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부산, 가오슝으로 떠나는 설레는 첫 걸음
대만 남부의 최대 항구도시 가오슝은 흔히 '대만의 부산'이라 불릴 만큼 활기차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가진 도시입니다.
타이베이보다 여유로운 리듬을 즐길 수 있어 최근 대만 가오슝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요.
저 역시 이번 여행에서 가오슝만의 이국적인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며 3박 4일 일정을 잡았습니다.
인천에서 가오슝까지는 직항으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공항에서 시내까지 MRT로 단 2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훌륭해 여행을 시작하기에 무척 편리했습니다.
예술과 낭만이 공존하는 보얼예술특구 옆 숙소
이번 여행의 핵심 거점으로 선택한 곳은 바로 레전드 호텔 피어 2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오슝의 필수 코스인 보얼예술특구와 매우 가까워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듯 예술 단지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부둣가의 낡은 창고를 개조해 갤러리와 카페로 재탄생시킨 이 지역은 가오슝 가볼만한곳 중에서도 특히 인스타 감성이 넘치는 곳인데요.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하며 로봇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남기거나 아기자기한 편집샵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레전드 호텔 피어 2의 깔끔하고 개성 넘치는 객실
레전드 호텔 피어 2는 3성급 호텔이지만 9.2점이라는 높은 평점이 말해주듯 내부 관리 상태가 매우 우수했습니다.
2016년에 오픈한 이곳은 총 8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층마다 독특한 벽화나 디자인 포인트가 있어 젊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객실 내부는 에어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했고, 무료 와이파이 연결도 끊김 없이 매끄러워 여행 사진을 공유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욕실에 비치된 목욕 가운과 헤어드라이어 등 세심한 어메니티 덕분에 머무는 내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활력을 더해주는 실속 있는 조식과 서비스
매일 아침 호텔 내 식당에서 제공되는 조식은 하루를 시작하는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가짓수가 아주 많지는 않아도 정갈하고 맛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는데요.
조식 포함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한다면 더욱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런트 데스크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티켓팅 서비스를 통해 현지 여행 정보를 얻거나 레저 활동 예약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자유여행자들에게 든든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가오슝 가볼만한곳, 용호탑과 연지담의 풍경
가오슝의 랜드마크를 꼽으라면 단연 용호탑과 연지담입니다.
악운을 행운으로 바꿔준다는 용호탑은 용의 입으로 들어가 호랑이의 입으로 나오는 독특한 구조로 유명한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호수 전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대만 가오슝 자유여행 코스 중에서도 현지 분위기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오후 늦게 방문해 일몰과 함께 화려한 야경까지 감상하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처 삼우우육면에서 부드러운 고기가 가득한 우육면 한 그릇을 곁들이면 완벽한 반나절 코스가 완성됩니다.
미려도역의 빛의 돔과 리우허 야시장 투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2위로 선정된 미려도역은 가오슝 MRT의 유일한 환승역이자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지입니다.
4,500여 개의 유리 조각으로 만들어진 '빛의 돔' 작품은 실물로 보았을 때 훨씬 웅장하고 화려했습니다.
미려도역 1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리우허 야시장과 연결되어 교통 편의성이 극대화되는데요.
이곳에서 해산물 꼬치나 열대 과일을 맛보며 대만의 활기찬 밤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 대상이라 물가는 조금 높을 수 있지만, 접근성 면에서는 최고였습니다.

바닷바람을 가르는 치진섬 전동자전거 여행
가오슝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치진섬은 배를 타고 짧게 이동해 만날 수 있는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섬이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뚜벅이보다는 치진섬 전동자전거를 대여해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 팁입니다.
검은 모래 해변과 무지개 교회 등 이색적인 포토 스팟이 가득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달리며 느끼는 시원한 바닷바람은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영국 영사관에서 내려다보는 시즈완의 석양
역사적인 건축물과 멋진 뷰를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가오슝 영국 영사관을 추천합니다.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올라가는 계단이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시즈완 해변의 풍경은 그 노력을 보상해 줍니다.
붉은 벽돌의 고풍스러운 건물 내부에서는 가오슝의 근대 무역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야외 카페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마주하는 석양은 가오슝 여행에서 잊지 못할 가장 낭만적인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가오슝 여행을 위한 날씨와 옷차림 팁
가오슝은 1년 내내 따뜻한 편이지만 계절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12월에서 2월 사이의 겨울은 선선하고 걷기 좋아 도보 이동이 많은 가오슝 가볼만한곳들을 둘러보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3월부터 5월인 봄철에는 기온이 올라가며 한낮에는 꽤 더울 수 있으므로 반팔과 함께 아침저녁 쌀쌀함에 대비한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오슝은 비가 올 확률이 있으므로 가벼운 휴대용 우산이나 우비를 가방에 상비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스마트한 대중교통 이용과 여행지원금 럭키드로우
대만 가오슝 자유여행의 필수템은 단연 이지카드(EasyCard) 또는 아이패스(iPass)입니다.
MRT뿐만 아니라 버스, 경전철(LRT), 심지어 치진섬 페리까지 이 카드 하나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또한, 여행 전 '대만 여행지원금' 럭키드로우를 반드시 신청하세요.
공항 도착 후 입국장 카운터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당첨된다면 여행 경비를 크게 아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혹시 늦은 밤 공항에 도착한다면 우버(Uber)를 이용해 호텔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이 예산과 시간을 아끼는 길입니다.

현지인처럼 즐기는 루이펑 야시장과 쇼핑
리우허 야시장이 관광객 중심이라면, 루이펑 야시장은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로컬 스팟입니다.
컨테이너 형태의 구획 안에 수많은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밀집해 있어 활기가 넘치는데요.
이곳에서 파는 호호미 소보루 빵이나 다양한 튀김 요리는 꼭 맛보아야 할 별미입니다.
쇼핑을 즐기고 싶다면 드림몰이나 한신 아레나를 방문해 보세요.
대형 쇼핑몰답게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맛집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비가 오거나 너무 더운 날 실내 일정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레전드 호텔 피어 2와 함께한 행복한 마무리
이번 가오슝 여행은 레전드 호텔 피어 2라는 가성비 좋고 위치 훌륭한 숙소 덕분에 더욱 즐겁고 편안했습니다.
체크아웃 시간이 12시로 여유로워 마지막 날 오전까지 치진섬이나 영국 영사관을 한 번 더 둘러볼 수 있었던 점도 큰 장점이었는데요.
항구 도시 특유의 여유로움과 현대적인 예술이 공존하는 가오슝은 볼수록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대만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번 주말 가오슝으로 떠나는 항공권을 검색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실전 여행 팁: 예산과 준비물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가오슝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팁을 정리해 드릴게요.
환전은 이중 환전보다는 트래블월렛 같은 카드를 활용해 현지 ATM에서 인출하는 것이 수수료 면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영국 영사관 아이스크림 가게처럼 여전히 현금만 받는 곳이 꽤 있으니 일정량의 현금은 늘 소지해야 합니다.
또한 가오슝은 햇살이 강하므로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필수이며, 숙소 근처에 세탁 서비스가 있는 호텔을 선택하면 짐을 훨씬 가볍게 꾸릴 수 있습니다.
계획 없이 떠나도 즐거운 가오슝이지만, 동선을 미리 지도에 저장해 둔다면 훨씬 알찬 여행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