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근교의 낭만, 요코하마로 떠나는 첫걸음
최근 도쿄 여행의 번잡함을 벗어나 탁 트인 항구 도시의 매력을 느끼고 싶어 요코하마를 찾았습니다.
인천과 닮은 듯하면서도 이국적인 서양식 건물과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이 공존하는 이곳은 정말 매력적인 도시였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숙소의 위치와 가성비였는데, 요코하마역에서 도보로 약 5~10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 더 낫 요코하마(Hotel The Knot Yokohama)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 돈키호테나 이온몰 같은 대형 쇼핑 시설과 로손 편의점이 있어 머무는 내내 정말 편리했답니다.
호텔 더 낫 요코하마까지 가장 빠르게 가는 법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제가 이용한 교통수단은 바로 나리타 익스프레스(N'EX)였습니다.
이 열차의 가장 큰 장점은 환승 없이 요코하마역까지 한 번에 올 수 있다는 점이에요.
외국인 여행자라면 여권을 제시하고 'N'EX 도쿄 왕복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면 요코하마역에 도착하는데, 지정석 예약이 필수이니 티켓 구매 시 꼭 좌석을 지정하세요.
역에 도착해서 남쪽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금방 호텔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앤틱한 감성이 살아있는 로비와 첫인상
호텔 건물 1층은 근사한 바와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고, 체크인을 위한 로비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런던의 부티크 호텔 같은 앤틱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에 압도되었어요.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세련된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호텔 더 낫 요코하마는 1984년에 문을 연 전통 있는 곳이지만, 최근의 감각적인 리모델링 덕분에 낡았다는 느낌보다는 깊이 있는 멋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아날로그 열쇠로 여는 따뜻한 보금자리
요즘 대부분의 호텔이 카드 키를 사용하지만, 이곳은 특이하게도 아날로그식 열쇠 키를 사용합니다.
처음에 열쇠를 건네받았을 때 일본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져 오히려 반가웠어요.
객실 내부로 들어가니 콤팩트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친구와 트인 룸을 이용했는데, 싱글 침대 두 개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작은 소파와 테이블이 있어 밤에 편의점에서 사 온 간식을 즐기기에 딱이었어요.
캐리어를 펼쳐둘 공간이 조금 부족할 수 있으니 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훈연 향 가득한 조식과 브로콜리 구이의 유혹
호텔 더 낫 요코하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1층 식당에서 즐긴 조식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의 조식은 샐러드바와 메인 메뉴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인데, 특히 야채구이 중 브로콜리 구이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훈연 향이 깊게 배어 있어 브로콜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맛이었습니다.
저는 치즈 오믈렛과 초리조, 바게트가 나오는 메뉴를 선택했는데 든든한 아침 식사 덕분에 요코하마 여행 코스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요코하마 여행 코스의 필수, 차이나타운 탐방
숙소에서 짐을 정리한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이었습니다.
1859년 개항 이후 형성된 이곳은 화려한 중화풍 건축물과 맛있는 딤섬으로 유명해요.
특히 '창화루' 같은 맛집에서 맛본 육즙 가득한 샤오롱바오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길거리 음식인 참깨볼이나 탕수육을 손에 들고 골목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일본 속의 작은 중국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요.
주말에는 인파가 상당하니 평일 오후나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항구의 낭만을 담은 붉은 벽돌 창고와 야경
차이나타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요코하마의 상징인 붉은 벽돌 창고(아카렌가 창고)에 닿습니다.
과거 무역 창고였던 이곳은 현재 세련된 쇼핑몰과 레스토랑으로 변모해 여행자들을 맞이하고 있어요.
특히 해가 질 무렵 항구의 조명과 붉은 벽돌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정말 낭만적입니다.
야경투어가 유명한 만큼 근처 미나토 미라이 지구의 대관람차인 코스모클락 21의 불빛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높이 112m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요코하마 여행 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코하마 에어캐빈과 랜드마크 타워의 전망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하신다면 요코하마 에어캐빈을 타보시길 권합니다.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를 이동하다 보면 이 도시가 얼마나 현대적이고 계획적으로 설계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
내린 후에는 랜드마크 타워의 스카이 가든 전망대에 올라가 보세요.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도쿄 만은 물론 멀리 후지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입장료가 약 1,000엔 정도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풍경을 선사하니 카메라를 꼭 챙기세요.

힐링을 선사하는 에노키테이 티룸의 여유
요코하마의 번화가를 조금 벗어나 야마테 서양관 지역으로 가면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노키테이 본점은 홍차와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천국 같은 곳이에요.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에서 즐기는 밀크티와 갓 구운 스콘은 여행의 피로를 싹 씻어줍니다.
특히 이곳은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고 현금만 받기 때문에 방문 전에 엔화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계절에 따른 준비와 현지 날씨 팁
요코하마는 해양 도시라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에는 기온보다 체감 온도가 낮아 얇은 패딩이나 겉옷이 필수였어요.
봄과 가을에는 일교차가 크니 겹쳐 입을 수 있는 레이어드 룩을 추천하며,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비해 접이식 우산이나 방수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장갑과 보온 용품을 꼭 준비하세요.
요코하마역 인근에는 쇼핑몰이 많아 현지에서 필요한 옷을 바로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실속 있는 여행을 위한 예산과 꿀팁
호텔 더 낫 요코하마는 평일 기준 1박에 약 6만 원대(1인 기준)로 예약할 수 있는 가성비 훌륭한 숙소입니다.
4인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넓은 객실도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다만, 객실 내에 무료 생수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호텔 건너편 로손 편의점에서 미리 물을 사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건이나 잠옷 등 기본 어메니티는 2층 로비에서 셀프로 챙겨야 하니 체크인 시 잊지 말고 확인해 보세요.
요코하마 여행을 마무리하며
짧은 1박 2일의 일정이었지만, 요코하마는 제게 도쿄와는 또 다른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항구의 풍경, 맛있는 미식의 향연, 그리고 편안한 쉼을 주었던 호텔 더 낫 요코하마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도쿄 근교 투어를 고민 중이시라면, 망설이지 말고 바다가 있는 요코하마로 떠나보세요.
세련된 도시의 감각과 따뜻한 아날로그의 정취를 동시에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