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전용 해변이 좋았던 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 보라카이 후기

보라카이 북쪽의 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에 머물며 전용 해변과 여러 수영장, 조식을 이용했습니다. 넓은 리조트의 셔틀 동선과 디몰 거리까지 정리했습니다.

2026년 2월 21일

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 보라카이 객실과 리조트

화이트 비치 중심에서 떨어진 숙소를 골랐다

보라카이 숙소를 찾을 때 디몰과 가까운 곳에 묵을지, 조용한 리조트에서 쉴지 고민했다. 이번에는 섬 안에서 보내는 날이 충분해 북쪽에 있는 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를 골랐다. 스테이션 2처럼 문을 나서자마자 식당과 상점이 이어지는 위치는 아니지만 넓은 부지와 전용 해변, 여러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

섬에 들어온 뒤 리조트까지 이동하니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객실 건물과 로비, 해변, 수영장이 한곳에 모여 있지 않아 처음에는 지도를 보고도 방향을 잡기 어려웠다. 체크인 때 받은 안내와 내부 셔틀 정류장을 사진으로 남겨 두니 다음 날부터 움직이기가 수월했다.

객실 위치가 숙박 경험을 좌우했다

리조트에는 객실 동이 많고 방의 연식과 전망도 제각각이었다. 묵었던 객실은 두 사람이 짐을 풀기에 넉넉했고 냉방도 잘 됐다. 습한 날 밖에서 돌아오면 시원한 방이 반가웠다. 무료 와이파이는 간단한 검색과 사진 전송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건물과 위치에 따라 신호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보였다.

객실 자체보다 어느 수영장과 해변에 가까운 동인지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어린아이와 함께이거나 걷는 것이 불편하다면 예약 전에 건물 위치를 문의해 볼 만하다. 원하는 곳과 멀리 배정돼도 내부 셔틀을 탈 수 있지만 이동할 때마다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리조트 안에서는 내부 셔틀이 필수였다

아침 식사를 하러 갈 때도, 전용 해변으로 내려갈 때도 셔틀을 탔다. 차가 자주 다니는 시간에는 오래 기다리지 않았지만 투숙객이 몰리면 한 대를 보내야 하기도 했다. 수영복을 입고 필요한 물건을 빠뜨린 채 객실에 돌아가려면 꽤 번거로워 선크림과 수건, 물을 한 번에 챙겨 나갔다.

이 넓은 부지는 한편으로 리조트의 재미이기도 했다. 셔틀 창밖으로 골프 코스와 다른 객실 동이 지나가고, 하루마다 다른 수영장을 골라 다녔다. 모든 시설이 가까운 작은 호텔을 선호한다면 불편할 수 있지만 리조트 안에서 며칠 보낼 계획에는 지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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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 보라카이 전용 해변

전용 해변에서 보낸 오전

페어웨이즈에서 가장 마음에 든 곳은 전용 해변이었다. 화이트 비치보다 규모는 작지만 리조트 투숙객 위주라 분위기가 차분했고, 선베드에 누워 파도 소리를 듣기 좋았다. 아침에는 비교적 한산해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쉴 자리를 찾기 어렵지 않았다.

날씨와 바람에 따라 파도와 물빛은 달라졌다. 언제나 스노클링하기 좋은 잔잔한 바다를 기대하기보다 당일 해변 상태를 보고 들어가는 편이 안전하다. 해변 근처에서 음료와 음식을 살 수 있지만 리조트 가격이라 물과 간단한 간식은 미리 준비하기도 했다.

여러 수영장 중 마음에 드는 곳 찾기

수영장이 여러 곳이라 처음부터 모두 가려고 하지 않고 객실과 가까운 곳부터 둘러봤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수영장은 풍경이 좋았고, 가족이 많이 찾는 수영장은 더 활기찼다. 운영 시간과 보수 일정은 수영장마다 달라 당일 안내를 확인했다.

해 질 무렵 수영장 옆에 앉아 음료를 마실 때 휴양지에 왔다는 기분이 가장 크게 들었다. 물놀이할 시간이 많다면 수영복을 두 벌 가져오는 게 실제로 편했다. 방에 널어둔 수영복이 습한 날씨 때문에 다음 날까지 마르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 보라카이 수영장

조식은 편했지만 붐비는 시간도 있었다

리조트 안에서 아침을 먹고 바로 수영장으로 갈 수 있어 조식 포함 요금이 편했다. 필리핀식과 서양식 메뉴, 열대 과일이 함께 나와 일행마다 먹을 것을 고르기 어렵지 않았다. 며칠 연속 이용하면 비슷하게 느껴지는 메뉴도 있었지만 밖으로 나가는 수고를 생각하면 충분히 실용적이었다.

투숙객이 많은 리조트라 늦은 아침에는 식당 입구와 음식대가 붐볐다. 디몰로 나갈 날은 일찍 먹고 셔틀을 탔고, 리조트에서 쉬는 날은 피크 시간을 지나 여유 있게 이용했다. 저녁은 리조트 식당과 디몰 식당을 번갈아 이용해 비용과 분위기를 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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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 보라카이 조식과 휴양 시설

디몰로 나가는 날

디몰과 화이트 비치를 보고 싶은 날에는 리조트 셔틀 시간을 기준으로 일정을 짰다. 정류장과 탑승 방법, 마지막 운행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면 트라이시클을 부를 일이 줄었다. 셔틀이 모든 시간에 바로 있는 것은 아니어서 저녁 식사 예약이 있다면 여유 있게 출발하는 편이 낫다.

화이트 비치에서 일몰을 본 뒤에는 사람이 한꺼번에 움직여 돌아오는 길이 복잡했다. 셔틀 시간을 놓치거나 늦게까지 머무를 때는 트라이시클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금과 호텔 이름을 준비했다. 매일 디몰에 나갈 계획이라면 스테이션 2 숙소가 훨씬 편할 수 있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긴 이동

보라카이에 들어오는 과정은 비행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공항에서 선착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고 배를 탄 뒤 다시 숙소까지 와야 했다. 처음 방문하거나 큰 짐이 있다면 픽업 서비스를 예약해 두는 것이 마음 편하다. 직접 이동할 경우에는 터미널 비용과 환경 관련 요금, 각 구간의 표를 차례로 처리해야 한다.

도착일에는 이 이동만으로도 체력이 많이 들었다. 체크인 뒤 바로 여러 시설을 둘러보기보다 객실에서 쉬고 가까운 수영장만 다녀왔다. 출국하는 날에도 배와 육로 이동에 변수가 생길 수 있어 항공편 시간보다 충분히 일찍 출발했다.

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 보라카이 객실 전경

이 리조트가 잘 맞는 여행

페어웨이즈 앤 블루워터는 보라카이 중심가를 매일 오가기보다 리조트 안에서 수영하고 전용 해변에서 쉬는 시간이 긴 여행에 잘 맞았다. 아이와 함께 여러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골프 일정이 있는 사람에게도 넓은 부지가 장점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객실에서 해변까지 바로 걸어가고 싶거나 맛집과 상점을 수시로 드나들고 싶다면 내부와 외부 셔틀이 번거로울 수 있다. 다시 예약한다면 객실 동의 위치와 최근 리노베이션 여부, 조식 장소를 먼저 확인할 것 같다. 이동의 불편을 감안해도 조용한 전용 해변에서 보낸 오전은 다시 생각날 만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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