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뒤편, 넓었던 요크 호텔 트리플룸 후기

싱가포르 요크 호텔에 친구들과 머물며 트리플룸과 야외 수영장을 이용했습니다. 새벽 체크인과 오차드역 오르막, 체크아웃 후 샤워 경험까지 적었습니다.

2026년 2월 21일

요크 호텔 싱가포르 트리플룸

새벽 한 시가 넘어 도착한 호텔

창이공항에 늦게 도착해 그랩을 타고 요크 호텔로 이동했다. 밤이라 도로는 비교적 한산했고, 오차드 로드의 불빛을 지나 마운트 엘리자베스 쪽으로 들어서자 주변이 조용해졌다. 새벽 한 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프런트에서 바로 예약을 확인해 줬다. 늦은 비행기를 이용하는 일정이라 24시간 리셉션이 있다는 점이 마음 놓였다.

기념일 여행이라고 예약 전에 알려뒀는데 체크인할 때 가능한 객실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요청한다고 늘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피곤한 시간에 친절하게 안내받아 첫인상이 좋았다. 로비와 복도는 최신 디자인 호텔처럼 화려하지 않고 오래된 대형 호텔의 차분한 분위기였다.

오차드 로드와 가깝지만 언덕 위였다

호텔에서 아이온 오차드와 쇼핑몰이 모인 거리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지도만 보면 아주 가까워 보이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오르막이 있어 낮 더위 속에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빈손으로 걸을 때는 괜찮았지만 쇼핑백이 많거나 비가 쏟아질 때는 그랩을 불렀다.

오차드 MRT역을 매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었다. 낮에는 시내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오차드에서 식사하거나 쇼핑한 뒤 돌아오는 동선이 단순했다. 역 출구 바로 앞 호텔은 아니기 때문에 걷는 거리와 언덕을 감수할 수 있는지가 이 위치의 만족도를 가른다.

세 명이 캐리어를 펼쳐도 넉넉했던 방

친구들과 트리플룸을 이용했는데 문을 열자 방이 예상보다 넓었다. 캐리어 세 개를 모두 펼쳐도 다닐 자리가 있었고, 화장대와 수납공간도 여럿이 함께 준비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싱가포르에서 같은 인원이 작은 객실 두 개를 잡는 것과 비교하면 비용과 공간 모두 괜찮은 선택이었다.

침구는 깔끔했고 냉방도 충분했다. 가구와 욕실에서 호텔의 연식은 느껴졌지만 불편할 정도로 낡았다는 인상은 아니었다. 객실에 필요한 비품이 모두 있는지는 유형에 따라 다르므로 실내화와 멀티 어댑터처럼 자주 쓰는 물건은 직접 챙기는 편이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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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 호텔 싱가포르 넓은 객실

객실에서 느낀 오래된 호텔의 장단점

요크 호텔은 최근 생긴 부티크 호텔의 감각보다는 넓은 방과 기본적인 서비스를 갖춘 전통적인 시티 호텔에 가까웠다. 세 사람이 한 방을 쓸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이었고, 밤에는 오차드 중심 거리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 비교적 조용했다.

반면 최신식 욕실이나 스마트한 객실 설비를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다. 같은 호텔 안에서도 객실 유형과 리노베이션 상태가 달라 보였으므로 예약할 때 방 면적과 침대 구성을 꼼꼼히 확인했다. 친구나 가족이 함께 묵는다면 이름만 트리플룸인지, 실제 침대가 세 개인지도 볼 필요가 있다.

아침에 이용한 야외 수영장

일정이 늦게 시작하는 날에는 야외 수영장에 내려갔다. 빌딩 사이에 자리한 수영장은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몇 번 왕복하며 몸을 풀기에 충분했다. 오전에는 이용객이 많지 않아 선베드에 앉아 쉬기도 좋았고 수건도 현장에서 받을 수 있었다.

햇볕이 강한 시간에는 그늘이 적게 느껴질 수 있어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의 운영 시간은 도착 후 확인했고, 젖은 수영복을 넣을 작은 방수 가방이 유용했다. 호텔에서 온종일 보내는 휴양보다는 관광 전후 잠깐 이용하는 시설에 가까웠다.

요크 호텔 싱가포르 야외 수영장

조식과 오차드 주변 식사

아침을 호텔에서 먹는 날에는 밖으로 나갈 준비를 서두르지 않아도 됐다. 익숙한 서양식 메뉴와 현지식이 함께 있어 세 명이 각자 원하는 음식을 고르기 쉬웠다. 메뉴가 숙박의 목적이 될 만큼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일정 전에 든든하게 먹기에는 괜찮았다.

다른 날에는 오차드 쇼핑몰 안의 카페와 푸드코트를 이용했다. 호텔 주변은 병원과 다른 숙박 시설이 많아 문을 나서자마자 로컬 식당이 줄지어 있는 동네는 아니다. 식사 선택지는 오차드 로드까지 내려갔을 때 훨씬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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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 호텔 싱가포르 공용 공간

MRT와 그랩을 나눠 이용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나 마리나 베이 쪽으로 갈 때는 오차드역까지 걸어 MRT를 탔다. 노선이 단순하고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있어 낮 이동은 대부분 대중교통으로 해결했다. 비접촉 결제가 가능한 카드를 사용하니 표를 매번 살 필요도 없었다.

세 명이 함께 움직이거나 지친 저녁에는 그랩과 타다의 요금을 비교해 차량을 불렀다. 나눠 내면 대중교통과 차이가 크지 않은 구간도 있었고 언덕을 오르지 않아도 돼 편했다.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 시간에는 호출 수요가 늘어 요금과 대기 시간이 함께 올라갔다.

체크아웃 뒤 샤워가 특히 유용했다

마지막 날 비행기가 밤이라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겼다. 하루 종일 밖을 돌아다닌 뒤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 쪽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지 물었고 안내를 받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린 뒤라 이 서비스가 숙박 중 가장 실용적으로 느껴졌다.

갈아입을 옷과 세면도구를 캐리어 깊숙이 넣지 않고 작은 가방에 따로 챙겨 둔 것이 도움이 됐다. 체크아웃 후 시설 이용 가능 여부와 시간은 호텔 정책이나 당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프런트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요크 호텔 싱가포르 오차드 숙소

요크 호텔이 잘 맞는 사람

요크 호텔은 오차드 쇼핑 일정이 많고 여러 명이 한 객실에서 지낼 때 장점이 컸다. 역 바로 앞은 아니지만 걸어서 오차드 로드에 갈 수 있고, 객실이 넓어 각자의 짐을 정리하기 편했다. 새벽 도착과 늦은 출국 일정에도 프런트와 짐 보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반대로 더위 속 오르막을 걷기 어렵거나 최신식 객실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맞을 수 있다. 다시 예약한다면 트리플룸의 정확한 침대 구성과 조식 가격을 비교할 것 같다. 이번에는 세 명이 한 방에서 답답하지 않게 지냈고 마지막 날까지 씻고 공항으로 갈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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