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객실부터 쇼핑몰까지 압도적이었던 더 베네시안 마카오 후기

마카오 코타이의 더 베네시안에서 로얄 디럭스 스위트에 묵었습니다. 넓은 객실과 그랜드 커낼 쇼핑몰, 식사와 주변 산책까지 직접 머물며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2026년 2월 21일

객실부터 쇼핑몰까지 압도적이었던 더 베네시안 마카오 후기

호텔 안에서 하루를 보내도 모자랐던 곳

마카오 숙소를 정할 때 더 베네시안을 고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한 번쯤은 사진으로만 보던 화려한 리조트에서 묵어보고 싶었고, 짧은 일정이라 숙소와 볼거리가 한곳에 있는 편이 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호텔이라는 말보다 하나의 작은 도시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객실에 짐을 푼 뒤 쇼핑몰과 운하를 둘러보고 저녁을 먹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마카오공항에서는 호텔 무료 셔틀을 이용했습니다. 공항에서 멀지 않아 이동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도착하고 나서가 문제였습니다. 로비가 여러 곳이고 건물이 워낙 넓어 처음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헷갈렸습니다. 셔틀에서 내린 장소와 체크인 로비 이름을 기억해 두면 나중에 외출하거나 체크아웃할 때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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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부터 화려했던 로비

로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황금빛 장식과 천장 벽화였습니다. 규모를 알고 갔는데도 직접 보면 잠시 멈춰서 올려다보게 됩니다. 그만큼 사람도 많았습니다. 체크인 시간대에는 줄이 길어질 수 있고, 넓은 로비에 여행 가방을 든 투숙객이 계속 오가서 차분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화려하고 활기찬 리조트를 기대했다면 잘 맞지만, 조용하고 작은 호텔을 좋아한다면 조금 피곤하게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일찍 도착했을 때는 짐을 맡기고 쇼핑몰부터 둘러볼 수 있습니다. 체크아웃은 오전 11시라 마지막 날 일정은 조금 여유 있게 잡는 편이 좋았습니다. 객실까지 가는 길도 처음에는 멀게 느껴졌는데, 한두 번 오가고 나니 엘리베이터와 로비 위치가 눈에 익었습니다.

더 베네시안 마카오의 화려한 실내 공간

거실과 침실이 나뉜 로얄 디럭스 스위트

묵었던 객실은 로얄 디럭스 스위트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넓이였습니다. 침대가 있는 공간과 소파가 놓인 거실이 계단으로 나뉘어 있어 여러 명이 함께 머물러도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와 짐을 펼쳐 놓아도 생활 공간이 충분했습니다.

욕실도 객실 규모에 걸맞게 넉넉했습니다. 욕조와 샤워 공간이 분리돼 있었고, 대리석 마감 덕분에 다소 오래된 느낌이 있으면서도 베네시안 특유의 분위기는 분명했습니다. 반대로 객실에서 엘리베이터나 쇼핑몰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잠깐 편의시설에 다녀오는 일도 작은 외출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인공 하늘 아래를 걷는 그랜드 커낼

짐을 풀고 3층 그랜드 커낼 쇼핑몰로 올라갔습니다. 사진에서 여러 번 본 장소였지만, 천장에 그려진 하늘과 건물 사이로 흐르는 운하를 실제로 보니 꽤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야외처럼 꾸민 실내라 시간 감각이 흐려지고, 날씨와 관계없이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곤돌라가 지나갈 때마다 노랫소리가 쇼핑몰 안에 울렸습니다. 꼭 타지 않아도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고, 주변에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 한동안 구경하게 됐습니다. 쇼핑몰은 예상보다 훨씬 넓습니다. 매장을 전부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가고 싶은 식당이나 매장 위치부터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이날 많이 걸을 것을 예상해 편한 신발을 신었는데도 저녁에는 발이 꽤 피곤했습니다.

더 베네시안 마카오 그랜드 커낼과 곤돌라

리조트 안에서 해결한 식사

식당 선택지는 많았지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인기 있는 곳마다 대기 줄이 생겼습니다. 저희는 북방관에서 탄탄면과 가지 튀김을 먹었는데, 진한 맛이라 많이 걸은 뒤 먹기 좋았습니다. 간식으로는 로드 스토우 에그타르트를 골랐습니다. 갓 나온 타이밍에 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워 왜 많이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리조트 안에는 고급 레스토랑뿐 아니라 푸드코트도 있어 예산과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부 물가가 전반적으로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식사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면 메뉴와 위치를 미리 골라두는 편이 시간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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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네시안 마카오의 객실과 부대시설

호텔들을 이어 걸었던 코타이의 밤

해가 진 뒤에는 베네시안에서 연결 통로를 따라 주변 호텔을 둘러봤습니다. 파리지앵의 에펠탑과 런더너의 조명은 낮보다 밤에 존재감이 컸습니다. 밖으로 오래 나가지 않아도 서로 다른 분위기의 건물을 볼 수 있어 첫 마카오 여행이라면 한 번쯤 걸어볼 만했습니다.

카지노는 이동하다 자연스럽게 지나게 됐습니다. 입장 가능한 나이와 촬영 제한이 엄격하므로 내부에서는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카지노를 가로지르면 빠른 길도 있지만 길이 익숙하지 않은 첫날에는 오히려 방향을 잃기 쉬웠습니다. 표지판을 보고 움직여도 목적지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더 베네시안 마카오와 코타이의 야경

하룻밤 묵고 나서

더 베네시안에서의 하루는 조용히 쉬는 호캉스와는 달랐습니다. 객실 밖으로 나오면 늘 볼거리와 사람이 있었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계속 화려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넓은 객실은 편안했고 호텔 안에서 식사와 쇼핑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짧은 일정에 잘 맞았습니다.

대신 건물이 아주 커서 많이 걷게 되고, 붐비는 시간에는 체크인과 식사 모두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런 점까지 포함해도 마카오다운 화려함을 숙소에서부터 경험하고 싶은 여행에는 기억에 남을 선택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첫날부터 무리하게 외부 일정을 넣기보다 리조트 안을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을 더 넉넉히 잡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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