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보리베츠 온센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으로 떠나는 설레는 첫걸음
드디어 고대하던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노보리베츠 온센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1858년에 문을 연 이래 1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노보리베츠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에요.
2019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고풍스러운 매력과 현대적인 깔끔함이 공존하고 있었죠.
체크인 시간인 오후 2시에 맞춰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은은한 유황 향기가 제가 정말 온천 마을에 왔음을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이곳은 무려 385개의 객실을 보유한 대형 호텔이라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하면서도 서비스는 세심해서 첫인상부터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삿포로와 공항에서 노보리베츠까지 스마트하게 이동하기
노보리베츠 온센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다양하지만 전략이 필요합니다.
저는 JR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미리 한국에서 할인가로 구매해 JR 노보리베츠 역까지 특급 열차를 이용했어요.
역에 내리면 온천마을로 가는 버스를 한 번 더 타야 하는데, 짐이 많다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삿포로역에서 하루 한 대 운행하는 '고속 온센호' 버스를 이용하는 거예요.
성인 1인당 2,500엔 정도면 호텔 입구까지 바로 데려다주니 이보다 편할 순 없거든요.
신치토세 공항에서 바로 오실 분들은 '고속 노보리베츠 온천 에어포트호'를 완전 예약제로 운영하니 꼭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지옥계곡을 마주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욕장 체험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연 지옥계곡(지고쿠다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욕장입니다.
무려 7가지 다른 성분의 온천수를 35개의 탕에서 즐길 수 있는데, 그 규모가 어찌나 큰지 온천 안에서 길을 잃을 뻔했답니다.
특히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는 지옥계곡의 절경을 감상할 때는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더군요.
남탕 뷰가 특히 좋기로 유명하지만 여탕에서도 충분히 웅장한 자연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온천욕을 마친 후에는 피부가 몰라보게 매끈해진 것을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어 왜 이곳이 일본 3대 온천지로 꼽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다다미방의 정취와 현대적 편안함이 깃든 객실
제가 묵은 객실은 전통적인 일본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다다미방이었어요.
깔끔하게 정돈된 다다미 위에 폭신한 요를 펴고 누우니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객실에는 유카타와 타비(일본식 양말)가 준비되어 있어 호텔 내를 이동할 때 매우 편리했어요.
일부 객실에서는 창밖으로 노보리베츠의 산세나 마을 풍경이 보이는데, 제가 머문 곳은 조용하고 아늑해서 휴식에 집중하기 딱 좋았습니다.
참고로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로 조금 이른 편이니 마지막 날 아침 온천을 즐기려면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온 가족이 즐거운 수영장과 부대시설 탐방
노보리베츠 온센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은 단순한 온천 호텔을 넘어선 복합 휴양지 같았어요.
온천뿐만 아니라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실내 수영장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 같더군요.
호텔 내에는 피트니스 센터, 기념품 숍, 게임 센터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특히 기념품 숍에서는 노보리베츠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도깨비 굿즈를 팔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죠.
무료 와이파이 속도도 쾌적해서 여행 정보를 검색하거나 사진을 정리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홋카이도의 신선함을 담은 조식과 석식 뷔페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인 식사는 대형 식당에서 뷔페 형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석식에는 홋카이도답게 신선한 대게와 각종 해산물이 준비되어 눈을 사로잡았어요.
대게의 경우 맛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는 후기를 보았는데, 저는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퀄리티였다고 생각합니다.
조식 역시 일본식 정찬부터 서양식 메뉴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든든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었죠.
식사 포함 여부를 예약 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예산을 아끼는 팁이며, 저녁 식사 마지막 입장은 보통 오후 8시까지이니 일정을 짤 때 유의하세요.

호텔 문밖을 나서면 펼쳐지는 유황의 신비, 지옥계곡
호텔 바로 뒤편에 위치한 지옥계곡은 노보리베츠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코스입니다.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데,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웅장한 광경을 보여줍니다.
