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숙소
이번 조호바루 여행에서는 세인트 자일스 사우스키에 묵었습니다. 호텔을 고를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미드밸리 사우스키 쇼핑몰과 바로 이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내보니 이 연결 통로가 생각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식사하러 갈 때도, 장을 보거나 커피를 마시러 갈 때도 더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쇼핑을 마친 뒤 짐을 객실에 두고 다시 내려올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일정 중간에 갑자기 비가 내려도 신경 쓸 일이 없었고, 멀리 이동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호텔과 쇼핑몰 안에서 하루가 해결됐습니다. 관광지 가까운 숙소라기보다는 쇼핑과 휴식에 초점을 맞춘 일정에 잘 맞는 위치였습니다.
깔끔하고 규모가 컸던 첫인상
호텔은 비교적 새 건물이라 로비와 객실 모두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오후 체크인 시간에는 투숙객이 한꺼번에 몰려 조금 기다렸지만, 순서가 된 뒤에는 안내가 매끄러웠습니다. 객실 수가 많은 대형 호텔이라 로비가 늘 조용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객실은 군더더기 없이 단정했고 잠만 자기에는 충분히 편안했습니다. 새 호텔 특유의 말끔한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시간대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쇼핑몰과 연결된 인기 호텔이라는 장점이 사람 많은 시간에는 그대로 단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숙소, 지금 얼마일까?인터넷 최저가 확인하기도시를 내려다보며 쉬었던 수영장
호텔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높은 층에 있는 야외 수영장이었습니다. 건물 사이로 조호바루 시내가 펼쳐져 있고 수영장 가장자리가 시야와 이어져 보여 사진보다 탁 트인 느낌이었습니다. 한낮에는 햇볕이 강해 오래 있기가 어려웠지만,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 다시 올라가니 한결 여유로웠습니다.
수영장 옆에는 앉아서 쉴 자리와 바가 있어 꼭 수영하지 않더라도 잠시 머물기 좋았습니다. 쇼핑몰을 오래 걸어 다닌 뒤 물에 발을 담그고 쉬니 여행 중간에 제대로 숨을 고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만 인기 있는 시간에는 선베드가 빨리 차는 편이었습니다.

현지 메뉴도 골라 먹을 수 있었던 조식
다음 날 아침에는 호텔 조식을 이용했습니다. 빵과 달걀 요리 같은 익숙한 메뉴부터 나시 레막 등 현지 음식까지 종류가 꽤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많이 담기보다는 한 바퀴 둘러본 뒤 조금씩 가져오는 편이 좋았습니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음식 앞과 커피 머신 주변이 붐볐지만 자리가 부족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조식을 꼭 신청하지 않아도 식사 선택지는 충분합니다. 연결된 쇼핑몰에 카페와 음식점이 많아 늦게 일어난 날에는 그쪽이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첫날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고 필요한 간식과 물을 사서 객실로 올라왔는데, 이때 호텔 위치의 장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미드밸리 사우스키를 편하게 이용하는 방법
쇼핑몰은 규모가 커서 매장과 식당을 구경하다 보면 반나절이 금방 지나갑니다. 현지 간식과 기념품을 살 슈퍼마켓도 있고, 익숙한 브랜드와 로컬 매장이 섞여 있어 일행마다 보고 싶은 것이 달라도 시간을 보내기 쉬웠습니다. 실내 냉방은 꽤 강해서 오래 머물 예정이라면 얇은 겉옷이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연결 통로의 운영 시간과 위치는 처음 내려갈 때 확인해 두었습니다. 쇼핑몰이 워낙 넓어 출입구를 잘못 찾으면 한참 돌아가게 됩니다. 객실 키를 챙기고 호텔 표지판을 따라가면 어렵지는 않았고, 두 번째부터는 익숙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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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이동은 그랩으로
쇼핑몰 밖 다른 지역으로 나갈 때는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호출 지점을 호텔 입구로 지정하면 돼 어렵지 않았고, 요금이 미리 표시돼 마음이 편했습니다. 다만 퇴근 시간이나 주말에는 주변 도로가 막힐 수 있어 약속이 있다면 이동 시간을 넉넉히 잡는 편이 좋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국경을 넘어와 곧바로 호텔로 이동하는 일정이라면 국경 대기 시간이 변수입니다. 특히 붐비는 날에는 호텔 도착 시각을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첫날 계획을 촘촘하게 잡지 않았습니다. 늦게 도착해도 바로 옆 쇼핑몰에서 필요한 것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은 이런 일정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묵어보니 잘 맞는 여행
세인트 자일스 사우스키는 조호바루 관광지를 걸어서 둘러보려는 여행보다 쇼핑몰을 편하게 이용하며 쉬고 싶은 일정에 잘 맞았습니다. 객실과 공용 공간이 깔끔했고, 수영장에서 쉬다가 식사와 쇼핑을 한 건물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체력 소모가 적었습니다.
대형 호텔이라 체크인이나 엘리베이터가 붐빌 수 있고, 주변 명소를 다니려면 차량 이동이 필요하다는 점은 생각해 둘 부분입니다. 그래도 더위와 비를 피해 편하게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이 분명했습니다. 조호바루에서 쇼핑을 일정의 중심에 두고 다시 간다면 우선순위에 올려둘 만한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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