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 근교의 숨은 보석, 이란으로 떠나는 온천 여행
대만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활기찬 타이베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소도시를 찾게 되는데요.
그중에서도 타이베이에서 기차나 버스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이란은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힐링 명소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는 자오시 온천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페어리 테일 이스 호텔에 머물며 진정한 휴식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이곳은 '동화'라는 이름처럼 아기자기한 로비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객실마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온천 시설이 갖춰져 있어 대만 이란 온천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란은 아열대 기후라 연중 온화하지만 비가 잦으니, 여행 가방에 가벼운 겉옷과 우산은 필수로 챙기시길 권장합니다.
페어리 테일 이스 호텔의 첫인상과 편리한 위치
호텔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로비 곳곳을 장식한 알록달록한 블록 작품들입니다.
2017년에 오픈한 페어리 테일 이스 호텔은 3성급이지만 12층 규모에 49개의 깔끔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가족이나 친구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자오시 기차역에서 도보로 단 2~3분 거리인 180m 지점에 위치해 있어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짐이 많으신 분들도 역에서 내려 금방 도착할 수 있으며, 주변에 편의점과 유명 빵집인 이슌쉬엔이 가까워 간식을 사러 나가기에도 정말 편리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이니 일정을 짤 때 참고해 주세요.
객실에서 즐기는 프라이빗 온천과 편의 시설
제가 머물렀던 객실은 공간 활용이 돋보였고, 무엇보다 욕실에 마련된 큼지막한 온천탕이 압권이었습니다.
페어리 테일 이스 호텔의 온천수는 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하며, 여행의 피로를 녹여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객실 내에는 무료 와이파이, 에어컨, TV, 그리고 목욕 가운과 헤어드라이어 같은 기본 비품들이 잘 갖춰져 있어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실내 흡연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었고, 룸서비스와 컨시어지 서비스도 친절해 머무는 내내 대접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예산이 한정된 여행자라면 4인용 패밀리룸을 조식 포함 6만 원대에 예약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가성비를 중요시한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조식과 현지의 맛
아침이 되면 1층 레스토랑에서 정갈한 조식이 제공되는데, 이곳의 조식은 뷔페 형식이 아닌 코스처럼 서빙되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파스타와 신선한 과일, 주스, 그리고 대만 현지식인 따뜻한 죽이 차례로 나오는데, 특히 죽과 함께 나오는 고기가루(로송)와 고소한 볶은 땅콩의 조합이 일품이었습니다.
대만 이란 온천 여행의 시작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이 조식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호텔 조식에 대한 편견을 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침 식사 포함 여부는 예약 시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으며, 식당 분위기도 아늑해 천천히 여유를 즐기며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호텔 바로 인근의 스타벅스나 85도C에서 소금커피 한 잔을 사 마시는 코스도 추천드립니다.

이란의 낭만을 더해주는 주변 관광지: 이란역과 지미광장
호텔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대만에서 가장 예쁜 기차역 중 하나로 꼽히는 이란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란 출신의 동화 작가 지미를 기념하기 위해 기린 모형과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꾸며진 역 외관은 그 자체로 거대한 포토존입니다.
역 건너편에 위치한 지미광장 역시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등 유명 작품 속 동상들이 있어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란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긴 편이라 구글 지도를 통해 실시간 타임라인을 확인하며 이동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옛 은행 건물을 개조한 이란미술관도 단돈 50위안의 저렴한 입장료로 즐길 수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미식의 천국, 뤄동 야시장과 이란 동먼야시장
이란 여행의 꽃은 역시 밤에 즐기는 야시장 투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규모가 더 크고 볼거리가 많은 뤄동 야시장을 방문했는데, 이곳의 명물인 '삼성 파꼬치'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이란 지역은 파가 유명한데, 신선한 파를 고기로 감싸 숯불에 구워낸 꼬치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절로 부르게 합니다.
