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여행의 시작, 셩완역 초밀착 가성비 숙소를 만나다
홍콩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숙소'입니다.
비싼 물가로 유명한 홍콩에서 위치와 가격을 모두 잡기란 쉽지 않은데, 이번에 제가 선택한 호미 센트럴은 그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었습니다.
셩완역 A2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라는 역대급 위치 덕분에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오래 걷지 않아도 되었죠.
홍콩 여행의 핵심인 센트럴과 한 정거장 거리라 이동 효율성이 정말 뛰어납니다.
팁을 드리자면, 도착 시간이 늦다면 공항에서 미리 옥토퍼스 카드를 수령해 MTR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경제적입니다.
좁지만 알찬 객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여행자에게 딱!
호미 센트럴의 객실은 홍콩 호텔답게 아담한 편이지만, 2016년에 리노베이션을 거쳐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디럭스 싱글룸에 묵었는데, 28인치 캐리어를 하나 펼치면 바닥이 꽉 차는 정도였지만 혼자 지내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객실 내에는 에어컨, 드라이기, 전기포트 등 필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무료 와이파이 속도도 SNS를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냉장고가 없는 방이 많으니 시원한 음료는 바로 아래층 세븐일레븐에서 그때그때 사다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숙소 이용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실전 체크인 팁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체크아웃은 오전 11시까지입니다.
체크인 시 여권 확인과 함께 소액의 홍콩 숙박세를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니 약간의 잔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미 센트럴 로비에는 투숙객을 위한 정수기와 전자레인지가 구비되어 있어 간편식을 먹기에 편리합니다.
짐 보관 서비스도 제공되는데, 저녁 9시 이후에 짐을 찾을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으니 비행기 시간이 늦은 분들은 미리 시간을 확인해 보세요.
세면도구의 경우 올인원 제품이 비치되어 있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개인용 샴푸나 린스를 챙겨오는 것이 실수 없는 준비가 될 것입니다.
홍콩의 변덕스러운 날씨, 2월과 3월은 어떤가요?
지금 홍콩은 약 20.8°C 정도로 선선하고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특히 2월과 3월은 한국의 초봄과 비슷해 가벼운 맨투맨이나 셔츠에 얇은 가디건 하나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홍콩은 실내 에어컨이 워낙 강하고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아 휴대용 우산과 얇은 바람막이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야외 활동이 많은 홍콩 관광지들을 둘러볼 때 이런 가벼운 겉옷은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여행 예산 중 의류 쇼핑을 계획하신다면 이 시기 홍콩의 온화한 기후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센트럴의 상징,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정복하기
숙소에서 도보 10분이면 세계에서 가장 긴 실외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도착합니다.
영화 '중경상림'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센트럴의 가파른 언덕을 편하게 오르게 해줍니다.
주의할 점은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하행, 10시 30분부터 자정까지는 상행으로만 운행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주로 오후에 방문하여 올라가면서 주변 상점들을 구경하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중간중간 내릴 수 있는 구간이 많으니 마음에 드는 카페나 골목이 보이면 주저 말고 내려보세요.
소호 벽화거리에서 남기는 인생 샷과 포토 꿀팁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호 벽화거리와 연결됩니다.
알렉스 크로프트의 'Old Town Central' 벽화는 홍콩의 전통 건물을 파스텔톤으로 그려내어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입니다.
도로변에 벽화가 위치해 있어 지나다니는 차량을 주의하며 촬영해야 합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려면 자연광이 좋은 노을 지기 전 방문을 추천하며, 카메라 수평을 잘 맞춰야 언덕의 기울기가 왜곡되지 않습니다.
홍콩 관광지 중에서도 가장 홍콩스러운 감성을 담을 수 있는 곳이라 늘 사람들로 붐비니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빅토리아 피크 트램 탑승권 예매와 명당자리 찾기
홍콩 야경의 정점은 역시 빅토리아 피크입니다.
센트럴에서 피크 트램을 타고 올라가면 홍콩섬과 빅토리아 하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현장 발권은 대기 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반드시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트램을 탈 때는 올라갈 때 오른쪽, 내려올 때 왼쪽 좌석에 앉아야 창밖으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552m 높이의 정상은 바람이 꽤 강하고 기온이 낮으므로 얇은 외투를 꼭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능 교통카드, 옥토퍼스 카드 200% 활용하는 법
홍콩 여행의 필수품인 옥토퍼스 카드는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편의점, 식당, 카페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습니다.
저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200달러를 충전해 사용했는데, MTR은 물론 스타 페리와 2층 버스까지 이 카드 하나로 해결되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어플을 설치하면 잔액과 사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예산 관리에도 용이합니다.
여행이 끝난 후에는 MTR 역 창구에서 보증금을 포함한 남은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으니 알뜰한 여행자라면 잊지 말고 챙기세요.

홍콩섬과는 또 다른 매력, 구룡반도 로컬 투어
고급스러운 홍콩섬과 달리 구룡반도는 활기 넘치는 로컬 감성이 가득합니다.
침사추이의 스타의 거리는 강변을 따라 산책하기 좋으며, 저녁 8시가 되면 화려한 '심포니 오브 라이트' 레이저 쇼가 펼쳐집니다.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해 스타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면 단돈 몇 백 원에 멋진 하버 뷰를 감상하며 구룡반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이나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저렴한 기념품 쇼핑과 길거리 음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놓칠 수 없는 홍콩의 맛, 딤섬부터 에그타르트까지
센트럴과 셩완 주변에는 맛집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호미 센트럴 근처의 '란퐁유엔'은 실크스타킹 밀크티와 토스트로 유명한 차찬탱 맛집입니다.
또한 '베이크하우스'의 바삭한 에그타르트는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맛보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딤섬을 좋아하신다면 미슐랭 맛집인 팀호완이나 현지 분위기 물씬 나는 상기콘지에서 아침 식사를 즐겨보세요.
식당 대부분에서 옥토퍼스 카드 결제가 가능해 잔돈 걱정 없이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홍콩 시내를 벗어나 떠나는 이색 섬 여행, 청차우섬
시내의 복잡함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센트럴 5번 부두에서 페리를 타고 청차우섬으로 떠나보세요.
약 40~50분이면 도착하는 이 섬은 자동차가 없는 평화로운 어촌 마을입니다.
섬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함께 망고 찹쌀떡 같은 이색 먹거리를 즐기며 자전거를 타는 경험은 홍콩 여행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해 질 녘 해변에서 보는 선셋은 홍콩에서 손꼽히는 절경이니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완벽한 홍콩 자유여행을 위한 마지막 조언
홍콩은 좁은 골목과 언덕이 많아 생각보다 도보 이동 거리가 상당합니다.
편한 운동화는 필수이며, 구글 맵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홍콩 관광지들은 대부분 MTR 역과 가깝지만, 센트럴역 내부 환승 구간이 매우 길어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세요.
2박 3일 혹은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라도 호미 센트럴처럼 위치 좋은 숙소를 기반으로 동선을 짠다면 충분히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저처럼 가성비를 중시하면서도 홍콩의 정취를 온전히 느끼고 싶은 분들께 이번 가이드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