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나가와역을 여러 번 이용하는 일정이었다
도쿄에 머문 뒤 신칸센을 탈 계획이 있어 시나가와역 가까운 호텔을 찾았다.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은 역 건너편에 보일 만큼 가깝고 하네다공항에서도 케이큐선으로 이동하기 쉬웠다. 도쿄의 모든 관광지 한가운데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공항과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날이 섞인 일정에는 편해 보였다.
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호텔 쪽으로 갔다. ‘역 앞’이라고 해도 큰 역 안의 통로와 신호 대기, 호텔 입구까지 걷는 시간이 있어 열차 출발 직전에 나설 정도로 가까운 것은 아니다. 캐리어가 있을 때는 어느 출구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지 미리 확인했다.
호텔이라기보다 하나의 큰 단지
도착하고 가장 놀란 건 규모였다. 객실 동이 여러 개이고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볼링장, 식당이 함께 있어 처음에는 내가 예약한 건물과 체크인 장소부터 찾아야 했다. 예약 확인서에서 타워 이름을 확인하지 않으면 로비 사이를 돌아다니기 쉽다.
오후 체크인 시간에는 프런트와 자동 기기 주변에 사람이 몰렸다. 짐을 먼저 맡기고 역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오니 한결 나았다. 단체 손님과 비즈니스 이용객이 많아 조용한 소형 호텔의 로비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객실은 작지만 전망이 트여 있었다
묵었던 객실은 도쿄 호텔답게 넓지는 않았지만 침대 옆에 캐리어를 펼칠 방법은 있었다. 큰 짐을 계속 열어 두면 통로가 좁아져 필요한 물건만 꺼내 정리했다. 가구와 욕실에서 연식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침구와 수건은 단정했다.
창밖으로 시나가와의 건물과 철도, 멀리 도심이 보여 방이 실제보다 답답하지 않았다. 야간에는 불이 켜진 풍경을 한동안 바라보게 됐다. 전망은 건물과 방향, 층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도시 전망이 중요하다면 예약한 객실 설명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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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와이파이는 다음 날 열차와 관광 동선을 찾는 데 문제없이 썼다. 냉난방도 잘 작동했고 욕실에는 수건과 헤어드라이어 등 기본 용품이 있었다. 겨울에는 객실이 건조하게 느껴져 가습 기능이 있는 기기를 확인하거나 프런트에 문의해 볼 만하다.
큰 호텔이라 객실 층과 엘리베이터 위치에 따라 로비까지 내려가는 데 시간이 걸렸다. 아침에 열차를 타는 날에는 방에서 역 플랫폼까지 걸리는 시간을 넉넉히 잡았다. 복도에서 오가는 사람 소리가 들리는 때도 있었지만 밤에는 대체로 무난하게 쉬었다.
조식 장소도 먼저 확인했다
호텔 안에 식당이 여러 곳이라 조식권에 적힌 이용 장소와 시간을 살펴봤다. 일식과 양식 메뉴가 함께 있어 익숙한 음식과 일본식 아침을 조금씩 담을 수 있었다. 투숙객이 많은 만큼 인기 시간에는 입구부터 대기 줄이 생길 수 있었다.
일찍 이동하는 날에는 문을 연 직후 식사했고, 다른 날에는 역 주변 카페와 편의점을 이용했다. 호텔 조식이 편하기는 하지만 매일 필요한지는 일정에 따라 달랐다. 예약 단계에서 포함 가격과 현장 요금을 비교해 정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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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공항에서 오기 편했다
하네다공항을 이용한다면 케이큐선으로 시나가와까지 갈 수 있어 환승 부담이 적다. 공항에 도착한 뒤 복잡한 시내를 가로질러 숙소를 찾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히 편하다. 반대로 나리타공항에서는 이동 시간이 더 길어 나리타 익스프레스 운행 시간과 정차 여부를 확인했다.
마지막 날에도 짐을 맡긴 채 주변 일정을 보고 돌아와 공항으로 출발했다. 호텔과 역이 가까워 짐을 다시 찾는 동선이 크게 꼬이지 않았다. 항공편이나 장거리 열차가 이른 시간이라면 이 위치의 장점이 더 커진다.

도쿄 시내 관광은 노선을 골라 다녔다
시나가와역에서는 JR 야마노테선을 이용해 시부야와 신주쿠 쪽으로 이동했다.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지역이 많아 매일 다른 동네를 보는 일정에도 어렵지 않았다. 다만 아사쿠사처럼 동쪽 관광지로 갈 때는 환승과 이동 시간이 더 걸렸다.
도쿄 메트로 패스는 JR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시나가와를 거점으로 할 때 언제나 이득인 것은 아니었다. 이용할 노선을 미리 보고 교통카드와 패스를 구분했다. 호텔이 역 앞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관광지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큰 역을 기준으로 길을 찾는 일은 쉬웠다.
아쿠아리움과 호텔 안의 시설
일정 중 시간이 남아 호텔 단지 안의 아쿠아리움 쪽도 둘러봤다. 별도 입장 시설이지만 비 오는 날 멀리 가지 않고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 투숙객 대상 혜택이 있는지는 티켓을 사기 전에 객실 키와 함께 문의했다.
볼링장과 영화관, 식당도 있어 호텔 주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모든 시설이 숙박비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고 운영 시간도 제각각이다. 숙소 안에서 즐길 시설이 많다는 장점과 사람이 많고 동선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함께 있었다.

대형 호텔이라 감안할 점
시나가와 프린스의 장점은 역과 공항, 신칸센 동선이다. 반면 체크인 대기와 복잡한 건물 구분, 객실의 연식은 예약 전에 알아둘 부분이다. 객실 수가 많아서 같은 호텔 이름 아래에서도 숙박 경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조용한 로비와 세심한 개별 응대를 원한다면 작은 호텔이 더 맞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프런트에 매번 문의하지 않아도 되도록 타워 이름과 조식 장소, 엘리베이터 위치를 첫날 익혀 두는 게 편했다.

다시 묵는다면
도쿄 관광만 놓고 보면 더 중심에 있거나 객실이 새로 생긴 호텔도 많다. 하지만 하네다공항에서 들어와 며칠 뒤 신칸센을 타는 이번 일정에는 시나가와 프린스의 위치가 시간을 많이 아껴줬다. 밤에 역 건너편으로 돌아오면 큰 호텔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도 편했다.
다시 예약한다면 가장 먼저 어느 타워의 어떤 객실인지, 최근 객실 사진이 어떤지 확인할 것 같다. 전망과 이동 편의는 만족스러웠고, 방 크기와 혼잡함은 대형 역 앞 호텔에 묵는 대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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