또한 타피오카 가루로 만들어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대만식 굴전인 '어안찌엔'도 야시장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대만 이란 여행 중 야시장을 방문할 때는 대기 줄이 길 수 있으니 인기 매장은 미리 파악해두고, 잔돈을 넉넉히 챙겨가는 것이 팁입니다.

세계가 인정한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 투어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란에 위치한 카발란 위스키 증류소는 필수 코스입니다.
2015년 세계 최고 위스키로 선정된 카발란의 제조 과정을 직접 견학하고, 소정의 비용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시음해 볼 수 있습니다.
이란역에서 택시나 버스로 30분 정도면 도착하며, 나만의 위스키를 만들어보는 DIY 블렌딩 체험도 가능해 특별한 기념품을 챙기기에 좋습니다.
대만 이란 온천 마을인 자오시에서 증류소까지 가는 투어 셔틀을 이용하면 훨씬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클룩이나 마이리얼트립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보세요.
증류소 내부가 꽤 넓으니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란양동식물왕국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귀여운 카피바라를 만날 수 있는 란양동식물왕국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온순한 성격의 카피바라뿐만 아니라 아기 사슴과 캥거루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SNS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활동이 수월하지만, 비가 오면 동물의 컨디션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으니 미리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권은 현장 구매보다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하면 대기 시간을 줄이고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대만의 전통 문화를 한눈에, 국립전통예술센터
이란의 역사를 깊이 알고 싶다면 국립전통예술센터 방문을 놓치지 마세요.
대규모 복합 문화단지로 조성된 이곳에서는 대만의 전통 공예,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통의상을 대여해 입고 고풍스러운 거리를 배경으로 나룻배를 타거나 사진을 남기는 체험은 여행의 특별한 추억이 됩니다.
향기 주머니 만들기 같은 DIY 프로그램도 많아 아이들과 함께 교육적인 시간을 보내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센터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넉넉히 할애하고,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나 양산을 챙겨가는 것이 지치지 않는 비결입니다.
이란 여행의 실전 교통 팁: 기차와 고속버스 활용
타이베이에서 이란으로 가는 방법은 기차와 고속버스로 나뉩니다.
기차를 이용하면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동부 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고속버스는 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차는 주말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행 전 공식 사이트나 앱을 통해 미리 예매하는 것이 필수이며, 외국인의 경우 여권 번호가 필요합니다.
시내에서는 대만판 따릉이인 '유바이크'를 이용해 골목골목을 누비는 것도 낭만적이지만, 이란은 타이베이보다 자전거 거치소가 적으므로 경로를 미리 파악해야 합니다.
이지카드(교통카드)를 충전해 두면 버스와 지하철, 기차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대만 이란의 날씨와 옷차림 가이드
이란은 연중 습도가 높고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2월에는 평균 기온이 15~16도 정도로 선선해 여행하기 좋았지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체감 온도가 뚝 떨어져 얇은 패딩이나 가디건이 꼭 필요했습니다.
여름인 6월에서 8월 사이에는 꽤 덥고 습하므로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의 옷을 입고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를 챙겨야 합니다.
특히 산간 지역이나 폭포 근처로 이동할 때는 지형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접지력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행 중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나면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대만 특유의 튼튼한 접이식 우산을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페어리 테일 이스 호텔에서의 여행을 마치며
대만 이란 여행의 마지막 날, 호텔 온천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이번 여행을 되돌아보니 이란만의 여유로움이 다시금 느껴졌습니다.
페어리 테일 이스 호텔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온천과 조식, 훌륭한 위치까지 모든 것을 갖춘 최적의 숙소였습니다.
타이베이의 화려함도 좋지만, 1시간만 곁으로 눈을 돌려 이란의 초록빛 자연과 따뜻한 물길 속으로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가족, 연인, 혹은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 필요한 모든 분께 이곳은 잊지 못할 동화 같은 하루를 선물할 것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오랜 시간 머물며 이란의 숨겨진 명소들을 구석구석 더 둘러보고 싶네요.
여러분의 즐겁고 안전한 대만 여행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