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콕에서 3시간, 파타야보다 한적한 라용으로의 초대
태국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뻔한 파타야 대신 조금 더 조용하고 현지 느낌 물씬 나는 휴양지를 찾게 되죠.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방콕에서 차로 약 3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라용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입니다.
2013년에 문을 연 이곳은 11층 규모의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하며,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가족 여행객이나 연인들에게 최적화된 곳이에요.
특히 라용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는 탁 트인 바다와 울창한 산이 어우러진 자연경관 덕분에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운전의 피로가 싹 가시는 마법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이동할 때는 렌터카나 프라이빗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며, 예산이 넉넉지 않다면 에까마이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웅장한 로비와 마운틴뷰 객실의 반전 매력
리조트 로비에 도착하면 푹신한 소파와 함께 웰컴 드링크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저는 이번에 마운틴뷰 객실에 머물렀는데, 처음엔 바다가 안 보일까 봐 걱정했지만 웬걸요, 테라스에 앉으면 산의 푸르름과 먼바다가 동시에 보여 오히려 캠핑 온 듯한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객실 내부는 깔끔한 마루 바닥이라 카페트보다 훨씬 위생적인 느낌이었고, 침구는 메리어트답게 몸을 착 감싸주는 폭신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욕조도 넉넉한 크기라 주간에 반신욕을 즐기기 딱 좋았고, 어메니티로 제공되는 탄(THANN) 제품의 향이 여행의 품격을 높여주더군요.
팁을 드리자면 주변에 편의점이 거의 없으니 체크인 전 미리 간식이나 음료를 사 오는 실수를 피하시길 바랍니다.
수영장에서 즐기는 수중 세계와 짜릿한 슬라이드
라용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연 넓고 긴 수영장입니다.
특히 메인 수영장 한쪽 끝에는 작은 수족관이 설치되어 있어 물속에서 상어나 가오리를 구경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해요.
아이들은 유리에 코를 박고 상어를 관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른들은 수영장 옆 바에서 시원한 싱하 맥주 한 잔을 즐기며 릴렉스할 수 있죠.
성인이 타도 제법 속도감이 느껴지는 워터 슬라이드도 있어 액티브한 물놀이가 가능합니다.
수영복과 래시가드는 필수로 챙기시고, 한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는 체력 안배가 중요하니 중간중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아이들의 천국, 키즈 클럽과 가족 친화 시설
가족 여행객들에게 라용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가 사랑받는 이유는 태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키즈 클럽 덕분입니다.
무료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볼풀장, 토굴 게임방,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 등 아이들이 흥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해요.
부모님들이 지쳐 쓰러지기 전까지 아이들은 이곳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할 정도니, 육아에서 잠시나마 해방되고 싶은 분들께는 그야말로 천국이죠.
10kg 이하의 반려견도 동반 가능하다는 점이 독특한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꿈꾸신다면 사전에 호텔 측에 확인해 보세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맹그로브 숲 트레킹보다는 안전한 리조트 내 시설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라용의 투명한 바다와 전용 해변 산책
파타야의 해변은 가끔 조개껍데기나 유리 조각 때문에 맨발로 걷기 불안할 때가 있는데, 라용의 바다는 정말 부드럽고 깨끗합니다.
리조트와 연결된 전용 해변은 모래가 곱고 수심이 완만해서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예요.
해 질 녘 해변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붉게 물드는 노을이 장관을 이루는데, 이때 찍는 사진은 그야말로 인생샷 확정입니다.
다만 우기에는 파도가 높을 수 있으니 안전요원의 안내를 잘 따라야 하며, 해변 근처 마사지 샵이나 식당은 시설이 다소 투박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가시면 좋습니다.
해변 산책 시에는 모래가 잘 털리는 샌들이나 크록스가 운동화보다 훨씬 편하실 거예요.
조식부터 씨푸드 디너까지, 미식의 즐거움
매일 아침 제공되는 조식 뷔페는 홈메이드 스타일의 따뜻한 음식들과 맛있는 커피로 하루를 활기차게 열어줍니다.
특히 아이스 커피는 직원에게 별도로 요청하면 정성껏 서빙해 주니 잊지 말고 주문해 보세요.
