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리게 흐르는 시간, 치앙마이로의 첫걸음
방콕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태국 북부의 장미, 치앙마이는 '한달살기'의 성지로 불릴 만큼 여유로운 공기가 흐르는 곳입니다.
고대 란나 왕국의 유산이 살아 숨 쉬는 올드 시티 중심에 자리 잡은 보디 세린 치앙마이 호텔은 그 평온함을 온전히 누리기에 더할 나위 없는 숙소였어요.
치앙마이 국제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약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정찰제인 공항 택시를 이용하면 약 150바트 내외로 바가지 걱정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짐이 많거나 인원이 여러 명이라면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를 미리 예약하는 것도 여행의 질을 높이는 영리한 방법입니다.
란나 양식의 우아함이 깃든 객실과 서비스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3층 규모의 낮은 건물들이 주는 아늑함과 2016년에 리노베이션을 마친 깔끔한 시설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디 세린 치앙마이 호텔의 총 38개 객실은 에어컨과 린넨 서비스는 물론, 별도의 거실이나 발코니가 있는 타입도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체크인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은 정오 12시로 여유롭고, 친절한 컨시어지 서비스 덕분에 인근 명소 티켓팅이나 세탁 서비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실수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현지 결제 수단인데, 최근 태국은 GLN이나 토스(알리페이)를 통한 QR 결제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으니 한국에서 미리 앱을 설치하고 등록해두시길 추천합니다.
도심 속의 오아시스, 수영장과 스파 시설
관광 후 지친 몸을 달래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숙소 내 수영장에서 칵테일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순간이었어요.
수영장 바로 옆 바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다 보면 여기가 정말 도시 한복판인가 싶을 정도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젖어 들게 됩니다.
또한 숙소 내 스파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매일 멀리 나가지 않고도 편안한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치앙마이 날씨는 연중 따뜻하지만 건기인 11월부터 2월 사이에는 저녁 기온이 꽤 내려가 선선하므로, 수영 후에는 가벼운 외투나 가디건을 챙겨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감기를 예방하는 팁입니다.
올드타운 사원 투어의 최적 입지
호텔의 위치가 훌륭하다 보니 올드 시티 내의 주요 사원들을 도보나 썽태우로 쉽게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545년 대지진의 흔적을 간직한 왓 체디 루앙과 정교한 건축미를 뽐내는 왓 프라싱은 치앙마이의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는 필수 코스예요.
사원을 방문할 때는 어깨나 무릎이 드러나지 않는 복장이 예의이므로 얇은 긴 바지나 스카프를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산 계획을 세울 때 사원 입장료는 보통 수십 바트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현금 결제만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소액권을 넉넉히 준비하는 실수를 피하세요.

치앙마이 날씨와 여행하기 좋은 시기
치앙마이 여행의 성수기는 단연 11월부터 2월까지의 겨울 시즌으로, 쾌적하고 맑은 하늘 아래서 도보 관광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반면 3월부터 5월 사이는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특히 농작물을 태우는 '버닝 시즌'에는 미세먼지가 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에 해당하지만, 한국의 장마처럼 내내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 짧고 굵게 쏟아지는 스콜 형태라 실내 카페 투어를 즐기기엔 오히려 운치가 있어요.
계절과 상관없이 간헐적인 비에 대비해 휴대용 우산을 가방에 상비하고, 강한 냉방에 대비해 얇은 겉옷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놓칠 수 없는 근교 여행, 치앙라이 프라이빗 투어
치앙마이에 머물며 조금 더 멀리 나가보고 싶다면 화이트 템플로 유명한 치앙라이 투어를 고려해보세요.
버스로 이동하면 편도 4시간 가까이 소요되지만, 프라이빗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숙소 앞에서 바로 픽업과 드랍이 가능해 훨씬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들르는 매카짠 온천 휴게소는 부글부글 끓는 온천수와 함께 저렴한 로컬 원피스를 쇼핑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곳이에요.
치앙라이는 고산지대에 위치해 치앙마이보다 기온이 낮을 수 있으니 멀미약과 함께 바람막이 점퍼를 챙기는 것이 실용적인 준비물이 됩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 엘레핀 팜과 몬쨈
보디 세린 치앙마이 호텔을 베이스캠프 삼아 하루 정도는 시내 외곽의 푸른 자연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코끼리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엘레핀 팜이나 해발 고도가 높은 몬쨈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예요.
몬쨈은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야 하므로 운전이 서툴다면 렌터카보다는 현지 투어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탁 트인 정상에서 즐기는 점심 식사는 치앙마이 여행의 백미 중 하나이며, 건기에는 화려하게 수놓인 꽃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든든한 아침 식사와 객실 내 조리 시설
호텔 내 식당에서 제공하는 조식은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조식 포함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직접 요리를 준비하고 싶다면 일부 객실에 구비된 조리 시설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올드타운에는 신선한 식재료를 파는 시장이 많아 현지 과일을 사다 먹기에도 편리합니다.
다만 호텔 내에서는 전 구역 금연이 엄격히 적용되므로 흡연은 반드시 지정된 구역을 이용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치앙마이 교통수단 100% 활용하기
치앙마이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붉은색 승합차인 '썽태우'가 가장 대중적이며, 목적지에 따라 기사와 요금을 흥정하는 방식입니다.
흥정이 번거롭다면 그랩(Grab)이나 볼트(Bolt) 같은 차량 호출 앱을 이용하는 것이 정찰제로 운영되어 바가지 걱정을 덜어줍니다.
짧은 거리는 툭툭을 타고 현지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도 좋지만, 매연에 노출될 수 있으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주차 공간이 있어 렌터카 여행객에게도 편리하지만, 오토바이 렌트 시에는 반드시 국제운전면허증을 지참해야 단속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알뜰하고 똑똑한 환전 및 데이터 준비
치앙마이 여행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환전인데, 한국에서 소액의 바트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5만 원권 지폐를 챙겨 현지 사설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미스터 피에르' 같은 평점 좋은 환전소는 한국 돈을 직접 바트로 바꿔주며 환율도 훌륭한 편이에요.
데이터는 유심보다는 한국 유심을 뺄 필요 없는 이심(eSIM)을 추천하는데, QR코드만으로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어 분실 위험이 없습니다.
만약 통화가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면 호텔이나 현지 시설에 연락할 수 있도록 음성 통화가 포함된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쇼핑과 미식의 조화, 나이트 바자와 야시장
저녁이 되면 호텔 인근의 나이트 바자나 주말에 열리는 선데이 마켓을 방문해 보세요.
고산족의 수공예품부터 라탄백, 코끼리 바지까지 다양한 기념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곳에서 파는 태국 북부식 커리 국수인 '카오소이'는 치앙마이에 왔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야시장은 사람이 매우 붐비므로 소지품 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모기 기피제를 미리 뿌리고 나가면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쇼핑 예산은 흥정을 통해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하지만, 너무 과도한 깎기는 삼가는 것이 에티켓입니다.
치앙마이 여행을 마무리하며
3박 4일 혹은 7박 8일의 일정도 치앙마이의 매력을 다 담기에는 짧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보디 세린 치앙마이 호텔은 올드타운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끼면서도 현대적인 편안함을 놓치지 않은 최적의 휴식처였습니다.
사원에서의 명상, 자연 속에서의 교감, 그리고 야시장에서의 활기찬 밤까지, 치앙마이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속도를 찾게 해주는 마법 같은 도시예요.
여행 직전에는 반드시 TDAC 전자 입국 신고서를 작성했는지 확인하고, 여권 만료 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았는지 체크하여 완벽한 여행을 완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