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홀 여행의 첫인상, 알로나 비치 끝자락의 보석 아모리타 리조트
필리핀 보홀은 세부보다 한적하면서도 신비로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요즘 뜨는 휴양지로 손꼽힙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선택한 숙소는 알로나 비치의 절벽 끝에 위치해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아모리타 리조트였습니다.
팡라오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약해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약 30분 정도 이동하니 세련된 입구가 저를 반겨주더군요.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였지만 일찍 도착한 덕분에 리조트의 시그니처인 야외 수영장과 푸른 바다가 맞닿은 풍경을 먼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시작이 이토록 완벽하다면 남은 일정도 기대될 수밖에 없겠죠.
쾌적한 객실과 세심한 서비스, 아모리타 리조트의 품격
아모리타 리조트는 총 98개의 객실을 보유한 5성급 숙소로, 모든 객실이 투숙객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머문 객실은 에어컨 성능이 훌륭했고 깨끗한 린넨 서비스 덕분에 습한 필리핀 날씨 속에서도 쾌적하게 쉴 수 있었어요.
일부 객실에는 별도의 거실이나 발코니가 있어 알로나 비치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맥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특히 욕실의 필수 어메니티가 잘 구비되어 있어 따로 챙겨갈 짐을 덜어주었죠.
예산 측면에서는 보홀 리조트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편이지만 제공되는 컨시어지와 룸서비스의 질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미식의 즐거움, 정통 커피와 정성 가득한 조식 뷔페
아모리타 리조트의 아침은 향긋한 커피 향과 함께 시작됩니다.
숙소 내 커피숍에서 제공하는 갓 내린 정통 커피는 아침잠을 깨우기에 충분했고, 매일 아침 제공되는 조식 뷔페는 현지식과 서양식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매번 만족스러웠습니다.
식당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죠.
특히 해 질 녘 야외 라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시간은 이번 보홀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실수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조식 포함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것인데, 예약 시 미리 체크하여 든든한 아침을 보장받으시길 추천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의 만남, 발리카삭 거북이 스노클링
보홀에 왔다면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해상 투어입니다.
저는 이튿날 아침 일찍 돌고래 왓칭을 시작으로 발리카삭 섬으로 향했습니다.
아모리타 리조트는 투어 포인트로의 이동이 용이한 위치에 있어 동선이 매우 효율적이었어요.
바닷속에 뛰어들자마자 커다란 바다거북과 수많은 열대어 떼가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을 목격했습니다.
투명한 바다 아래에서 거북이와 함께 수영하는 경험은 필리핀 보홀을 인생 여행지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했죠.
이때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높은 선크림과 래쉬가드는 화상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준비물입니다.

자연이 빚은 신비, 초콜릿 힐과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보홀의 매력은 바다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육상 투어를 통해 방문한 초콜릿 힐은 1,200여 개의 원뿔형 언덕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건기에는 이 언덕들이 초콜릿 색으로 변해 더욱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고 하네요.
이어 방문한 타르시어 보호구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인 안경원숭이를 만났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 커다란 눈을 가진 이 귀여운 생명체를 관찰할 때는 소음을 자제하고 플래시를 끄는 에티켓이 필수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객이라면 교육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코스가 될 것입니다.
현지 분위기를 만끽하는 로복강 크루즈와 선상 뷔페
육상 투어의 점심 식사 코스로 로복강 크루즈를 선택했습니다.
울창한 야자수 사이를 유유히 지나는 크루즈 위에서 현지식 뷔페를 즐기는 경험은 필리핀 보홀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배 안에서는 로컬 가수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우었고, 강 끝자락의 원주민 마을에서는 전통 공연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도 나름의 낭만이 있는 코스이지만, 습도가 높을 수 있으니 통풍이 잘되는 얇은 옷차림을 추천합니다.