땅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 연기와 부글부글 끓는 소리는 마치 지옥의 풍경을 연상케 하더군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 좋지만, 겨울철에는 눈 때문에 미끄러울 수 있으니 반드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방한 신발을 챙기시길 권합니다.
저녁에는 산책로를 따라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으스스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오유누마 연못과 천연 족욕탕으로 이어지는 힐링 트레킹
지옥계곡에서 조금 더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거대한 온천 호수인 오유누마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 온도가 너무 높아 직접 들어갈 수는 없지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회색빛 호수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어요.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오유누마에서 흘러나오는 온천수로 만든 천연 족욕탕이 나옵니다.
숲속에서 흐르는 시냇물 같은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산림욕을 즐기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죠.
족욕 후 발을 닦을 작은 수건 한 장을 챙겨가는 것은 센스! 이 코스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니 편한 옷차림으로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노보리베츠 온천 마을의 소소한 재미, 상점가와 염라당
호텔 주변의 온천 거리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이곳의 명물 중 하나인 '염라당'에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염라대왕의 얼굴이 무섭게 변하며 공연이 펼쳐지는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더라고요.
마을 곳곳에는 다양한 도깨비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편의점인 세이코 마트에서 홋카이도 특산 우유나 부타동을 사 먹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었죠.
다만 대부분의 상점이 저녁 일찍 문을 닫는 편이니 쇼핑이나 구경은 오후 5시 이전에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홋카이도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준비물 체크
노보리베츠는 홋카이도답게 날씨 변화가 무척 심한 편입니다.
겨울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독한 추위와 함께 눈이 많이 내리고, 여름에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 얇은 겉옷이나 패딩이 필수예요.
봄과 가을 역시 기온이 낮고 간헐적으로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휴대용 우산과 방한 용품, 핫팩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특히 겨울 여행이라면 눈길에서 캐리어를 끄는 것이 매우 힘들 수 있으므로 이동 수단을 결정할 때 이 점을 고려하세요.
보조 배터리는 추운 날씨에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것을 대비해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곰목장과 다테지 다이무라, 주변 즐길 거리
시간 여유가 있다면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노보리베츠 곰목장도 방문해 볼 만합니다.
산 정상에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라고 해요.
또한 일본 에도 시대 마을을 재현한 '노보리베츠 다테지 다이무라' 민속촌은 닌자 쇼와 오이란 공연이 무척 흥미로워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추천합니다.
JR 노보리베츠 역 근처에는 펭귄 퍼레이드로 유명한 마린파크 닉스 수족관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코스에 넣어보세요.
각 장소마다 운영 시간과 마지막 입장 시간이 다르니 방문 전 구글 지도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노보리베츠 온센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숙박을 마치며
이번 노보리베츠 온센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에서의 1박은 홋카이도 자연의 위대함과 일본 온천 문화의 정수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역사 깊은 노보리베츠 온천의 따뜻함 속에서 진정한 쉼을 얻었고, 지옥계곡의 절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비용이 다른 소도시 온천에 비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가치와 편의시설을 충분히 갖춘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거나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이곳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다음에는 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에 다시 찾아와 설경 속 노천탕을 즐겨보고 싶네요.
노보리베츠 여행자를 위한 마지막 꿀팁과 총평
마지막으로 예산을 짤 때 주의할 점은 일본 료칸이나 대규모 온천 호텔은 1인당 입욕세가 현장에서 별도로 부과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호텔 내 기념품 숍이나 음료 자판기는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현금을 넉넉히 환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트래블로그 같은 카드를 사용한다면 신치토세 공항 세븐일레븐 ATM에서 수수료 없이 엔화를 미리 출금해 오세요.
100년 이상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노보리베츠 온센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에서의 하룻밤은 여러분의 홋카이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지옥계곡의 열기와 온천의 편안함이 가득한 노보리베츠로 지금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