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보다 느긋하고 푸켓보다 우아한 후아힌으로의 초대
태국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방콕의 화려함이나 푸켓의 북적임과는 또 다른, 차분하고 품격 있는 휴식을 갈구하게 될 때가 있죠.
그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태국 왕실의 휴양지로 잘 알려진 후아힌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선택한 후아힌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는 2016년에 리모델링을 마쳐 현대적인 시설과 왕실 휴양지 특유의 고즈넉함이 공존하는 곳이었어요.
방콕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이곳은 저렴한 현지 물가와 최고급 서비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선택지였습니다.
여행 예산을 짤 때 방콕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잡는다면 더욱 우아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답니다.
방콕에서 후아힌까지 편리하게 이동하는 방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해 후아힌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버스, 택시, 그리고 프라이빗 픽업 차량으로 나뉩니다.
저는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이동하고 싶어 프라이빗 차량을 미리 예약했는데, 약 2,500바트에서 4,000바트 정도의 비용으로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대만족이었어요.
혼자 여행하거나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공항 1층 8번 게이트 근처에서 파는 리무진 버스(약 1.5만 원)를 추천합니다.
다만 주말에는 방콕 시내에서 나가는 길이 상당히 막힐 수 있으니, 이동 시간은 넉넉히 3~4시간 정도로 잡는 것이 실수를 방지하는 팁입니다.
첫인상부터 감동이었던 쾌적한 체크인과 웰컴 티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도어맨들이 짐을 모두 챙겨주시고, 탁 트인 로비로 안내해 주셨어요.
로비 통창 너머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수영장 풍경을 보니 벌써부터 힐링이 시작되는 기분이더라고요.
시원하고 달콤한 웰컴 티를 마시며 진행된 체크인은 매우 신속했고, 직원들은 모두 능숙한 영어로 응대해 주어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보증금은 1박당 약 2,000바트 정도 발생하며,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니 미리 준비해 두시면 좋습니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이지만, 룸이 준비되어 있다면 조금 일찍 입실하게 해주는 유연한 배려도 돋보였습니다.
아늑함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게스트룸 컨디션
제가 머문 후아힌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의 킹 베드 게스트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했습니다.
침대 매트리스는 적당히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워 꿀잠을 자기에 최적이었고, 테라스에는 젖은 수영복을 말릴 수 있는 작은 건조대가 있어 실용적이었어요.
욕실과 샤워실이 분리된 구조라 사용하기 편리했고, 어메니티는 향이 좋은 '디스웍스' 제품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객실 내에 비치된 니트백과 쪼리는 수영장이나 해변으로 나갈 때 따로 짐을 챙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용하니, 굳이 개인 슬리퍼를 챙겨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생일 이벤트와 세심한 서비스
이번 여행은 마침 생일 주간이라 예약 시 미리 메모를 남겨두었는데, 방에 들어서니 수건으로 만든 귀여운 동물 장식과 축하 메시지가 저를 반겨주었어요.
잠시 외출했다 돌아오니 정성이 담긴 초콜릿 케이크까지 준비해 주셔서 정말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후아힌 여행 가볼 만한 곳 중에서도 이곳이 왜 한국인들에게 특히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기념일을 미리 알리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작은 배려가 여행의 추억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수영장 마니아들의 천국, 유수풀과 워터슬라이드
이 리조트의 가장 큰 매력은 리조트 전체를 둥글게 감싸며 흐르는 유수풀(Loop Pool)입니다.
풀 엑세스 룸을 선택하면 발코니에서 바로 수영장으로 입수할 수 있어 마치 전용 풀빌라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에는 트리하우스 컨셉의 워터파크와 슬라이드가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성인들을 위한 어덜트 온리 풀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물놀이가 가능합니다.
튜브 바람을 넣어주는 서비스도 제공되니 부피가 큰 튜브를 가져오셔도 걱정 없답니다.

여행의 꽃, 화려하고 풍성한 조식 뷔페
후아힌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의 조식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신선한 열대 과일은 물론 즉석에서 요리해 주는 오믈렛, 현지식 국수, 그리고 베이커리 종류까지 정말 다양해서 며칠을 머물러도 질리지 않을 정도였어요.
다만 투숙객이 많은 성수기나 주말 아침 9시 전후로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여유로운 식사를 원하신다면 조금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좌석에 앉아 후아힌의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커피 한 잔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저녁의 낭만을 더해주는 해피아워와 칵테일
해가 저물고 리조트에 조명이 켜지면 수영장은 한층 더 로맨틱한 분위기로 변신합니다.
저는 저녁 8시부터 시작되는 로비 라운지의 해피아워를 이용했는데, 칵테일을 1+1으로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훌륭했어요.
하루의 피로를 풀며 즐기는 창(Chang) 맥주나 시원한 땡모반은 태국 여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죠.
리조트 내 스파 시설도 훌륭하지만, 도보 1분 거리에 로컬 마사지 샵들도 즐비해 있어 취향과 예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야시장에 가기 전 잠시 들러 칵테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

후아힌 현지 날씨와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
후아힌의 날씨는 연중 따뜻하고 습하지만, 방콕에 비해서는 해안가 특유의 바람이 불어 조금 더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건기인 11월부터 2월까지가 여행하기 가장 좋지만, 8~9월 같은 우기라도 하루 종일 비가 오기보다는 스콜성으로 짧게 내리는 경우가 많아 큰 지장은 없었어요.
짐을 챙길 때는 통기성이 좋은 얇은 여름 옷 위주로 준비하시되, 실내 에어컨이 강할 수 있으니 가벼운 겉옷을 반드시 포함하세요.
사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어깨와 무릎을 가릴 수 있는 긴 옷이나 스카프를 준비하는 것이 예의이며, 강한 자외선에 대비한 SPF50 이상의 선크림도 필수입니다.
후아힌 여행 가볼 만한 곳과 추천 코스 정리
리조트 근처에는 후아힌 여행 가볼 만한 곳이 정말 많습니다.
도보로도 이동 가능한 블루포트 몰은 쇼핑과 식사를 해결하기 좋고, 저녁에는 활기 넘치는 후아힌 야시장에서 신선한 랍스터와 해산물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어요.
좀 더 예술적인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반 실라핀 예술촌을, 역사적인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라마 4세의 별궁인 프라 나콘 키리(카오왕 궁전)를 추천합니다.
특히 해 질 녘 카오 타키압 언덕에서 바라보는 후아힌 해변의 전경은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장관이니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아힌의 진정한 매력, 조용한 힐링과 여유
후아힌은 화려한 유흥보다는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거나, 연인과 해변을 산책하며 고요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 적합한 도시입니다.
후아힌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는 그런 후아힌의 매력을 극대화해주는 최고의 거점이었어요.
해변과 바로 연결된 리조트 정원에서 아침마다 무료로 열리는 요가 클래스에 참여해 보거나, 모래사장을 따라 승마 체험을 해보는 것도 후아힌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원한다면, 태국 휴양지 중 후아힌은 분명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시 방문하고 싶은 인생 숙소로 남다
5박 6일간의 일정 동안 친절한 직원들과 완벽한 부대시설 덕분에 불편함 없이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체크아웃할 때 우리 아이가 집에 가기 싫다며 울음을 터뜨릴 정도로 가족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곳이었죠.
태국 내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이곳은 현대적인 편의성과 전통적인 환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다음 태국 방문 때도 고민 없이 이곳을 다시 선택할 것 같아요.
여러분도 바다 소리와 함께하는 평화로운 아침을 꿈꾸신다면, 주저 말고 후아힌으로 떠나보세요.
제 후기가 여러분의 행복한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