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 여행의 시작, 가성비 끝판왕 로스만 호텔을 선택하다
이번 필리핀 마닐라 자유여행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숙소였어요.
화려한 5성급 리조트도 좋지만, 시내 관광 위주의 일정이라 위치와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죠.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말라떼 지역의 로스만 호텔입니다.
1985년에 문을 열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지만, 2020년에 리모델링을 마쳐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했어요.
총 94개의 객실을 갖춘 이곳은 마닐라의 에너지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쾌적한 객실과 세심한 서비스에 반하다
7층 높이의 아담한 건물이지만 에어컨이 빵빵하게 잘 나오고 침구류도 린넨 서비스 덕분에 뽀송뽀송했어요.
특히 무료 인터넷 연결이 제공되어 여행 정보를 검색하거나 다음 목적지인 인트라무로스 동선을 짜기에 아주 편리했답니다.
객실 내에는 TV와 커피/차 메이커가 구비되어 있어 저녁에 휴식하기 좋았고, 욕실에는 헤어드라이어와 타월이 잘 준비되어 있었어요.
세탁 서비스도 제공하니 짐을 가볍게 싸서 오셔도 문제없을 것 같아요.
비용 절약을 위해 예산을 타이트하게 잡은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든든한 조식과 호텔 내 편의시설 즐기기
매일 아침 호텔 내 카페에서 제공하는 홈메이드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조식 포함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팁인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여유가 여행의 활력을 더해주더라고요.
호텔 내에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있어 주변 맛집이나 교통편을 물어보기에 좋았고,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스파 시설을 이용해 피로를 풀었는데, 멀리 나가지 않고도 평온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마닐라의 역사 속으로, 인트라무로스 탐방
호텔에서 그랩을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마닐라의 상징인 인트라무로스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성벽 도시예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산 아구스틴 교회는 수많은 지진과 전쟁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웅장함을 뽐냈고, 마닐라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팁을 드리자면, 입구부터 마차나 인력거 호객 행위가 심하니 적당히 거절하며 도보로 구경하는 것이 비용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부지가 넓으니 편한 운동화는 필수예요!

쇼핑과 야경의 성지, SM 몰 오브 아시아
오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SM 몰 오브 아시아(MOA)로 향했습니다.
쇼핑몰 규모가 워낙 커서 다 둘러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리니 가고 싶은 매장을 미리 파악하는 게 좋아요.
저녁에는 바로 앞 마닐라 베이의 'SM 바이 더 베이'에서 관람차인 MOA Eye를 탔는데, 상공 55m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일품이었어요.
다만 관람차가 조금 낡아 보여서 무서움을 느낄 수 있으니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주의하세요!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환상적인 선셋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만나는 유럽, 베니스 그랜드 캐널 몰
마카티 인근의 타기그 지역에 위치한 베니스 그랜드 캐널 몰은 이름 그대로 이탈리아 베니스를 옮겨놓은 듯한 곳이었어요.
인공 운하 위로 곤돌라가 유유히 떠다니는 모습이 이색적이라 사진 찍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실외 공간이 섞여 있어 한낮에는 꽤 더우니 가급적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해요.
스타벅스 같은 익숙한 카페도 많아 잠시 더위를 식히기 좋고, 주변에 페퍼런치 같은 프랜차이즈 식당도 많아 가벼운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적당한 코스입니다.

필리핀의 빈부격차를 느끼다, 마카티 그린벨트
마닐라의 강남이라 불리는 마카티의 그린벨트는 초현대적인 쇼핑몰과 울창한 녹지가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명품관이 즐비하고 보안 가드들이 철저히 지키고 있어 치안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마닐라 관광의 핵심 구역이죠.
이곳의 마남(Manam)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었지만 거스름돈을 돌려받는 데 한참 걸리는 필리핀 특유의 느긋함은 감안하셔야 해요.
고가의 명품 쇼핑을 계획하신다면 대기 줄 없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이 천국일 거예요.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오카다 호텔 카지노
드라마 '카지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오카다 호텔은 그 규모와 화려함에 압도당했습니다.
내부가 온통 핑크빛으로 꾸며져 있어 사진 명소로도 유명한데, 카지노를 하지 않더라도 화려한 분수쇼를 관람하기 위해 들러볼 만합니다.
카지노 내부에는 흡연 구역이 많아 공기가 다소 탁할 수 있으니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해요.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호텔 내 메리그레이스에서 달콤한 엔사이마다나 케이크를 먹으며 화려한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닐라의 날씨와 옷차림 준비물 챙기기
마닐라는 연중 덥고 습한 기후지만 계절별 차이가 약간 있어요.
제가 방문한 시기에는 약 27도 정도로 꽤 무더웠습니다.
낮에는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옷이나 반바지가 좋고,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는 무조건 챙기세요.
반면 호텔이나 대형 몰 내부는 에어컨 바람이 매우 강해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니 얇은 가디건이나 바람막이를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는 것이 실수 방지 꿀팁입니다.
6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이므로 휴대용 우산도 잊지 마세요.
복잡한 마닐라에서 스마트하게 이동하는 법
마닐라의 교통체증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노란색 공항택시나 그랩(Grab)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흰색 일반 택시는 바가지 위험이 크니 가급적 피하시고, 타게 된다면 꼭 미터기를 켜달라고 요청하세요.
그랩 앱은 요금이 미리 확정되어 결제되니 흥정 스트레스가 없어 외국인에게 가장 추천하는 수단입니다.
만약 가족 단위로 인원이 많다면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해 하루 동안 편안하게 시티투어를 즐기는 것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필리핀 입국 필수 서류, 이트래블(eTravel)
여행 출발 3일 전부터 인터넷으로 미리 작성할 수 있는 이트래블은 필수입니다.
QR코드가 생성되면 캡처해두었다가 입국 심사 시 보여주면 아주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어요.
또한, 만 15세 미만 아동을 동반할 경우 영문 주민등록등본 등 준비 서류가 까다로우니 미리 체크리스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현지에서 데이터 사용을 위해 유심을 미리 구입해 가면 공항 도착 후 바로 그랩을 호출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1,000페소 이상의 지폐보다는 소액권을 미리 확보해두면 택시 팁이나 거스름돈 문제에서 자유로워집니다.
로스만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억하며
3박 5일간의 마닐라 관광 일정을 마치고 돌아보니, 로스만 호텔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세련된 5성급은 아니지만 위치, 친절함,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이 매력적이었죠.
마닐라는 위험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하지 말라는 행동만 조심하고 그랩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인트라무로스의 역사부터 마카티의 화려함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마닐라, 다음번엔 부모님 모시고 인트라무로스의 성벽길을 다시 걷고 싶네요.
혹시 마닐라 가성비 숙소를 찾고 계신다면 로스만 호텔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