이동 수단으로는 에어컨이 빵빵한 전용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체력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정어리 떼의 군무, 나팔링에서의 특별한 바다 수영
최근 보홀에서 가장 핫한 포인트를 꼽으라면 단연 나팔링입니다.
이곳은 수심이 얕은 곳부터 깊은 절벽 지형까지 다양해 프리다이빙 포인트로도 사랑받는 곳이죠.
수천 마리의 정어리 떼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거대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아모리타 리조트 컨시어지를 통해 투어를 예약하거나 현지 툭툭이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데, 가까운 거리라도 요금을 미리 흥정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스노클링 장비를 개인적으로 챙겨간다면 더 위생적이고 편안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쇼핑과 기념품, 보홀 최대의 ICM 몰 방문기
여행의 마지막 단계는 역시 쇼핑입니다.
팡라오 시내 기념품 샵도 편리하지만, 저는 조금 더 저렴하고 다양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아일랜드 시티 몰(ICM 몰)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세부의 대형 몰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크고 현대적입니다.
보홀의 특산품인 땅콩 과자 '피넛 키세스'와 부엉이 바나나칩, 그리고 7D 건망고를 아주 착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었죠.
알로나 비치에서는 거리가 좀 있으니 툭툭이보다는 쾌적한 픽업 차량이나 렌트카 이동을 추천합니다.
지인들을 위한 선물로 안경원숭이 냉장고 자석이나 비트레스 헤어 에센스를 고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실패 없는 보홀 여행 시기와 날씨 팁
보홀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입니다.
11월부터 5월까지는 건기에 해당하여 파도가 잔잔하고 맑은 날이 많아 스노클링하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특히 1월과 2월은 기온이 27~28도 정도로 따뜻하면서도 저녁엔 선선해 여행하기 정말 좋더군요.
하지만 우기인 7월에서 10월 사이라도 스콜성 비가 짧게 내리는 경우가 많아 실내 활동과 병행한다면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아모리타 리조트는 비 오는 날에도 즐길 수 있는 스파 시설과 피트니스 센터가 잘 갖춰져 있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든든했습니다.
편리한 교통, 픽업 및 드랍 서비스 활용하기
보홀은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공항과 숙소 간의 이동 수단을 미리 결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저는 '톡톡가이드'나 '두잇트래블' 같은 현지 한인 업체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새벽 도착이나 출발 시에도 정해진 시간에 기사님이 대기하고 계셔서 매우 안심되었습니다.
툭툭이는 가까운 거리 이동 시 재미있는 경험이 되지만, 짐이 많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에어컨이 있는 단독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유리합니다.
비용은 2인 기준 편도 1만 원대 중반 정도로 합리적인 수준이었고, 예약 시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영어 소통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었습니다.

짐 싸기 꿀팁과 꼭 챙겨야 할 준비물
필리핀 보홀 여행을 위한 옷차림은 기본적으로 한여름 옷차림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실내 에어컨이 강한 곳이나 저녁 산책을 위해 얇은 가디건이나 바람막이 하나쯤은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질에 민감하다면 휴대용 샤워기 필터를 꼭 지참하시길 권장합니다.
석회질 성분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거든요.
또한, 바다 수영이 잦은 만큼 방수팩과 개인용 아쿠아슈즈는 필수입니다.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로 바꾼 뒤 알로나 비치의 사설 환전소에서 페소로 바꾸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아모리타 리조트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3박 5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모리타 리조트에서의 시간은 그야말로 완벽한 휴식이었습니다.
수평선과 맞닿은 수영장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바라보던 선셋은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보홀은 세부보다 여유롭고 친근한 분위기가 있어 가족 여행이나 연인과의 로맨틱한 여행지로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진정한 휴양을 원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필리핀 보홀로 떠나보세요.
아모리타 리조트의 친절한 직원들과 아름다운 자연이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이해줄 것입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이번에 가보지 못한 버진 아일랜드의 물때를 맞춰 꼭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