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한 콕강의 정취를 품은 더 리버리 바이 카타타니 입성
태국 북부의 보석 같은 도시 치앙라이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기대했던 순간은 바로 더 리버리 바이 카타타니에 체크인하던 때였습니다.
과거 두짓 아일랜드 리조트였던 이곳은 2018년 카타타니 그룹이 인수하여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 치앙라이를 대표하는 5성급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했습니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황금빛 장식과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웅장한 규모에 압도되었고, 태국 북부 전통 의상을 입은 직원들의 친절한 환대는 여행의 피로를 단숨에 씻어주었습니다.
특히 콕강(Kok River)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리조트 어디에서나 평화로운 강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습니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객실 컨디션과 리버뷰의 감동
제가 묵었던 객실은 깔끔한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디럭스 리버뷰 룸이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더 리버리 바이 카타타니 특유의 넓은 침대인데, 싱글 베드 두 개를 붙여 만들었음에도 이음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마치 광활한 운동장처럼 편안한 숙면을 보장해주었습니다.
욕실 또한 미닫이문 형태로 공간 활용도가 높았고, 샴푸와 바디로션 등 기본적인 어메니티가 충실히 갖춰져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창밖으로 흐르는 콕강은 비록 황토색이지만,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선사했습니다.
치앙라이의 아침을 여는 화려하고 풍성한 조식 뷔페
매일 아침 6시부터 시작되는 레스토랑 '블로썸'에서의 조식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층고가 높고 통유리창으로 설계된 식당은 탁 트인 개방감을 주었으며, 창가 자리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는 그 자체로 힐링이었습니다.
메뉴는 일반적인 서양식 조찬부터 태국 현지식 볶음 요리, 즉석 국수 코너까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북부 지방의 별미인 카오쏘이를 맛볼 수 있어 좋았고, 정교하게 조각된 치즈와 신선한 열대 과일들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주었습니다.
가족 여행객의 천국, 워터파크와 수영장 시설
더 리버리 바이 카타타니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단연 독보적인 수영장과 워터파크 시설 덕분입니다.
넓은 야외 수영장에는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물놀이 미끄럼틀과 다양한 놀이 기구가 마련되어 있어 흡사 작은 테마파크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수영장 옆 '주주브 풀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만 워터파크 이용 시에는 면 소재의 반바지 착용이 금지되는 등 복장 규정이 엄격하므로 반드시 제대로 된 수영복을 챙겨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치앙라이 여행의 백미, 화이트 템플과 블루 템플 탐방
호텔을 거점으로 삼아 떠나기 좋은 치앙라이 가볼만한곳은 무궁무진합니다.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눈부시게 하얀 외관으로 '백색 사원'이라 불리는 화이트 템플(렁쿤 사원)입니다.
천국과 지옥을 형상화한 독특한 건축물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화려하며, 태양 아래 반짝이는 거울 파편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뒤이어 방문한 블루 템플(왓 롱 쑤어 텐)은 강렬한 푸른색과 금색의 조화가 신비로움을 더해주며, 사원 근처에서 파는 시그니처 메뉴인 파란색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별미입니다.
랜드마크 투어와 황금 시계탑의 야경
치앙라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황금 시계탑은 이 도시의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입니다.
화이트 템플을 설계한 거장 찰름차이 코싯피팟이 국왕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든 이 탑은 밤마다 화려한 라이트 쇼가 펼쳐집니다.
매 정시마다 음악과 함께 시계탑의 조명이 무지개색으로 변하는 모습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호텔에서 택시나 툭툭을 이용하면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거리라, 저녁 식사 후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오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예술적 감성이 흐르는 블랙 하우스와 추이퐁 차 밭
사원 투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블랙 하우스(반담 박물관)는 어둡고 기괴하면서도 예술적인 건축물들이 모여 있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거대한 동물 뼈와 가죽으로 장식된 내부를 둘러보며 태국 예술가의 심오한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야외 일정이 조금 덥게 느껴질 때쯤이면 드넓은 녹차 밭이 펼쳐진 추이퐁 차 밭으로 이동해 보세요.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능선을 바라보며 신선한 말차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다 보면, 왜 많은 이들이 치앙라이를 여유와 낭만의 도시라고 부르는지 깊이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까지, 스마트하게 이동하는 방법
보통 치앙마이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넘어오는 가장 편안한 방법은 프라이빗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대형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경제적이지만, 인원이 많거나 짐이 무겁다면 숙소 문 앞까지 픽업 오는 차량 서비스가 여행의 질을 확연히 높여줍니다.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여정 중에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게 되므로 멀미가 있는 분들은 미리 약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들르는 매카짠 휴게소에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노천 온천에서 달걀을 삶아 먹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치앙라이 날씨와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
태국 북부에 위치한 치앙라이 날씨는 방콕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골든 타임은 11월부터 2월 사이로, 우리나라의 초가을처럼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가 이어져 야외 활동에 최적입니다.
낮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할 수 있어 얇은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를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반면 3월부터 5월까지는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농작물을 태우는 연기로 인해 공기 질이 나빠질 수 있으니 이 시기의 여행은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교통수단 이용과 바가지 방지 팁
치앙라이는 방콕처럼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주로 택시, 툭툭, 혹은 차량 호출 앱인 그랩(Grab)과 볼트(Bolt)를 이용하게 됩니다.
관광지 이동 시 툭툭을 이용한다면 반드시 출발 전 가격 흥정을 마쳐야 하며, 택시를 탈 때는 미터기를 켜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더 리버리 바이 카타타니 투숙객이라면 호텔에서 운영하는 나이트 바자 셔틀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편도당 약 60바트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시내 중심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 교통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쾌적한 여행을 위한 체크리스트와 실수 방지법
태국 여행에서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사원 방문 시 복장 규정을 어기는 것입니다.
반바지나 나시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항상 가방 안에 가벼운 스카프나 가디건을 소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태국의 수돗물에는 석회질이 많아 예민한 피부라면 샤워기 필터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하며, 호텔 내에서도 생수를 이용해 양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환전은 한국에서 소액만 하고, 5만 원권 권종을 직접 가져가 현지 사설 환전소에서 바꾸는 것이 환율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더 리버리 바이 카타타니에서의 마무리는 스파와 야경
여행의 마지막 밤은 호텔 내 '리버리 스파'에서 커플 마사지를 받으며 쌓인 피로를 풀었습니다.
최근 리노베이션을 마쳐 시설이 매우 깔끔했고, 숙련된 테라피스트의 손길 덕분에 온몸의 긴장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마무리는 루프탑 바인 '더 피크 와인 앤 그릴'에서 콕강의 야경을 안주 삼아 와인 한 잔을 곁들였습니다.
럭셔리한 시설부터 세심한 서비스, 그리고 환상적인 위치까지 갖춘 이곳은 다음 태국 북부 여행에서도 다시 찾고 싶은 완벽한 휴식처였습니다.
혹시 치앙라이 여행을 고민 중이시라면 이 호텔이 선사하는 품격 있는 호캉스를 꼭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