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카타역 설레는 첫걸음, 클리오 코트 하카타 호텔과의 만남
일본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가장 가까운 해외 여행지죠.
이번 여행에서 제가 선택한 숙소는 하카타역 치쿠시구치 출구에서 도보로 단 30초 거리에 위치한 클리오 코트 하카타 호텔이었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맡기기에 최적이었고, 역과 거의 붙어 있다 보니 길치라도 절대 헤맬 일이 없는 미친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1974년에 문을 열어 2003년에 리모델링을 거친 덕분에 외관은 다소 고전적이지만, 역세권의 편리함을 중시하는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을 것 같아요.
첫 일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이동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곳은 하카타역 바로 앞이라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장 빠르고 편한 이동 방법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면 시내로 나가는 방법이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공항버스인데, 하카타까지 약 18분, 텐진까지는 33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성인 기준 270엔에서 320엔 사이입니다.
만약 지하철을 이용하고 싶다면 국제선 터미널 1층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야 합니다.
셔틀버스는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국내선에 내려 지하철 쿠코선을 타면 하카타역까지 단 두 정거장 만에 도착합니다.
짐이 많거나 가족 여행객이라면 택시를 고려해 볼 법한데, 하카타역까지 약 2,000엔 내외의 요금이 나오니 인원수가 많을 때 활용해 보세요.
후쿠오카 여행 코스의 시작점인 하카타역에 도착하면 비로소 일본에 온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객실 내부와 시설: 일본 호텔답지 않은 넉넉한 공간
클리오 코트 하카타 호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모든 객실 면적이 21㎡ 이상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입니다.
도쿄나 오사카의 좁은 비즈니스 호텔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캐리어를 두 개나 펼쳐두고도 여유 공간이 남는 모습에 감동하실 거예요.
제가 묵은 스탠다드 트윈룸은 가구들이 조금 올드한 느낌은 있었지만 관리가 무척 깔끔했고 침구도 폭신했습니다.
화장실 역시 일본 특유의 유니트 욕실치고는 꽤 넓은 편이라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기며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죠.
1층에 파친코가 있어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11층 같은 고층 객실을 배정받으면 소음이나 냄새 걱정 없이 조용하고 쾌적하게 머물 수 있습니다.
맛있는 시작, 호텔 조식과 하카타 주변 먹거리
매일 아침 제공되는 조식 뷔페는 일본식과 양식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샐러드는 물론, 규슈 지역의 향토 요리와 따뜻한 된장국, 생선구이까지 갖춰져 있어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하카타역 내에 있는 '일 포르노 델 미뇽'의 크루아상이나 근처 카페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하카타역 주변은 하카타 맛집의 성지로 불리는데, 100엔 스시집이나 역 내 식당가 '데이토스' 등에서 저렴하고 퀄리티 높은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늦은 밤 출출할 때는 호텔과 연결된 로슨 편의점에서 일본 편의점 음식의 정수를 맛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1일차: 캐널시티 쇼핑과 이치란 라멘의 본고장 경험
호텔에 짐을 푼 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후쿠오카의 랜드마크인 캐널시티 하카타였습니다.
이곳은 쇼핑몰, 레스토랑, 영화관이 집결된 복합 시설로 매시 정각에 펼쳐지는 분수 쇼가 정말 장관입니다.
쇼핑을 즐긴 후에는 인근에 위치한 이치란 라멘을 방문했는데, 이곳은 주문 종이에 면의 삶기, 마늘 양, 차슈 유무 등을 본인의 취향대로 체크할 수 있어 나만의 라멘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후쿠오카 여행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이치란의 진한 돈코츠 국물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습니다.
1일차 마무리는 나카스 강변의 포장마차 거리인 '야타이'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명란 계란말이에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낭만적인 밤을 보냈습니다.
2일차: 모모치 해변의 이국적인 풍경과 후쿠오카 타워
둘째 날에는 시내를 조금 벗어나 인공 해변인 모모치 해변 공원을 찾았습니다.
유럽풍 건물이 해변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동남아 휴양지나 유럽의 어느 해안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낮에는 백사장을 거닐며 여유를 즐기고, 해가 질 무렵에는 바로 옆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에 올라 360도로 펼쳐지는 시내 야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워 근처에는 후쿠오카 박물관도 있어 단돈 200엔으로 규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버스 노선이 잘 되어 있어 하카타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 번에 오갈 수 있으니 하카타 맛집 탐방 전 오후 일정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일본 여행의 필수품, 스고카(SUGOCA) 교통카드 활용법
후쿠오카를 포함한 일본 여행 시 동전 계산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교통카드는 필수입니다.
