에서 만난 드래곤링크 스위트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숙소의 위치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선택한 곳은 마카티 폴라리스 거리에 위치한 드래곤링크 스위트였어요.
예전에는 벨 에어 소호 바이 드래곤링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곳인데, 화려한 5성급 호텔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에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형 숙소를 찾는 분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죠.
총 17층 규모에 35개의 객실을 갖춘 이곳은 마닐라의 현대적인 매력과 로컬의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속 있는 여행자를 위한 깔끔한 객실 구성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아늑함이 참 좋았습니다.
드래곤링크 스위트의 객실은 일반적인 호텔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데, 일부 객실은 별도의 거실이나 발코니, 테라스가 있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특히 에어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필리핀의 무더위를 피하기에 충분했고,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한 TV와 커피/차 메이커가 구비되어 있어 밤마다 맥주 한 잔하며 쉬기에 딱이었어요.
욕실에는 깨끗한 수건과 헤어드라이어, 목욕 가운까지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어 투숙 내내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편리한 부대시설과 주변 인프라 활용하기
이곳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1층에 편의점이 있다는 점입니다.
늦은 시간 출출할 때 멀리 나가지 않고도 간단한 간식이나 필요한 잡화를 바로 살 수 있어 정말 편리했어요.
또한 차량을 렌트해서 방문하는 투숙객들을 위한 전용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마닐라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룸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게으른 아침을 보내고 싶을 때 이용하기 좋으며,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 덕분에 필리핀 특유의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닐라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하는 법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중에는 날씨가 컨디션을 좌우하곤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평균 28도 정도의 전형적인 열대 기후였는데, 습도가 높다 보니 실제 체감 온도는 33도를 훌쩍 넘더라고요.
특히 3월부터 5월까지는 기온이 가장 높은 시기라 야외 활동 시 체력 안배가 필수입니다.
가방에는 항상 가벼운 우산이나 방수 재킷을 챙기는 실수를 피하세요.
갑작스러운 스콜이 내릴 수 있기 때문이죠.
낮에는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옷을 입고, 실내 에어컨 바람에 대비해 얇은 가디건을 준비하는 것이 여행자의 정석입니다.

마닐라 공항에서 숙소까지 안전하게 이동하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주하는 호객 행위는 초보 여행자에게 가장 큰 고비입니다.
마닐라 공항 터미널에서 드래곤링크 스위트까지 이동할 때는 흰색 일반 택시보다는 노란색 공항 택시나 그랩(Grab) 앱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흰색 택시는 미터기 조작이나 바가지 요금 문제가 잦기 때문이죠.
만약 짐이 많거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기사가 포함된 마닐라 렌터카 서비스를 예약해 공항 픽업을 받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예약 시 항공편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픽업 위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인트라무로스 탐방
숙소에서 그랩을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마닐라의 상징인 인트라무로스에 닿을 수 있습니다.
16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이곳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산 아구스틴 교회와 웅장한 마닐라 대성당을 꼭 보셔야 합니다.
산티아고 요새의 지하 감옥을 둘러보며 필리핀의 아픈 역사를 되새겨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만 부지가 상당히 넓고 그늘이 부족하니 반드시 오전 일찍 방문하거나 양산과 선글라스를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호객꾼들이 일본어로 말을 걸어와도 시크하게 무시하며 걷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쇼핑과 일몰의 조화, SM 몰 오브 아시아
마닐라에서 쇼핑을 빼놓을 수 없죠.
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SM 몰 오브 아시아는 쇼핑은 물론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쇼핑몰 바로 앞에는 마닐라 베이를 따라 조성된 'SM 바이 더 베이'가 있는데, 평일 저녁에도 일몰을 보려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55m 높이의 대관람차인 SM MOA Eye를 타면 마닐라 시내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단, 현지 기술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할 수 있으나 막상 타보면 꽤 낭만적입니다.
저녁 식사는 게리스그릴에서 쫄깃한 오징어 구이와 시원한 산미구엘 한 잔으로 마무리해 보세요.
마카티의 핫플레이스, 그린벨트와 마남
드래곤링크 스위트가 있는 마카티 지역은 필리핀의 강남이라 불릴 만큼 화려합니다.
그중에서도 그린벨트 쇼핑몰은 녹지와 건물이 어우러진 조경이 정말 아름다워 산책하며 사진 찍기 좋습니다.
점심 메뉴로는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레스토랑인 '마남(Manam)'을 강력 추천합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딱 맞는 현대적인 필리핀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거스름돈을 줄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해요.
필리핀 사람들의 느긋한 문화를 체험한다 생각하고 여유 있게 식사를 즐겨보세요.

하루를 통째로 비워 떠나는 근교 데이투어
마닐라 시내를 충분히 즐겼다면 하루쯤은 근교로 눈을 돌려보세요.
차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따가이따이는 선선한 날씨 덕분에 현지인들의 피서지로 유명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인 따알 화산의 전경을 보며 브런치를 즐기면 도심의 피로가 싹 가십니다.
또한 오카다 호텔 카지노의 화려한 분수쇼를 구경하러 가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드래곤링크 스위트에서 숙박하며 하루는 시내, 하루는 근교 투어를 섞으면 완벽한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 일정이 완성됩니다.
마닐라의 대중교통, 지프니와 트라이시클 체험기
필리핀의 상징인 지프니는 화려한 외관 덕분에 보는 즐거움이 크지만, 에어컨이 없고 노선이 복잡해 여행자가 실제 이동 수단으로 쓰기엔 난이도가 높습니다.
트라이시클 역시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유용하지만 외국인에게는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으니 탑승 전 반드시 요금을 확정해야 합니다.
드래곤링크 스위트 인근 마카티 하이스트리트 같은 곳은 도보 이동이 쾌적하게 잘 되어 있으니, 굳이 위험한 시도를 하기보다 안전한 구역 내에서 도보와 그랩을 적절히 섞어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패 없는 현지 음식 정복하기
필리핀 음식은 짜고 달다는 편견이 있지만, 잘 고르면 정말 맛있는 요리가 많습니다.
전통 레스토랑인 디 애리스토크랫의 치킨 바베큐는 80년 역사가 느껴지는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반면 필리핀의 국민 패스트푸드 졸리비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달콤한 소스의 스파게티와 치킨 세트는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로컬 경험입니다.
식사 후에는 메리그레이스에서 꾸덕한 초콜릿 케이크와 국민 간식인 엔사이마다를 곁들여 당 충전을 해보세요.
현지 물가가 싸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식당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잡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입니다.
드래곤링크 스위트와 함께하는 안전한 여행의 마무리
필리핀의 치안이 걱정되신다면 밤늦게 으슥한 곳을 다니지 않고 관광객이 많은 곳 위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드래곤링크 스위트는 상류층 거주지인 마카티 인근에 위치해 비교적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숙소였어요.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공항 터미널 이동 시간을 넉넉히 계산해 출발하세요.
마닐라의 교통 체증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최소 4시간 전에는 숙소에서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가성비 좋은 드래곤링크 스위트에서의 3박 5일은 필리핀의 진면목을 발견하기에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