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고산도시 바기오로 떠나는 첫 걸음
필리핀 하면 흔히 떠올리는 무더운 해변 대신, 이번에는 해발 1,500m 위에 자리 잡은 시원한 '여름 수도' 바기오로 향했습니다.
마닐라에서 차로 4~6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하는 이곳은 연평균 기온이 선선해 에어컨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이색적인 도시예요.
특히 NYC 맨하탄 스위트는 바기오 시티의 주요 거점인 캄포 필리피노 지역에 위치해 있어 여행자들에게 아주 편리한 숙소입니다.
21개의 객실을 갖춘 2성급 숙소지만 실질적인 서비스와 청결도는 기대 이상이었고, 무엇보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가성비 좋은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바기오를 처음 방문하신다면 대중교통 이용이 다소 생소할 수 있으니,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미리 픽업 서비스를 예약하거나 그랩(Grab) 앱을 설치해 두는 것이 실수 없는 이동의 핵심입니다.
NYC 맨하탄 스위트에서의 아늑한 하룻밤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감성과 친절한 컨시어지 서비스는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단숨에 씻어주었습니다.
NYC 맨하탄 스위트의 객실은 별도의 거실이나 발코니가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는데, 아침에 발코니에서 선선한 바기오 공기를 마시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어요.
무료 와이파이가 안정적으로 제공되어 여행 중 맛집 정보를 검색하거나 다음 날 일정을 정리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이니 일정을 짤 때 참고하시고, 바기오의 높은 습도를 고려해 세탁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면 짐을 훨씬 가볍게 챙길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을 렌트해 오시는 분들을 위한 무료 주차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렌터카 여행객들에게도 강력 추천하는 곳입니다.
바기오 여행의 중심, 번햄 공원 산책
바기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번햄 공원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휴식처입니다.
필리핀 바기오 관광 코스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이곳은 넓은 호수에서 오리배를 타거나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걷기 정말 좋았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가족 단위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공원 입구 시장 거리에서 파는 달콤한 딸기 타호(Taho)는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여행객이라도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현지 먹거리를 즐기며 반나절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매우 많으니 평일 오전 시간대를 노려 방문하면 훨씬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마인스 뷰 파크와 탐아완 고산족 체험
바기오의 절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해발 1,800m 높이에 위치한 마인스 뷰 파크를 추천합니다.
코르디예라 산맥의 웅장한 능선과 옛 금광 터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필리핀 바기오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탐아완 고산족의 전통 의상을 빌려 입고 인생 사진을 남기는 체험은 정말 이색적이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전망대 주변에는 다양한 수공예 기념품과 길거리 음식이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이동 시에는 지프니를 타보는 것도 좋지만, 길을 헤매기 싫다면 트라이시클 기사와 미리 요금을 흥정하고 이동하는 것이 바가지를 피하는 비결입니다.

이색적인 힐링, 아신 온천(Palm Grove)에서의 휴식
바기오 시내에서 산길을 따라 30분 정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아신 온천 지역은 반전 매력이 가득한 곳입니다.
저희는 팜그로브(Palm Grove) 리조트에 방문했는데, 개별적으로 물을 채워주는 넓은 개인 욕조에서 온천욕을 즐기니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요.
온천뿐만 아니라 야외 수영장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고, 준비해 간 고기로 BBQ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기오 시내보다는 기온이 확연히 높기 때문에 수영복과 함께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기셔야 합니다.
온천 후에는 개운한 몸으로 바기오 특유의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숙소로 돌아오는 일정이 완벽한 힐링 코스가 됩니다.
대통령의 여름 별장, 더 맨션과 라이트 파크
유럽풍 건물의 우아함을 느낄 수 있는 더 맨션 하우스는 필리핀 대통령의 여름 별장으로 유명합니다.
런던의 버킹엄 궁전을 닮은 정문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이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죠.
바로 맞은편에는 라이트 파크가 있어 승마 체험을 하거나 곧게 뻗은 소나무 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습니다.
바기오 자유여행 코스를 짤 때 이 두 곳은 바로 인접해 있어 묶어서 방문하기 매우 효율적입니다.
이곳은 고도가 높아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수 있으니 얇은 셔츠나 가디건을 가방에 넣어 다니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방법입니다.