규슈 지역의 대표 카드인 '스고카'는 지하철, 버스는 물론 편의점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입국장에서 미리 예약한 카드를 수령하면 여행 시작부터 아주 편리합니다.
특히 후쿠오카 버스는 뒷문으로 타면서 카드를 찍고 내릴 때 앞문에서 한 번 더 찍으면 자동으로 요금이 계산되어 잔돈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500엔의 보증금이 있지만 나중에 환불받거나 다음 일본 여행(도쿄의 스이카나 오사카의 이코카와 호환 가능) 때 다시 사용할 수 있어 소지 가치가 충분합니다.
계절별 날씨와 옷차림: 언제 가도 좋은 후쿠오카
후쿠오카의 기온은 대체로 한국보다 온화한 편입니다.
2월 말인 현재는 평균 10도 내외의 기온을 보이지만, 바닷바람이 강해 체감 온도는 더 낮을 수 있으니 가벼운 패딩이나 코트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봄(3~5월)에는 벚꽃과 함께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며, 여름(6~8월)은 습도가 높고 덥지만 모모치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가을(9~11월)은 단풍이 아름다워 걷기 여행에 좋고, 겨울(12~2월)은 온천 여행의 계절입니다.
12월부터는 하카타역 앞 광장에서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반짝이는 일루미네이션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세요.

여행 경비와 예산 세우기: 가성비와 만족 사이
클리오 코트 하카타 호텔은 평일 기준 1박에 약 10만 원대 중반에서 20만 원 정도로 하카타역 앞이라는 위치를 고려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성비를 자랑합니다.
식비는 한 끼당 1,500엔에서 2,000엔 정도 잡으면 웬만한 맛집 탐방이 가능하며, 쇼핑 예산은 개인차가 크지만 돈키호테나 백화점 쇼핑을 계획하신다면 텍스프리 혜택을 꼭 챙기세요.
일본은 숙박세가 별도로 있어 1박 1인당 200엔(숙박비 2만 엔 이상 시 500엔)을 체크인 때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전체적으로 후쿠오카는 도쿄에 비해 물가가 소폭 저렴한 편이라 짧은 기간 내에 알찬 여행을 즐기기에 경제적인 도시입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근교 섬, 노코노시마 당일치기
시내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노코노시마 섬을 추천합니다.
하카타에서 페리로 단 15분이면 도착하는 이 섬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꽃들이 만발하는 아일랜드 파크로 유명합니다.
입장료와 페리 비용을 합쳐도 큰 부담이 없으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보며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섬 내에는 해수욕장도 있어 여름철에는 바나나 보트 같은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여행 코스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선물해 줄 스팟으로, 아침 일찍 출발해 반나절 정도 둘러보고 오후에 다시 시내로 돌아와 쇼핑을 즐기는 동선이 딱 좋습니다.

팁과 주의사항: 초보 여행자가 흔히 하는 실수
일본 여행 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대중교통 이용과 식당 예약입니다.
유명한 하카타 맛집들은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 웨이팅이 1시간 이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구글 지도를 통해 미리 예약하거나 오픈 시간 맞춰 방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본의 식당이나 야타이 중에는 여전히 카드 결제가 안 되고 현금만 받는 곳이 많으므로 늘 일정 금액의 엔화를 소지해야 합니다.
110V 전압을 사용하므로 돼지코 플러그는 필수이며, 편의점마다 설치된 ATM기기를 활용해 트래블월렛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는 방법도 익혀두면 매우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노선이 비교적 단순한 편이지만, 환승 경로를 미리 확인해 이동 시간을 단축해 보세요.
총평: 위치와 넓이, 친절함을 모두 잡은 숙소
2박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돌아본 클리오 코트 하카타 호텔은 시설의 연륜을 위치와 친절함으로 완벽히 상쇄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카타역 바로 앞이라 기차나 버스를 이용해 근교인 유후인이나 다자이후로 가기에도 편리했고, 쇼핑 후 무거운 짐을 바로 숙소에 두고 다시 나올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한국어 대응이 가능한 직원이 상주해 있어 소통도 원활했고, 체크아웃 후에도 짐을 맡아주어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 전까지 가벼운 몸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넓은 객실, 그리고 최고의 위치를 찾는다면 후쿠오카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이곳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다음 여행에는 저도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