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의 '작은 홍콩', 산다칸으로 떠나는 설레는 여정
쿠알라룸푸르나 코타키나발루처럼 잘 알려진 도시도 좋지만, 조금 더 특별하고 색다른 말레이시아 여행을 원한다면 산다칸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보르네오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산다칸은 1억 3천만 년의 역사를 간직한 열대우림과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해 '해산물 천국'으로도 불리는 매력적인 도시예요.
과거 홍콩 이주민이 많아 사바의 작은 홍콩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곳에서 저는 더 파빌리온 호텔에 머물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실 때는 코타키나발루에서 국내선 환승이 필수적이니 환승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중요하며, 현지에서는 그랩(Grab) 앱을 미리 설치해두면 이동이 훨씬 수월합니다.
산다칸 여행의 든든한 베이스캠프, 더 파빌리온 호텔
산다칸 라북 로드 인근에 위치한 더 파빌리온 호텔은 3성급이지만 8.2점이라는 높은 평점이 증명하듯 가성비와 서비스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2012년에 문을 연 이 호텔은 총 7층 건물에 9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아 접근성이 훌륭합니다.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체크아웃은 정오까지라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요.
호텔 내 무료 Wi-Fi가 빵빵하게 터져서 실시간으로 여행 사진을 공유하기 좋았고, 주차 공간도 무료로 제공되니 렌터카 여행객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쾌적한 객실 환경과 세심한 편의 시설
객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여행의 피로를 싹 씻어줍니다.
제가 머문 객실은 린넨 서비스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TV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덕분에 저녁 시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특히 욕실에는 목욕 가운과 헤어드라이어, 수건이 넉넉히 비치되어 있어 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티 세트도 준비되어 있어 창밖 풍경을 보며 티타임을 즐기기에 딱이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말레이시아는 240V를 사용하므로 멀티 어댑터를 꼭 챙겨가야 충전 문제로 당황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침을 깨우는 맛있는 조식과 따뜻한 부대 시설
더 파빌리온 호텔의 조식은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기에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호텔 내 식당에서는 매일 아침 다양한 스타일의 요리를 제공하며, 투숙객의 특정 식단까지 고려한 세심한 메뉴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숙소 내 카페에서 마시는 신선한 커피 한 잔은 휴가 분위기를 제대로 내게 해주었죠.
로비에는 벽난로가 있어 쌀쌀한 저녁 시간에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며, 장기 투숙객을 위한 세탁 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조식 포함 여부를 예약 시 미리 확인하면 예산을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되니 꼭 체크해 보세요.

산다칸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옷차림 팁
산다칸의 날씨는 1년 내내 25도에서 31도 사이를 유지하며 따뜻하고 습한 전형적인 열대 기후를 보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하늘은 맑았지만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요, 이를 대비해 가벼운 우산이나 우비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 필수입니다.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의 옷차림이 가장 좋으며, 실내 쇼핑몰이나 호텔은 에어컨이 매우 강하니 얇은 가디건을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12월부터 2월까지가 가장 붐비는 시기이니 조용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 시기를 피해 일정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필록 오랑우탄 재활치료 센터
산다칸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세필록 오랑우탄 재활치료 센터 방문입니다.
이곳은 부상당하거나 어미를 잃은 오랑우탄을 구조해 숲으로 돌려보내는 따뜻한 곳으로,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먹이 시간에 맞춰 가면 귀여운 오랑우탄들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동물원이 아니기에 오랑우탄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미리 숙지하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료는 외국인 성인 기준 RM 30 정도이며, 모기 퇴치제와 물통은 반드시 지참해야 야외 활동 시 고생하지 않습니다.

해산물 천국, 심심 수상 마을에서의 미식 탐방
미식가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곳이 바로 심심 수상 마을(Sim Sim Water Village)입니다.
바다 위에 지어진 독특한 목재 가옥들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는 7번과 8번 다리에 유명한 식당들이 모여 있어요.
신선한 새우볼, 어린 오징어튀김, 그리고 산다칸의 명물인 센추리 에그 덤플링과 춘면을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재료 소진이 빠른 편이니 가급적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현지 특산품인 새우 크래커나 젓갈류를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식당 이용 시 티슈나 물티슈를 따로 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개인용을 챙겨가면 매우 유용합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고만통 동굴과 키나바탕안 강
조금 더 깊은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고만통 동굴과 키나바탕안 강 크루즈를 추천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석회암 노두인 고만통 동굴은 금빛제비 둥지 채집으로 유명한데, 동굴 내부는 다소 냄새가 날 수 있으니 마스크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이어지는 키나바탕안 강 크루즈에서는 긴 코 원숭이, 피그미 코끼리 등 희귀 야생동물을 만나는 경이로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야간 사파리 투어도 가능하니 모험을 즐기신다면 도전해 보세요.
투어 예약은 현지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예상치 못한 비에 대비해 방수 가방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거북이의 산란을 지켜보는 감동, 셀링안 거북섬
말레이시아 여행 중 가장 뭉클했던 순간은 셀링안 거북섬에서 아기 거북이들이 바다로 방생되는 장면을 본 것이었습니다.
산다칸에서 보트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 섬은 거북이들이 알을 낳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장소입니다.
일일 수용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미리 예약이 필수이며, 거북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카메라 플래시 사용은 엄격히 금지됩니다.
1박을 하며 밤에 진행되는 거북이 시간을 기다리는 과정 자체가 큰 추억이 되니 여유 있게 일정을 잡으시길 권합니다.
산다칸 내 교통수단 이용과 그랩 활용법
산다칸 시내에서는 택시, 버스, 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지만 저는 주로 그랩(Grab)을 이용했습니다.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는 택시와 가격 협상을 하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요금이 미리 표시되어 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세필록까지 왕복 비용은 대기 시간을 포함해 약 RM 40 정도로 합리적이며,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RM 28 수준입니다.
카드를 앱에 미리 등록해두면 잔돈 문제로 기사님과 실랑이할 필요가 없어 훨씬 편리합니다.
산다카 여행의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 그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여행을 위한 짐 싸기와 유의 사항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나 장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필터 샤워기와 여벌의 옷걸이, 그리고 다이소 빨랫줄을 챙겨가는 것이 의외로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필터 샤워기는 현지 수질 상태에 따라 3일에 한 번씩 교체해주면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유용하죠.
또한 호텔 내 물은 뚜껑 색깔에 따라 종류가 다른데, 초록색 뚜껑이 미네랄워터인 광천수로 가장 안전하니 구매 시 참고하세요.
식당에서 물이나 음료를 주문할 때 얼음 위생이 걱정된다면 가급적 캔 음료를 마시는 것도 배탈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산다칸에서의 마지막 밤을 정리하며
웅장한 푸지시 사원에서 바라본 석양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랑카얀 섬의 평화로움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더 파빌리온 호텔에서 보낸 편안한 시간 덕분에 산다칸의 거친 대자연을 탐험하면서도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 한국 직항이 없어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 수고를 보상받고도 남을 만큼 산다칸은 매력적인 곳입니다.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진정한 힐링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이 신비로운 도시로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산다칸 근교 섬 투어에 대해 더 자세히 다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