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 여행의 시작,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산조의 보물
이번 교토 여행에서 가장 잘한 선택을 꼽으라면 단연 숙소였습니다.
더 로열 파크 호텔 교토 산조는 가와라마치와 산조 거리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어, 호텔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교토의 활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2011년에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리브랜딩을 거쳐 로비부터 객실까지 아주 세련되고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4성급 호텔다운 세심한 컨시어지 서비스 덕분에 짐을 맡기고 바로 주변 탐방에 나설 수 있었답니다.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객실, 디럭스 트윈에서의 하룻밤
제가 머문 객실은 디럭스 트윈 타입이었는데, 브라운 톤의 차분한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침대는 무려 유명 브랜드인 사타(Serta) 매트리스가 비치되어 있어 매일 밤 꿀잠을 잘 수 있었고, 독립된 가습 공기청정기가 있어 쾌적한 실내 공기가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욕실에는 미키모토 코스메틱의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어 별도의 세안 용품을 챙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품질이 훌륭했습니다.
교토 여행 코스를 짜느라 피곤한 몸을 욕조에 입욕제를 풀고 녹여내니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조식의 행복, 갓 구운 빵과 교토의 정갈한 반찬들
더 로열 파크 호텔 교토 산조 조식은 지하 1층 '무슈 이토'에서 뷔페 형식으로 제공되는데, 가성비와 품질 모두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갓 구운 신신도 베이커리의 빵들은 물론이고, 교토 특유의 가정식 반찬인 '오반자이' 6종과 일본식 사케 카레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만약 아침을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1층에 있는 유명 빵집 '신신도'에서 모닝 세트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식비 예산은 인당 하루 5만 원 정도로 잡으면 이런 호텔 조식과 유명 맛집들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3박 4일 교토 여행 코스: 첫날은 가볍게 산책부터
여행 첫날은 간사이 공항에서 특급열차 하루카를 타고 교토역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호텔이 가모강과 도보 2분 거리라 저녁에 가모강 변을 산책하며 버스킹을 구경했는데, 그 고즈넉한 분위기가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기온 거리와 폰토쵸 골목도 가까워 밤늦게까지 이자카야에서 맥주 한잔을 즐겨도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이동 시간을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이 호텔의 위치는 정말 압도적인 메리트입니다.

교토 여행의 하이라이트, 아라시야마와 금각사 탐방
둘째 날에는 일찍 서둘러 아라시야마로 향했습니다.
오전 8시쯤 도착하니 대나무 숲(치쿠린)이 한적해서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딱 좋았거든요.
도게츠교 위에서 바라보는 강 풍경은 정말 신비로웠고, 오후에는 호수에 비친 모습이 눈부신 금각사를 관람했습니다.
아라시야마 투어 시에는 그늘이 적어 여름에는 양산을, 봄가을에는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버스 배차 시간이 길 수 있으니 구글 맵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걷다, 기요미즈데라와 우지 당일치기
셋째 날 아침은 교토의 상징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시작했습니다.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의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전통 가옥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죠.
이후에는 교토역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인 우지로 넘어가 10엔 동전에 그려진 뵤도인을 보고 녹차 우동을 맛보았습니다.
우지는 녹차의 본고장답게 찻집이 정말 많으니 카페 투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보세요.
입장료가 있는 관광지가 많으니 미리 5~7만 원 정도의 예산을 따로 떼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여행의 마무리, 니조성과 교토의 현대 예술
마지막 날에는 도쿠가와 쇼군의 거처였던 니조성을 방문해 일본의 화려한 건축 양식을 감상했습니다.
니노마루 궁전의 복도를 걸을 때 나는 새소리(나이팅게일 마루)는 일본 역사의 신비로움을 더해주더군요.
오후에는 교토국립근대미술관에서 현대 예술을 관람하며 짧지만 강렬했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하루카 열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지만, 수속 시간을 고려해 최소 비행기 출발 4시간 전에는 교토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 시내까지 스마트하게 이동하기
인천공항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공항에서 교토역까지는 하루카 특급열차를 타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약 75분이면 직행으로 도착할 수 있고, 미리 티켓을 예약하면 3,000엔 정도의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합니다.
교토 시내에서는 버스와 지하철이 잘 발달해 있어 1,100엔짜리 1일 패스를 구매하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어요.
다만 퇴근 시간대의 버스는 매우 붐비니 가급적 피해서 일정을 짜는 것이 요령입니다.

계절별 교토 날씨와 알맞은 옷차림 챙기기
교토는 한국과 계절이 비슷하지만 지형 특성상 여름에는 더 습하고 겨울에는 더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봄(3~5월)과 가을(9~11월)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해 얇은 패딩이나 가디건이 꼭 필요했습니다.
여름(6~8월)에는 매우 덥고 비가 잦으므로 가벼운 양산 겸 우산이 필수이며, 겨울(12~2월)에는 방한복과 보온 용품을 든든히 챙겨야 합니다.
현재 교토 기온은 15.1°C 정도로 대체로 맑지만, 간헐적인 비를 대비해 휴대용 우산을 늘 가방에 넣어두세요.
해외여행의 필수품, 카드 보안과 RFID 차단
즐거운 여행을 망치지 않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있습니다.
최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자 스키밍 피해가 늘고 있어, 신용카드나 여권을 보관할 때는 RFID 차단 기능이 있는 케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람 많은 지하철이나 니시키 시장 같은 번화가에서는 가방을 앞으로 메고 카드 보안에 유의해야 합니다.
저도 비행기 창문 모양의 안티스캔 커버를 샀는데, 여권과 카드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어 입국 심사 때도 정말 편리했습니다.

현지인처럼 즐기는 미식 가이드와 쇼핑 팁
더 로열 파크 호텔 교토 산조 주변에는 100년 전통의 스키야키 전문점 '미시마테이'와 프렌치토스트 맛집 '스마트 커피'가 도보 5분 내에 있습니다.
니시키 시장에서 다코야키와 말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장기를 달래는 것도 교토 여행의 큰 즐거움이죠.
쇼핑을 좋아하신다면 근처 드럭스토어나 산조 명점가에서 현지 식재료와 마그넷을 구매해 보세요.
현금 환전은 최소 5만 원 정도 미리 해오고, 나머지는 트래블 카드를 이용해 현지 ATM에서 인출하는 것이 환율 면에서 유리합니다.
잊지 못할 교토 여행을 위한 마지막 한 마디
전통의 우아함과 현대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교토는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특히 더 로열 파크 호텔 교토 산조와 같은 훌륭한 숙소는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든든한 안식처가 되어주었죠.
3박 4일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볼거리가 많으니, 너무 욕심부리기보다는 하루에 두세 곳 정도를 깊이 있게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여러분의 교토 여행도 저처럼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물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