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 앞 에펠탑을 보며 도착했다
코타이 스트립에 들어서자 호텔 건물보다 먼저 에펠탑이 눈에 들어왔다. 낮에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던 모형이 밤에 조명이 켜지자 주변 호텔과 잘 어울렸다. 더 파리지앵을 숙소로 고른 가장 큰 이유도 객실의 고급스러움보다 이런 테마와 야경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였다.
호텔은 객실 수가 많은 대형 리조트라 입구부터 로비까지 사람이 많았다. 셔틀에서 내려 짐을 들고 체크인 구역을 찾는 동안 쇼핑 공간과 카지노 입구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방향이 헷갈렸지만 객실 엘리베이터와 셔틀 승강장 위치를 한 번 익히고 나서는 다니기 쉬웠다.
체크인과 객실까지의 긴 동선
체크인 시간에는 줄이 길어 바로 방에 들어가지 못했다. 짐을 맡기고 호텔 안을 둘러보다가 다시 돌아오는 편이 나았다. 대형 호텔답게 직원 안내는 체계적이었지만 작은 호텔처럼 한적한 로비와 빠른 응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객실까지는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거나 쇼핑 구역을 지나야 하는 동선이 있었다. 하루 종일 밖에서 걷고 돌아온 날에는 방까지 가는 길도 길게 느껴졌다. 어린아이 또는 어르신과 함께라면 예약한 타워와 출입구 위치를 미리 살펴두면 좋다.
화려한 테마가 이어진 객실
객실은 파리를 떠올리게 하는 장식과 색을 사용해 로비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침구와 욕실은 잘 정돈돼 있었고 냉방도 충분했다. 아주 넓은 스위트룸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이 짐을 두고 지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창 방향에 따라 에펠탑이나 코타이의 다른 호텔이 보일 수 있지만 모든 객실 전망이 같은 것은 아니다. 에펠탑 전망을 원한다면 해당 객실 유형인지 확인해야 한다. 방 안에서 야경을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면 전망이 없는 객실과 가격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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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에 다시 본 에펠탑
낮에는 호텔 앞에서 에펠탑 전체가 들어오도록 사진을 찍었다. 밤에는 조명이 켜지는 시간에 맞춰 다시 나왔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코타이 스트립을 배경으로 탑이 빛나는 모습은 이 호텔에 머문 기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전망대에도 올라가 주변 호텔과 도로를 내려다봤다. 날씨와 운영 시간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고 별도 티켓이 필요하므로 현장에서 확인했다. 사진만 찍을 생각이라면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호텔 건너편과 연결 통로에서 다른 구도를 찾을 수 있었다.
수영장에서 보낸 오후
관광을 쉬는 날에는 호텔 수영장을 이용했다. 규모가 넉넉하고 주변 건물의 화려한 분위기와 달리 수영장 안에서는 비교적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놀이 뒤 바로 객실로 올라가 쉬는 일정이 대형 리조트에 머무는 장점을 느끼게 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이용 가능한 구역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체크인 때 운영 안내를 확인했다. 12월에는 낮과 밤의 체감 온도 차이가 있었고 물에서 나온 뒤에는 쌀쌀하게 느껴졌다. 얇은 옷만 가져오기보다 저녁에 걸칠 외투를 챙긴 것이 도움이 됐다.

호텔 안에서 해결한 식사
호텔 안에는 식당과 카페가 많아 밖으로 나가기 귀찮은 날에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아침에는 조식을 이용해 커피와 따뜻한 음식을 먹고 천천히 움직였다. 선택지는 많지만 호텔 안 식사 비용은 로컬 식당보다 높아 매 끼니를 안에서 먹지는 않았다.
타이파 빌리지나 마카오 반도로 나간 날에는 에그타르트와 완탕면 같은 현지 음식을 찾아 먹었다. 코타이 리조트의 편리함과 오래된 동네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 일정에 두 지역을 함께 넣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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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을 이용할 때 확인한 것
공항과 페리 터미널을 오갈 때 호텔 셔틀을 이용했다. 교통비를 쓰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노선과 배차 시간, 승강장 위치를 알아둬야 했다. 마지막 버스를 놓치면 택시나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므로 늦은 일정이 있는 날에는 시간표를 사진으로 저장했다.
셔틀만으로 모든 관광지에 바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세나도 광장과 마카오 반도를 볼 때는 버스와 택시를 섞었고 목적지의 중국어 이름을 화면에 준비해 뒀다. 마카오 시내버스는 잔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 소액 현금도 따로 챙겼다.
런더너와 베네시안을 걸어 다녔다
더 파리지앵 주변에는 런더너와 베네시안 같은 대형 호텔이 연결돼 있어 비가 오거나 더운 날에도 실내 통로를 따라 구경할 수 있었다. 건물마다 쇼핑 공간과 장식이 달라 별도 관광지를 가지 않아도 한동안 걸어 다니게 됐다.
가깝게 붙어 보여도 내부가 넓어 실제 이동 거리는 상당했다. 하루 종일 관광한 뒤 모든 호텔을 한 번에 보려 하니 금세 지쳤다. 낮에는 타이파나 반도를 보고 저녁에 숙소 주변 한두 곳만 둘러보는 식으로 나누는 편이 여유로웠다.

화려함과 혼잡함이 함께 있는 호텔
더 파리지앵의 장점은 객실 밖으로 나오기만 해도 볼거리와 식당, 쇼핑 공간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에펠탑 야경과 수영장을 즐기며 숙소 자체를 여행 일정으로 삼을 수 있었다. 반면 체크인 줄과 긴 이동 동선, 많은 관광객은 늘 따라왔다.
조용한 부티크 호텔이나 마카오 반도 골목을 매일 걸을 숙소를 원한다면 다른 지역이 더 맞을 수 있다. 이곳은 코타이의 화려한 밤을 가까이에서 보고 대형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려는 여행에서 장점이 분명했다.
숙박을 마치고
이번 숙박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밤늦게 호텔 앞을 걸으며 조명이 켜진 에펠탑을 다시 본 때였다. 낮의 혼잡함이 조금 가라앉고 코타이의 건물들이 한꺼번에 빛나 숙소로 돌아가는 길도 관광처럼 느껴졌다.
다시 예약한다면 객실 전망과 수영장 운영 기간, 조식 포함 가격을 먼저 비교할 것 같다. 모든 것이 완벽해서라기보다 대형 리조트의 번잡함까지 포함해 마카오 코타이에서만 할 수 있는 숙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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