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 섬으로의 초대, 꼬창 여행의 시작
태국어로 '코'는 섬, '창'은 코끼리를 의미합니다.
꼬창은 그 이름처럼 코끼리들이 서식하는 야생의 매력을 간직한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입니다.
방콕에서 차로 약 5시간을 달려 뜨랏 선착장에 도착한 뒤, 다시 페리를 타고 1시간 정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이곳은 파타야나 후아힌보다 훨씬 맑은 바다를 자랑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성비와 위치를 모두 잡은 창부리 리조트 앤 코창 힐사이드를 숙소로 정해 며칠간 머물며 진정한 휴식을 만끽했습니다.
처음 섬에 입도할 때 마주한 뭉게구름과 푸른 바다는 긴 이동의 피로를 한순간에 잊게 해주었습니다.
창부리 리조트 앤 코창 힐사이드와의 첫 만남
창부리 리조트 앤 코창 힐사이드는 꼬창의 번화가인 화이트샌드 비치(White Sand Beach)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2003년에 문을 열고 2019년에 리노베이션을 거친 이곳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움과 깔끔함이 공존하는 3성급 리조트입니다.
체크인 시간인 오후 2시에 맞춰 도착하니 친절한 직원들이 반겨주었고, 리조트 곳곳에 심어진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특히 이곳은 힐사이드 구역과 시사이드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투숙객이라면 어느 쪽의 수영장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아늑한 객실과 정성 가득한 서비스
제가 배정받은 객실은 넓고 쾌적했으며, 바닥이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있어 맨발로 다녀도 시원하고 뽀송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객실 내부에는 에어컨과 별도의 발코니가 마련되어 있어 아침마다 정원의 푸릇푸릇한 잔디를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창부리 리조트 앤 코창 힐사이드 직원들은 투숙객을 위해 침대 위에 생화를 뿌려 장식해 주는 등 세심한 환대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 감동을 주었습니다.
다만, 산과 인접한 섬 특성상 모기가 있을 수 있으니 방충망 관리에 신경 쓰고 한국에서 모기 기피제를 미리 준비해 오는 것이 좋습니다.
리조트의 하이라이트, 두 개의 야외 수영장
이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수영장을 두 곳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힐사이드 쪽 수영장은 나무로 둘러싸여 프라이빗하고 조용한 숲속 수영장 느낌이 나고, 도로 건너편 시사이드 수영장은 바다를 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어 개방감이 훌륭합니다.
수영장 수질 관리도 잘 되어 있어 매일 아침 바다 수영 후 조식을 먹기 전에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수영장 주변에는 선베드가 넉넉히 배치되어 있어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며 느긋한 오후를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든든한 아침을 책임지는 조식과 부대시설
매일 아침 식당에서 제공되는 조식은 태국 현지식과 서양식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어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투숙객이 적은 날에는 뷔페 대신 주문식으로 정성껏 요리를 준비해 주기도 하는데, 갓 구운 달걀 요리와 신선한 과일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창부리 리조트 앤 코창 힐사이드 내에는 스파 시설과 티켓팅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어 스노클링 투어나 다음 도시로 이동하는 교통편을 예약하기에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리조트 내에서 세탁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장기 여행자라면 짐을 가볍게 챙겨와도 충분히 쾌적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꼬창의 메인 거리, 화이트샌드 비치 산책
리조트에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꼬창에서 가장 번화한 화이트샌드 비치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깨끗한 바다가 펼쳐져 있어 돗자리를 깔고 힐링하기에 최적인 장소입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밤이 되면 화려한 불쇼 공연이 펼쳐져 낮과는 또 다른 활기찬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저는 인근의 농부아 레스토랑에서 파인애플 볶음밥과 그린 커리를 맛보았는데, 태국 현지의 진한 풍미가 느껴져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꼬창 여행의 꽃, 스노클링 투어 체험
꼬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주변 섬들을 둘러보는 스노클링 투어입니다.
