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삿포로보다 매력적인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로 떠나요
요즘 일본 여행의 대세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를 벗어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로 향하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홋카이도 중앙에 위치한 아사히카와는 자연과 미식, 그리고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특히 최근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아사히카와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는데요, 이제 삿포로를 거치지 않고도 단 2시간 50분 만에 이 아름다운 도시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홋카이도 제2의 도시답게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으면서도 북적이지 않는 여유로움이 이곳의 진짜 매력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역과 바로 연결되어 최고의 편의성을 자랑하는 JR 인 아사히카와를 거점으로 삼아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고의 위치와 편의성, JR 인 아사히카와 숙박 후기
이번 여행의 질을 높여준 일등 공신은 단연 JR 인 아사히카와 호텔이었습니다.
아사히카와역과 쇼핑몰인 이온몰(Aeon Mall)에 바로 붙어 있어 기차 여행객이나 쇼핑을 즐기는 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위치는 없을 거예요.
2015년에 오픈한 이곳은 총 198개의 객실을 보유한 4성급 호텔로, 깔끔한 시설과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12층에 위치한 대욕장은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인데, 통창 너머로 아사히카와역 광장과 도시 전경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기면 하루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조식 포함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시면 매일 아침 훌륭한 식사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0시이니 일정을 짤 때 참고하세요.
아사히카와 날씨와 계절별 옷차림 꿀팁
홋카이도 내륙에 위치한 아사히카와 날씨는 사계절이 매우 뚜렷하며, 삿포로보다 기온이 낮은 편이라 방한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겨울(12~2월)에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이 찾아오므로 두툼한 방한복과 장갑, 보온 용품은 필수입니다.
봄(3~5월)과 가을(9~11월)에도 일교차가 커서 한국의 초겨울 날씨와 비슷하니 자켓이나 가디건을 레이어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6~8월)에는 낮 기온이 온화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할 수 있어 얇은 패딩이나 바람막이를 챙기면 유용합니다.
비가 잦은 편이니 휴대용 우산은 사계절 내내 가방에 넣어두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그리고 뚜벅이를 위한 교통 정보
아사히카와 공항에 도착하면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버스와 렌터카 두 가지입니다.
지하철이나 기차가 없기 때문에 입국장 앞 버스 티켓 발매기에서 표를 구매해 리무진 버스를 타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용은 인당 약 750엔이며 시내 중심가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만약 신치토세 공항으로 입국해 버스를 타고 오실 계획이라면 다이세츠라이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100% 예약제이므로 반드시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자리를 확보해야 낭패를 보지 않습니다.
시내 관광은 JR 인 아사히카와를 중심으로 대부분 도보나 버스로 가능하며, 근교인 비에이나 후라노로 갈 때는 JR 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문학의 향기를 따라서, 빙점거리와 미우라 아야코 기념관
아사히카와 시내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던 곳은 바로 빙점거리입니다.
소설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발자취를 따라 조성된 이 길은 홋카이도 도로 100선에 선정될 만큼 산책하기 좋습니다.
약 1.5km 정도 이어진 길 끝에는 미우라 아야코 기념 문학관이 있고, 그 뒤로 펼쳐진 외국 수종 견본림은 마치 나니아 연대기 속 숲에 들어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좋은 코스로, 반나절 정도 여유를 두고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기념관 내부에서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어 문학 팬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아사히카와 여행의 꽃, 비에이와 후라노 근교 투어
아사히카와는 비에이와 후라노를 여행하기 위한 최적의 베이스캠프입니다.
삿포로에서 가면 편도 4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이곳에서는 전철이나 버스로 50분이면 갈 수 있거든요.
겨울 비에이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나무와 탁신관 자적나무 숲은 인생샷 명소로 유명하며, 여름의 후라노는 무지갯빛 라벤더 밭으로 변신합니다.
뚜벅이 여행자라면 JR 노로코 열차나 버스를 이용해도 좋지만, 더 자유로운 이동을 원한다면 렌터카를 추천합니다.
후라노역 인근 도요타 렌트카 등에서 차량을 빌릴 수 있는데, 하루 대여료는 약 13,000엔 내외입니다.
다만 겨울철 렌터카 운전은 눈길 사고 위험이 크므로 운전에 미숙하다면 현지 버스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지인도 줄 서서 먹는 아사히카와 미식 탐방
아사히카와에 오셨다면 쇼유라멘(간장라면)은 꼭 드셔보셔야 합니다.
