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동의 본고장으로 떠나는 설레는 첫걸음
최근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에 빠진 분들이 참 많죠? 저 역시 이번에 '우동 현'이라 불리는 카가와현의 중심, 다카마쓰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에어서울이나 진에어를 이용하면 오전 일찍 도착해 알찬 일정을 시작할 수 있는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귀여운 야돈 캐릭터와 우동 조형물이 반겨주어 소도시만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번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정한 곳은 바로 가와라마치 역 인근의 KOKO 호텔 다카마쓰였습니다.
위치와 가성비 모두를 잡고 싶어 선택한 곳인데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답니다.
다카마쓰 공항에서 시내까지 막힘없이 이동하기
다카마쓰 공항은 규모가 작아 입국 수속이 매우 빠르지만, 짐을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 수 있습니다.
비짓 재팬 웹(Visit Japan Web)을 미리 등록해두면 수기 작성 없이 큐알코드만으로 간편하게 입국할 수 있으니 꼭 챙기세요.
수하물을 찾고 나오면 오른편에 공항 리무진 버스 무인 발권기가 있는데, 한국어 지원이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습니다.
가와라마치역까지는 1인당 900엔이며, 현금 외에도 신한 쏠트래블 카드 같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 편리했습니다.
리무진 버스는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으니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요.
KOKO 호텔 다카마쓰: 가와라마치 중심가의 쾌적한 보금자리
가와라마치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으면 2021년에 오픈한 깔끔한 외관의 KOKO 호텔 다카마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호텔 근처에는 편의점과 로컬 식당이 즐비해 밤늦게까지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위치였어요.
14층 건물에 132개의 객실을 갖춘 이곳은 소도시 비즈니스 호텔임에도 방이 좁지 않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로비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과 어메니티 바는 여행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도 짐을 맡겨둘 수 있어 가벼운 몸으로 첫날 우동 투어를 떠날 수 있었죠.
다카마쓰 날씨와 옷차림 준비물 체크
여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 정보겠죠? 다카마쓰 날씨를 검색할 때 주의할 점은 삿포로의 '타카마쓰'와 혼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는 쌀쌀한 바람이 부는 3월 초였는데, 기온이 약 5도에서 11도 사이라 얇은 패딩이나 겉옷이 필수였습니다.
일본 남단에 위치해 대체로 온화하지만 바닷바람이 강할 때가 있어 체감 온도가 낮을 수 있어요.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비해 접이식 우산이나 방수 외투를 챙기는 것을 추천하며,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겨울에는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하니 계절별 레이어드 룩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카마쓰 여행의 하이라이트, 우동버스 투어 즐기기
다카마쓰에 왔다면 유명 우동집을 순회하는 우동버스 투어는 필수 코스입니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숨은 맛집들을 1,000엔이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하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화/목 오후 코스를 선택해 와라야 우동과 야마다야 본점을 다녀왔는데, 버스 좌석마다 우동 그릇 무늬가 그려진 디테일에 감동했습니다.
우동 버스는 리가 호텔 제스트 다카마쓰 앞이나 다카마쓰역 9번 승강장에서 탑승할 수 있으며, 인기 코스는 마감될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사비는 별도이며, 여러 곳을 맛봐야 하니 우동 사이즈는 '소(S)'자로 주문하는 실수를 범하지 마세요.
쾌적한 객실 내부와 편리한 서비스 이용 팁
KOKO 호텔 다카마쓰의 객실은 에어컨과 깨끗한 린넨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어 묵는 내내 쾌적한 휴식이 가능했습니다.
일부 객실에서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욕실에는 목욕 가운과 헤어드라이어 등 필수 용품이 꼼꼼하게 비치되어 있었어요.
특히 호텔 내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늦은 밤 편의점까지 가기 귀찮을 때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해결하기 좋았습니다.
흡연 구역은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며, 전 구역 금연 정책 덕분에 담배 냄새 없이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고 있어 비흡연자인 저에게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리쓰린 공원과 다카마쓰 시내 관광
호텔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일본 3대 정원으로 꼽히는 리쓰린 공원에 갈 수 있습니다.
에도 시대 영주들이 가꾼 이 정원은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데, 걷는 내내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어요.
카가와현 쿠폰북이 있다면 리무진 버스뿐만 아니라 리쓰린 공원 입장권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꼭 체크해보세요.
또한 다카마쓰 심벌 타워의 무료 전망대에 올라가면 세토내해의 푸른 바다와 다카마쓰 시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항구 근처의 빈티지 카페 Umie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우동의 도시에서 실패 없는 맛집 주문법
다카마쓰 우동집은 크게 세 가지 스타일로 나뉩니다.
첫째는 쟁반을 들고 우동을 주문한 뒤 튀김을 직접 골라 계산하는 셀프 방식, 둘째는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튀김만 가져오는 방식, 셋째는 모든 것을 직원이 서빙해주는 정통 방식입니다.
특히 제면소 스타일의 식당에서는 면만 담긴 그릇을 받으면 직접 뜨거운 물에 면을 데쳐 국물을 부어 먹어야 하니 당황하지 말고 현지인들의 행동을 관찰해보세요.
쫄깃한 면발의 사누키 우동은 기본 사이즈가 2~300엔 정도로 매우 저렴해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맛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섬 투어의 로망: 쇼도시마와 엔젤로드
하루 정도는 페리를 타고 쇼도시마로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중해와 비슷한 기후 덕분에 올리브 재배지로 유명한 이곳은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배경이 된 올리브 공원과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엔젤로드가 유명합니다.
다카마쓰항에서 페리를 타고 약 60분이면 도착하며, 쿠폰북에 페리 무료 승선권이 포함되어 있어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만 엔젤로드는 간조 시간을 정확히 맞춰 가야 길이 열린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미리 물때표를 확인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쇼도시마 특산물인 올리브 소면국수도 놓치지 말고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알뜰한 여행자를 위한 예산 및 교통 팁
다카마쓰 여행 예산은 항공권을 제외하고 하루 5,000엔에서 10,000엔 정도면 우동과 온천, 쇼핑까지 풍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통 수단으로는 고토덴(로컬 열차)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붓쇼잔 온천 패스권처럼 온천과 전철 이용권이 묶인 패스를 활용하면 가성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내 버스를 탈 때는 뒷문으로 타서 번호표를 뽑고, 내릴 때 기사님 옆 요금통에 표와 돈을 함께 내는 방식임을 잊지 마세요.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동전을 준비하거나 버스 정류장의 티켓 자판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쇼핑과 먹거리: 마루가메마치 거리 탐방
호텔 근처의 마루가메마치 상점가는 다카마쓰 최대의 쇼핑 구역입니다.
이곳에는 돈키호테, 로프트, 프랑프랑 등 익숙한 브랜드부터 세련된 셀렉트 숍까지 가득해 기념품 쇼핑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또한 카가와현의 또 다른 명물인 '호네츠키도리(뼈 있는 닭다리 구이)'를 파는 맛집들이 많으니 저녁에는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짭조름한 닭요리를 즐겨보세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와카도리(영계)'를, 쫄깃하고 진한 맛을 원한다면 '오야도리(노계)'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KOKO 호텔 다카마쓰 숙박을 마치며
KOKO 호텔 다카마쓰에서의 2박 3일은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와라마치 역과 가까워 공항 이동이 편리했고, 시내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 뚜벅이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을 것 같아요.
세련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습니다.
일본 소도시 특유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우동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여행지로 다카마쓰를 강력 추천합니다.
저의 이번 기록이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 계획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