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의 심장부에서 만난 가성비 보물, 네스트 호텔
최근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에 빠져 히로시마를 다녀왔습니다.
대도시의 번잡함보다는 여유로운 일본 히로시마 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제가 묵었던 '네스트 호텔 히로시마 하초보리'는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2019년에 문을 연 이곳은 깔끔한 시설은 물론, 핫초보리라는 최적의 위치 덕분에 여행 내내 이동이 너무 편리했습니다.
특히 비성수기나 평일에 예약하면 10만 원 이하의 놀라운 가성비로 머물 수 있어 지갑 사정이 가벼운 여행자들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인데, 일찍 도착하더라도 로비에서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해주어 가벼운 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핫초보리 위치가 주는 최고의 이동 편의성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위치입니다.
히로시마역에서 버스로 약 7분, 노면전차인 히로덴을 타면 2~3정거장 만에 도착할 수 있는 핫초보리 인근 대로변에 자리 잡고 있어요.
호텔 바로 앞에 히로덴 정류장이 있어 원폭 돔이나 평화기념공원 같은 주요 명소로 이동할 때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도보 3분 거리에는 세븐일레븐과 로손 편의점이 있고, 바로 건너편이 히로시마 최대 번화가인 혼도리 거리라 밤늦게까지 맛집과 쇼핑을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교통비 절약을 위해 히로시마 투어패스나 교통패스를 미리 준비하신다면 전차와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며 네스트 호텔 히로시마 하초보리를 거점으로 종횡무진 누빌 수 있습니다.
콤팩트하지만 알찬 더블룸 객실 컨디션
객실은 전형적인 일본 비즈니스 호텔답게 아담하지만, 공간 활용이 무척 훌륭했습니다.
저는 혼자 혹은 2인이 머물기 적당한 더블룸을 이용했는데, 캐리어 한두 개를 펼치기엔 충분한 공간이었어요.
침대 위에는 위아래가 분리된 편안한 잠옷이 준비되어 있어 따로 챙겨간 옷을 입을 필요가 없었고, 매일 깨끗한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벽면에는 드라이기와 탈취제, 슬리퍼가 깔끔하게 걸려 있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침대 머리맡에 USB 충전 포트가 있어 돼지코 어댑터를 깜빡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여행자를 배려한 세심한 어메니티와 서비스
로비 엘리베이터 옆에는 빗, 면도기, 샤워 타월, 면봉 등 다양한 일회용 어메니티가 구비되어 있어 필요한 만큼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객실 내 화장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품질이 꽤 괜찮아서 개인 용품을 꺼내지 않고도 만족스럽게 샤워할 수 있었어요.
욕조까지 갖춰져 있어 일정을 마친 후 입욕제로 피로를 풀기에도 좋았습니다.
생수는 기본 제공되지 않지만 로비의 자판기나 가까운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2층에는 전자레인지가 있어 마트에서 사 온 간식을 데워 먹기 편리합니다.
전반적으로 네스트 호텔 히로시마 하초보리는 여행자의 동선과 필요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아침을 깨우는 무료 조식과 든든한 라운지
이 호텔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 식사 서비스입니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로비 라운지에서 갓 구운 빵과 향긋한 커피, 시원한 물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요.
거창한 뷔페는 아니지만 가볍게 허기를 채우고 하루를 시작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공항으로 서둘러 가야 할 때 빵을 하나 챙겨서 나갈 수 있어 무척 유용했습니다.
라운지 공간은 오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어 외부에서 사 온 음식을 먹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고, 테이블마다 충전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도 적합한 환경이었습니다.
히로시마의 역사와 평화를 기원하는 원폭 돔
호텔에서 히로덴을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히로시마의 상징인 원폭 돔에 닿을 수 있습니다.
1945년 원자폭탄 투하 당시 폭심지 근처였음에도 골격이 남은 이 건물은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 주변은 평화기념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조용히 산책하며 위령비와 평화기념자료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도 있으니 꼭 들러서 추모의 마음을 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침 일찍 방문하면 인파가 적어 더욱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 히로시마 여행의 깊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물 위에 떠 있는 환상적인 신사, 미야지마 이쓰쿠시마
히로시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야지마입니다.