삿포로가 미소라멘으로 유명하다면, 이곳은 깊고 짭조름한 간장 베이스의 국물이 일품입니다.
제가 방문한 '타케다야'는 면의 굵기와 국물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입맛에 딱 맞았는데, 기름진 돈코츠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숯불에 구운 야키토리와 두꺼운 철판에 구워 먹는 징기스칸 양고기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JR 인 아사히카와 근처 헤이와 거리에는 숨은 맛집들이 즐비하니 저녁마다 골목을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일찍 문을 닫으니 저녁 8시 전에는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술족을 위한 이자카야와 지역 맥주 즐기기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걱정 마세요.
아사히카와는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가 많습니다.
특히 노미호다이(음료 무한리필) 시스템을 운영하는 '스미비 이자카야 엔'이나 '야마노사루' 같은 체인점은 1인 손님도 환영받으며 저렴하게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습니다.
좀 더 특별한 맥주를 원한다면 '다이세츠 지비루칸'에 방문해 보세요.
재팬 비어컵에서 수상한 아사히카와 지역 맥주 5종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 세트가 인기입니다.
아사히카와는 밤이 되면 금세 조용해지는 도시이니, 너무 늦기 전에 숙소 근처에서 가볍게 한잔하며 여행의 낭만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겨울의 낭만, 아사히카와 겨울 축제와 빙폭 축제
겨울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축제입니다.
매년 2월에 열리는 아사히카와 겨울 축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눈 조각상이 세워지는 것으로 유명하며,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소운쿄 협곡에서는 빙폭 축제가 열리는데, 얼어붙은 폭포와 얼음 동굴이 조명과 어우러져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날씨가 매우 춥고 바닥이 미끄러우니 아이젠이 부착된 신발이나 방한 부츠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입장료는 소운쿄 빙폭 축제의 경우 약 1,000엔 정도이며, 아사히카와 시내 겨울 축제는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삿포로와는 또 다른 쇼핑의 즐거움, 이온몰과 레라 아울렛
쇼핑을 즐기는 분들에게 JR 인 아사히카와의 위치는 축복과도 같습니다.
호텔과 바로 연결된 이온몰에는 대형 마트와 의류 브랜드, 생활 잡화점이 밀집해 있어 여행 중 필요한 물품을 사거나 기념품을 챙기기에 아주 편리합니다.
만약 더 본격적인 브랜드 쇼핑을 원하신다면 공항 근처의 레라 아울렛(Rera Outlet)을 추천합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무료 셔틀버스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출국 전 마지막 쇼핑 코스로 완벽합니다.
삿포로 시내보다 가격대가 합리적이고 붐비지 않아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합니다.
텍스 리펀을 위해 여권은 항상 지참하는 것, 잊지 마세요!

아사히카와 여행자를 위한 실전 준비물 체크리스트
성공적인 아사히카와 여행을 위해 몇 가지 준비물을 챙겨보세요.
가장 먼저 일본 포켓와이파이 혹은 이심(eSIM)을 예약해 두면 길 찾기나 맛집 검색이 수월합니다.
아사히카와 날씨 특성상 겨울엔 핫팩과 미끄럼 방지 신발이, 여름엔 선크림과 얇은 외투가 필수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현금만 받는 로컬 식당이나 버스가 많으므로 적당한 양의 엔화 환전은 기본입니다.
특히 버스 요금을 낼 때 동전이 많이 필요하니 작은 동전 지갑을 챙기면 편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장거리 이동이 많은 홋카이도 여행에서 보조 배터리는 생존 필수품이나 다름없으니 꼭 챙겨주세요.
잊지 못할 홋카이도의 추억, 아사히카와에서 마무리하며
3박 4일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아사히카와 여행은 JR 인 아사히카와의 편안함 덕분에 더욱 완벽했습니다.
삿포로의 화려함도 좋지만, 아사히카와만이 가진 소박한 매력과 장엄한 대자연은 여행자에게 진정한 휴식을 선물합니다.
맛있는 쇼유라멘 한 그릇,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
아사히카와 일본 여행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속도를 되찾고 싶은 모든 분께 추천하고 싶은 소중한 목적지입니다.
다음 홋카이도 여행은 고민하지 말고 아사히카와로 목적지를 정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여행도 저처럼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