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헬레스 여행의 시작, 설렘 가득한 클락 국제공항 입국기
드디어 기다리던 필리핀 클락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천에서 약 4시간을 날아 도착한 클락 국제공항은 마닐라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입출국 절차가 훨씬 빠르고 쾌적해서 첫인상부터 무척 좋았어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심카드를 구입했는데, 7일권 기준으로 300~500페소 정도면 충분하더라고요.
앙헬레스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 그랩(Grab) 앱을 켰는데, 공항에서 목적지인 캐피톨 힐 호텔 앤 스위트까지 대략 300~400페소 수준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팁을 하나 드리자면, 공항 내 환전소보다는 시내 환전소 레이트가 더 좋으니 최소한의 교통비만 먼저 환전하시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5성급의 품격, 캐피톨 힐 호텔 앤 스위트 첫인상
이번 여행의 보금자리인 캐피톨 힐 호텔 앤 스위트(Capitol Hill Hotel and Suites)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2020년에 오픈한 신축답게 세련되고 깔끔한 외관이었습니다.
앙헬레스 / 클락 지역의 중심부인 Sierra Madre Street에 위치해 있어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5성급 호텔이죠.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인데, 로비의 컨시어지 서비스가 무척 친절해서 짐을 맡기고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7층 규모에 총 67개의 객실을 갖춘 이곳은 대형 리조트와는 또 다른 프라이빗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쾌적함의 끝판왕, 넓고 아늑한 객실 컨디션
제가 묵은 객실은 에어컨 성능이 아주 훌륭해서 필리핀의 무더위를 단숨에 잊게 해주었습니다.
일부 객실은 별도의 거실이나 탁 트인 발코니가 있어 룸서비스를 즐기며 여유를 부리기 딱 좋더라고요.
무료 Wi-Fi 속도도 블로그 포스팅이나 영상 스트리밍을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빵빵했습니다.
욕실에는 폭신한 목욕 가운과 헤어드라이어 등 세심한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어 짐을 줄이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큰 장점입니다.
다만 필리핀은 220V를 사용해 어댑터가 따로 필요 없지만, 멀티탭 하나 챙겨오시면 전자기기 충전할 때 훨씬 편하실 거예요.
도심 속 휴양, 루프탑 수영장과 부대시설 즐기기
캐피톨 힐 호텔 앤 스위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수영장입니다.
화창한 날씨 아래 수영장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이게 바로 진정한 휴식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수영장 바로 옆 바에서는 시원한 칵테일이나 산미구엘 맥주를 주문해 마실 수 있는데, 해 질 녘 분위기가 정말 예술입니다.
평소 운동 루틴을 거르지 않는 분들이라면 피트니스 센터에서 가볍게 땀을 흘리며 시차 피로를 푸는 것도 추천해요.
호텔 내 스파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라운딩이나 관광 후에 전문적인 테라피로 피로를 녹여낼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을 깨우는 맛있는 조식과 무료 서비스
이곳에서의 아침은 정성 가득한 무료 조식으로 시작됩니다.
매일 아침 갓 내린 향긋한 커피와 함께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는데, 특히 한국인 투숙객 입맛에도 잘 맞는 요리들이 많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면 옷을 많이 챙겨올 필요가 없어 캐리어 무게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숙소 내 주차 공간도 무료로 제공되니 렌터카를 이용해 앙헬레스 / 클락 주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실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선택지입니다.
필리핀 앙헬레스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옷차림 팁
여행 중 가장 중요한 건 날씨죠.
앙헬레스 / 클락 날씨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해 30도를 훌쩍 웃도는 한여름 날씨가 이어집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대체로 맑았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가 상당했는데, 통기성이 좋은 린넨 소재 옷과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라 짧고 굵은 스콜이 자주 내리니 휴대용 우산이나 방수 재킷을 챙기는 실수를 피하세요.
반면 12월부터 2월 사이의 겨울 시즌은 건기로 접어들어 야외 활동하기에 가장 쾌적한 골든타임입니다.

로컬의 활기를 느끼다, 워킹 스트리트와 네포몰 탐방
호텔에서 조금만 나가면 앙헬레스의 명물 워킹 스트리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활기가 넘치는 이곳은 이색적인 밤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쇼핑을 좋아하신다면 트라이시클을 타고 약 150페소 정도면 갈 수 있는 네포몰(Nepo Mall)을 추천합니다.
이곳 2층에는 다양한 이미테이션 신발과 가방들이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처음 부르는 가격에 바로 사지 말고 적당히 흥정을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1층 향수가게에서는 명품 향과 비슷한 제품을 아주 저렴하게 팔고 있어 지인들 선물용으로 몇 개 사기 좋더라고요.
짜릿한 오프로드와 힐링의 조화, 푸닝 온천 체험
앙헬레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바로 푸닝 온천입니다.
호텔 컨시어지에 티켓팅 서비스를 문의하면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데, 지프니를 타고 험난한 협곡을 달리는 오프로드 체험은 정말 스릴 만점이었어요.
화산 폭발로 생긴 자연 온천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온천 후 이어지는 모래찜질과 머드팩 서비스까지 마치고 나면 피부가 몰라보게 매끈해집니다.
이동 시 먼지가 많이 날릴 수 있으니 마스크를 꼭 준비하시고, 복장은 버려도 되는 편한 옷을 입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거대 워터파크에서의 하루, 클락 아쿠아 플래닛
아이들과 함께하거나 물놀이를 진심으로 즐기는 분들이라면 아쿠아 플래닛 워터파크를 강추합니다.
필리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시설이 굉장히 현대적이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워터파크와 달리 줄을 길게 서지 않고도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를 마음껏 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어요.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미리 예매해가는 것이 훨씬 저렴하니 참고하세요.
자외선이 매우 강하므로 래쉬가드를 착용하고 워터레깅스까지 갖춰 입는 것이 화상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앙헬레스에서 만나는 고향의 맛, 코리아타운 맛집
앙헬레스에는 대규모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음식이 맞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고기구이부터 김치찌개, 찜닭까지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거든요.
특히 골프 라운딩 후 동료들과 함께 먹는 삼겹살은 정말 꿀맛입니다.
현지 음식을 도전해보고 싶다면 돼지 얼굴 부위로 만든 볶음 요리인 '시시그'를 꼭 드셔보세요.
짭조름한 맛이 맥주 안주로 그만입니다.
식비 예산은 한식당 기준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으로 잡으시면 무난합니다.

스마트한 교통수단 활용법과 안전 수칙
앙헬레스 시내 이동은 정찰제인 그랩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합니다.
로컬 느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트라이시클이나 지프니를 타보는 것도 좋지만, 트라이시클은 타기 전 반드시 요금을 확정 짓는 것이 바가지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늦은 밤에는 가급적 큰 길로 다니고 소매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가방은 앞으로 메는 습관을 들이세요.
캐피톨 힐 호텔 앤 스위트처럼 가드와 경비원이 상주하는 안전한 숙소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3박 5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캐피톨 힐 호텔 앤 스위트에서의 머물렀던 시간은 이번 필리핀 클락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쾌적한 룸 컨디션, 시원한 수영장,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몸과 마음 모두 제대로 충전할 수 있었거든요.
골프, 쇼핑, 휴양 중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든 이곳은 최상의 만족을 줄 수 있는 베이스캠프라고 확신합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긴 일정으로 다시 찾아와 푸닝 온천의 여유를 한 번 더 만끽하고 싶네요.
여러분도 이번 휴가에는 활기찬 앙헬레스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