호텔 앞 핫초보리에서 전차를 타고 미야지마구치역으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가면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인 이쓰쿠시마 신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밀물 때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붉은 도리이가 장관을 이루고, 썰물 때는 도리이 바로 아래까지 걸어갈 수 있으니 미리 물때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 곳곳에는 귀여운 야생 사슴들이 돌아다니는데, 사람을 겁내지 않지만 손에 든 음식이나 지도를 순식간에 뺏어 먹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야지마에서는 붕장어 덮밥과 구운 굴, 그리고 갓 튀긴 모미지만쥬를 맛보는 먹방 투어도 놓치지 마세요.
쇼핑과 미식의 천국, 혼도리와 오코노미무라
네스트 호텔 히로시마 하초보리 바로 인근에는 거대한 아케이드 상가인 혼도리가 펼쳐집니다.
이곳은 날씨에 상관없이 쇼핑을 즐기기 좋고, 드럭스토어부터 백화점까지 다양한 상점이 밀집해 있습니다.
특히 히로시마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메뉴가 바로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재료를 섞어 굽는 오사카 방식과 달리 면과 양배추를 층층이 쌓아 올리는 것이 특징인데, 근처 '오코노미무라'에 가면 수많은 전문점이 모여 있어 취향대로 골라 즐길 수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과 이자카야가 많아 하루의 마무리를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위치는 없습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히로시마의 매력과 날씨
히로시마는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지만, 날씨에 따른 옷차림 준비는 필수입니다.
봄과 가을에는 일교차가 커서 얇은 패딩이나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고, 여름인 7월과 8월은 한국 못지않게 고온다습하여 체감 온도가 35도를 훌쩍 넘기도 합니다.
겨울철에는 한국보다는 따뜻하지만 바닷바람이 매섭기 때문에 목도리나 경량 패딩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비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니지만 소나기에 대비해 우산을 챙기거나, 호텔에서 대여해주는 우산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보세요.
여름 여행 중에는 너무 무리한 야외 일정보다는 한낮에는 미술관이나 쇼핑몰 같은 실내를 적절히 섞어 동선을 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초보 여행자를 위한 실질적인 팁과 주의사항
일본 소도시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바로 이동 시간 계산입니다.
히로시마는 대도시와 소도시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라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지만, 미야지마나 오노미치 같은 근교로 나갈 때는 왕복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합니다.
또한, 네스트 호텔 히로시마 하초보리는 무료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아침 6시~7시경 일찍 체크아웃해야 한다면 조식을 먹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리셉션에 미리 이야기하여 짐을 맡겨두고 일정을 소화한 뒤 나중에 찾아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일본의 식당들은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정기 휴무인 경우가 많으니 가고 싶은 맛집의 휴무일을 구글 맵 등으로 미리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낭만 가득한 항구 도시 오노미치에서의 하루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기차를 타고 오노미치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세요.
바다가 보이는 언덕길과 오래된 사찰, 그리고 길고양이가 가득한 골목길은 감성적인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오노미치 라멘 한 그릇을 비우고 센코지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 내려다보는 세토 내해의 풍경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면 섬들을 연결하는 시마나미 카이도에서 라이딩을 즐겨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히로시마 시내와는 또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당일치기 코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네스트 호텔과 함께한 히로시마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을 통해 히로시마가 단순히 아픈 역사를 가진 도시가 아니라, 활기찬 야구 열기와 맛있는 해산물, 평화로운 공원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임을 깨달았습니다.
네스트 호텔 히로시마 하초보리는 그런 히로시마를 즐기기에 가장 합리적이고 편리한 보금자리였습니다.
깔끔한 객실과 친절한 직원, 그리고 완벽한 교통 입지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가성비 숙소를 찾는다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다가오는 휴가 시즌에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낭만 가득한 일본 히로시마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기대 이상의 행복한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