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숙소를 알아보면서 가장 놀란 것은 역시 가격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 것 같아 넓고 화려한 호텔보다 교통이 편한 곳을 찾았고, 라벤더 MRT역 바로 위에 있는 V 호텔 라벤더를 골랐습니다.
며칠 묵어 보니 이 호텔은 장단점이 아주 분명했습니다. 객실은 예상대로 작았지만 역이 워낙 가까워 매일 이동하기 편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일정이라면 작은 방보다 위치의 장점이 더 크게 느껴질 만한 곳입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MRT로 이동했습니다
창이공항에서 MRT를 타고 라벤더역까지 왔습니다. 환승이 필요했지만 길 찾기는 어렵지 않았고, 역에서 나온 뒤 호텔 입구까지 이동하는 거리도 짧았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던 날에도 역이 가까워 우산을 오래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꽤 고마웠습니다.
부기스와 시티홀까지 몇 정거장이면 갈 수 있고, 시내 관광을 마친 뒤에도 노선을 복잡하게 갈아탈 필요가 없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하루에 여러 번 MRT를 이용하게 되는데 숙소가 역 바로 옆이라는 사실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아껴 줬습니다.
객실은 작지만 잠만 자기에는 괜찮았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방이 아담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캐리어 두 개를 동시에 펼치면 지나다닐 자리가 넉넉하지 않아 한쪽을 정리한 뒤 다른 짐을 풀었습니다. 대신 침구와 욕실은 깔끔했고, 에어컨과 와이파이도 머무는 동안 문제없이 사용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호텔을 찾으면 객실 크기는 대체로 비슷했습니다. 방에서 오래 쉬고 싶은 여행이라면 답답할 수 있지만, 아침에 나가 밤에 돌아오는 저희 일정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예약할 때 객실 면적과 창문 유무를 함께 확인하면 기대와 실제의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숙소, 지금 얼마일까?인터넷 최저가 확인하기붐비는 체크인 시간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객실이 많은 대형 호텔이라 오후 체크인 시간에는 로비가 금세 붐볐습니다. 저희는 조금 일찍 도착해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은 뒤 돌아왔습니다. 무거운 캐리어 없이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고 대기 시간도 자연스럽게 피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기다려야 했습니다. 규모가 큰 호텔의 편리함과 번잡함이 함께 있는 셈입니다. 조용한 분위기의 작은 호텔을 좋아한다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프런트가 늦게까지 운영되고 오가는 사람이 많아 처음 방문한 도시에서 부담은 덜했습니다.

한낮에는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하루는 오전 일정만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수영장에 갔습니다. 도심 호텔치고 수영장 주변 공간이 넓었고 선베드에 앉아 잠시 쉬기 좋았습니다. 밖을 걷기 힘든 한낮에 물놀이를 하고 나니 저녁 일정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피트니스센터도 같은 층에 있어 가볍게 운동하는 투숙객이 보였습니다. 여행 중 시설을 꼭 이용하고 싶다면 체크인할 때 운영 시간을 확인해 두세요.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는 수영장에 사람이 비교적 적어 한결 여유로웠습니다.

MRT와 버스를 번갈아 타고 다녔습니다
마리나베이와 가든스 바이 더 베이처럼 먼 곳은 MRT를 이용했고, 동네 풍경을 보고 싶은 날에는 버스를 탔습니다. 컨택리스 카드를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돼 표를 따로 살 일이 없었습니다. 버스에서는 내릴 때도 카드를 찍어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밤늦게 돌아오거나 여러 명이 함께 움직일 때는 그랩과 타다 요금을 비교했습니다. 도로가 막히는 시간에는 MRT가 더 빨랐고, 짐이 많은 날에는 호출 차량이 편했습니다. 어느 한 가지 이동 수단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바꾼 것이 시간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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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보다 실내 냉방이 더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의 한낮은 덥고 습했지만 MRT와 쇼핑몰 안은 에어컨이 강했습니다. 반소매 차림으로 오래 있으면 서늘할 정도라 얇은 가디건을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작은 접이식 우산도 갑자기 쏟아지는 비와 강한 햇볕을 피하는 데 모두 쓸모가 있었습니다.
물을 자주 사 마시다 보니 텀블러도 유용했습니다. 야외 관광은 아침과 늦은 오후에 배치하고, 가장 더운 시간에는 국립미술관이나 쇼핑몰처럼 실내에서 보낼 곳을 찾아갔습니다. 호텔이 교통 중심에 있으니 일정을 중간에 바꾸기도 쉬웠습니다.

위치를 우선한다면 다시 비교해 볼 숙소
V 호텔 라벤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하나만 꼽으면 망설임 없이 위치입니다. 관광을 마치고 지친 상태에서 MRT역을 나오자마자 숙소에 도착하는 일이 매일 반가웠습니다. 객실이 작고 로비가 붐비는 단점도 있었지만 저희 여행 방식에는 장점이 더 컸습니다.
예약 전에는 객실 크기와 창문, 조식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넓은 방에서 휴식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면 다른 호텔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숙박비를 조절하면서 MRT 접근성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V 호텔 라벤더를 후보에 넣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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