저녁에는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차로 10분 거리의 로컬 씨푸드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뿌팟퐁커리와 모닝글로리 볶음은 태국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메뉴죠.
식비 예산은 호텔 식사와 로컬 식사를 적절히 섞으면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태국 현지인들의 행사가 많아 식당이 붐빌 수 있으니 조금 서둘러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용 주변 가볼 만한 곳: 황금빛 들판 Thung Prong Thong
리조트에만 있기 지루하다면 차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는 'Thung Prong Thong'을 꼭 방문해 보세요.
이곳은 맹그로브 숲과 넓은 초원이 어우러진 '황금빛 들판'이라는 뜻을 가진 곳으로, 태국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사진 명소입니다.
보트 투어를 이용하면 200바트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나무 위에서 낮잠을 자는 신기한 박쥐 떼와 도마뱀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나무 데크 산책로는 일부 파손된 구간이 있으니 발밑을 조심해야 하며,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유모차보다는 아기띠가 훨씬 편리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주차비와 오토바이 택시비 등 소액의 현금이 필요하니 미리 바트를 준비해 가세요.
코사멧 섬 당일치기 투어의 낭만
라용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 인근의 반페 선착장에서는 '보석 모래의 해변'이라 불리는 코사멧 섬으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스피드보트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하는 코사멧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바닷물이 훨씬 맑고 투명해요.
6개 섬을 도는 호핑 투어를 예약하면 스노클링을 즐기며 열대어들과 함께 수영할 수 있는데, 이는 파타야의 번잡한 투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평화로움을 줍니다.
국립공원 입장료 200바트와 산호초 입장료 100바트 티켓은 투어 내내 확인하는 경우가 많으니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하세요.
자외선이 매우 강하므로 강력한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카오 램 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뷰
리조트 근처의 또 다른 보석 같은 명소는 카오 램 야 전망대입니다.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이곳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귀여운 썽태우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가는 길에 원숭이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 소지품 관리에 유의해야 해요.
하얀 오두막 뒤로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코사멧 섬의 풍경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다소 가파른 구간이 있으므로 슬리퍼보다는 가벼운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바트 정도이며,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무더운 날씨에도 기분 좋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태국 라용의 날씨와 최적의 방문 시기
라용은 연중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지만, 여행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단연 날씨입니다.
건기에 해당하는 12월부터 2월 사이는 평균 22~29도 정도로 관광과 도보 이동에 가장 쾌적한 시기라 코사멧 6섬 투어를 즐기기에 최적이에요.
3월에서 5월은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가며 무더워지기 시작하므로 한낮 야외활동보다는 리조트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에는 갑작스러운 비가 쏟아질 수 있으니 휴대용 우산이나 우비를 꼭 챙기시고, 날씨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체감 온도가 37도까지 올라가는 날에는 무리한 일정보다는 라용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 내의 쾌적한 에어컨 아래서 휴식을 취하는 편이 낫습니다.

방콕에서 라용까지 효율적인 교통 정보
방콕에서 라용으로 오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에까마이 동부 버스 터미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버스 요금은 인당 약 200바트 수준이며 소요 시간은 교통 상황에 따라 3~4시간 정도 걸려요.
짐이 많거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볼트(Bolt)나 그랩(Grab)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한데, 톨비를 포함해 약 1500~1600바트 정도면 적정 시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라용에서 다시 방콕으로 돌아갈 때는 그랩이 잘 잡히지 않을 수 있으니 선착장 삐끼들과 협상하거나 리조트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미리 차량을 예약해 두는 것이 고생을 피하는 지름길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모칫 터미널보다는 에까마이 노선의 버스가 차량 상태가 더 좋은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세요.
여행을 마치며: 라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라용 메리어트 리조트 앤 스파에서의 시간은 파타야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깊은 휴식을 주었습니다.
주변에 상업적인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 누군가에게는 단점일 수 있지만, 오직 파도 소리와 새소리에 집중하며 가족들과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죠.
코사멧 6섬 투어의 맑은 바다와 황금빛 들판의 신비로움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골프백을 챙겨와 근처 푸딸루앙 CC에서 라운딩까지 즐기는 장박 여행을 계획해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태국 라용의 한적한 매력에 푹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