창부리 리조트 앤 코창 힐사이드 주변 여행사에서 예약하면 가성비 좋은 하룻낮 투어를 즐길 수 있는데, 에메랄드빛 바닷속에서 다양한 열대어와 산호를 만나는 경험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특히 침몰선 포인트인 M/V CHANG 근처는 다이버들에게도 유명한 곳으로, 바라쿠다와 잭피쉬 떼를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투어 시에는 해양 국립공원 입장료인 200바트 정도의 현금을 따로 챙겨가는 것을 잊지 마세요.
계절별 날씨와 방문하기 좋은 시기
꼬창의 날씨는 크게 건기와 우기로 나뉘는데,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2월 사이의 건기입니다.
이때는 하늘이 맑고 바다가 잔잔해 관광과 야외 활동에 최적이며, 기온도 24~28도 정도로 비교적 선선합니다.
반면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로 비가 자주 내리지만, 비수기 특유의 한적함과 저렴한 숙박비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기에 방문하더라도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경우는 드물고 짧은 소나기가 지나는 형태이므로, 비 오는 시간에는 마사지를 받거나 카페 투어를 하며 여유롭게 일정을 짜면 좋습니다.

방콕에서 꼬창까지 이동하는 실질적인 팁
방콕에서 꼬창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예산과 인원수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에까마이 동부터미널에서 999번 버스를 타고 뜨랏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것인데, 가격이 저렴하지만 시간이 8~9시간 정도로 오래 걸립니다.
가족이나 커플 여행객이라면 기사가 포함된 전용 승용차를 예약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약 4시간이면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어 체력을 크게 아낄 수 있으며, 수완나품 공항에서 바로 출발하면 더욱 효율적인 동선을 짤 수 있습니다.
꼬창에서 주의해야 할 교통수단 이용법
섬 내부의 도로는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하며 굽이치는 구간이 많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토바이를 빌려 자유롭게 다니는 것도 좋지만, 초보자라면 사고 위험이 크므로 '썽태우'라고 불리는 태국식 승합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썽태우는 메인 도로를 따라 수시로 운행하며, 목적지를 말하고 타면 저렴한 비용으로 주요 비치 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썽태우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다르므로 타기 전에 미리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바가지를 피하는 비결입니다.

꼬창 여행을 위한 필수 준비물과 예산 관리
꼬창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어 모기 기피제와 자외선 차단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섬 내에는 현금만 받는 로컬 식당이나 상점이 많으므로 바트화 현금을 넉넉히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가는 방콕 시내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호핑 투어와 같은 액티비티 비용은 태국 내 다른 섬들에 비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납니다.
3박 5일 일정 기준으로 숙박비와 투어비, 식비를 포함해 1인당 적당한 예산을 계획한다면 큰 부담 없이 풍요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꼬창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창부리 리조트 앤 코창 힐사이드에서의 며칠은 화려함보다는 편안함과 자연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낮에는 투명한 물속에서 물고기들과 헤엄치며, 밤에는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드는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태국의 유명한 관광지들이 이제는 너무 번잡하게 느껴진다면, 아직 야생의 순수함이 남아 있는 꼬창으로 떠나보시길 권합니다.
요동치는 파도와 흐르는 구름 속에서 당신만의 행운 같은 휴식을 분명히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여행지로 코창 힐사이드를 예약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행자들을 위한 실전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꼬창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실무적인 조언을 덧붙입니다.
꼬창은 뜨랏 공항을 이용해 비행기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방콕 항공이 독점 운항하여 가격이 비싸고 이동 시간 단축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전용 승용차나 밴을 이용하는 것이 가성비 면에서 가장 유리합니다.
또한 섬 내의 론리 비치(Lonely Beach)는 전 세계 배낭여행객들이 모여 파티 분위기를 즐기는 곳이니, 조용한 휴양을 원한다면 숙소는 화이트샌드 비치나 클롱프라오 지역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