주변에 카페가 많지 않으니 미리 생수나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핑크빛 로망, 바기오 대성당의 아름다움
가파른 계단을 올라 도착한 바기오 대성당은 핑크빛 외관과 쌍둥이 첨탑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성모 마리아에게 속죄하는 뜻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장미 모양 창문이 정말 아름다워 한참을 넋 놓고 감상했습니다.
성당 외부 전망대에서는 바기오 시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또 다른 뷰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주의할 점은 성당 출입 시 짧은 치마나 노출이 심한 옷은 제한될 수 있으니 단정한 복장을 갖추거나 가릴 수 있는 스카프를 준비하세요.
경건한 장소인 만큼 예의를 갖추며 조용히 둘러보는 것이 성숙한 여행자의 자세겠죠?
알록달록한 동화 마을, 컬러스 오브 스토보사
최근 SNS에서 가장 핫한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컬러스 오브 스토보사 벽화마을입니다.
가파른 언덕에 자리 잡은 집들이 형형색색으로 칠해져 있어 마치 거대한 캔버스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2016년에 조성된 이 마을은 멀리서 바라볼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마을 전체가 한 화면에 담기도록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쁘게 나옵니다.
바기오 자유여행 코스에 이곳을 넣으신다면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여 맑은 햇살 아래의 선명한 색감을 담아보세요.
주변이 실제 거주 지역이므로 주민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매너를 지키며 구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기오에서 즐기는 진정한 식도락 투어
바기오는 고산지대답게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풍부해 먹거리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캠프 존 헤이(Camp John Hay) 내 클럽하우스에서 골프장 전망을 바라보며 즐기는 아침 식사는 그야말로 천국 같았어요.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는 비프 타파(Beef Tapa)와 커피 한 잔은 여행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또한 한식이 그리울 때는 전망 좋은 바토 바토 플레이트(Bato Bato Plate)를 방문해 보세요.
절벽 위에 위치해 경치가 끝내줄 뿐만 아니라 한국보다 더 한국스러운 밑반찬과 삼겹살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 시장에서 파는 신선한 딸기와 망고스틴도 놓치지 말고 예산에 꼭 넣어두세요.
바기오의 날씨와 옷차림 꿀팁
바기오의 날씨는 변화무쌍해서 지능적인 옷차림이 필요합니다.
12월부터 2월까지의 겨울 시즌에는 최저 기온이 16도까지 내려가 아침저녁으로 꽤 쌀쌀하므로 경량 패딩이나 두꺼운 가디건이 필수입니다.
반면 3월부터 5월의 건기에는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 덥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한 편이에요.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에는 갑작스러운 스콜이 잦으므로 튼튼한 우산이나 방수 재킷을 상시 소지해야 합니다.
면 소재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이 바기오 날씨를 이겨내는 가장 스마트한 방법입니다.
신발은 비탈길이 많고 비가 올 때 미끄러울 수 있으니 접지력이 좋은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길입니다.

클락 공항에서 바기오까지 이동하는 법
한국에서 바기오로 가기 위해서는 주로 클락 국제공항을 이용하게 됩니다.
공항에서 바로 바기오행 제네시스 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일반적인 방법인데, 약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조금 더 편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15인승 미니밴 픽업 서비스를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해요.
숙소 앞까지 논스톱으로 데려다주기 때문에 짐이 많거나 일행이 3명 이상일 때 매우 경제적이고 편리합니다.
주말에는 현지 관광객들이 몰려 정체가 심해질 수 있으니 이동 시간을 평소보다 1~2시간 넉넉하게 잡는 것이 비행기 시간을 놓치지 않는 안전한 전략입니다.
나만 알고 싶은 바기오 여행의 마무리
NYC 맨하탄 스위트를 거점으로 삼아 둘러본 바기오 여행은 필리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원한 기후 덕분에 지치지 않고 걷고 보고 먹으며 바기오 특유의 여유로운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밤 시장(Night Market)에 들러 저렴한 빈티지 의류를 쇼핑하고 따끈한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바기오는 화려한 리조트보다는 소박한 골목과 푸른 숲,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이 기억에 남는 도시입니다.
여러분도 올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이 시원한 고산 도시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