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지면 200명이 몰린다"는 말이 과장이 아닙니다. 물때가 맞는 날 영흥도 갯벌에는 장화 신고 양동이 든 사람들이 점점이 흩어집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대, 배도 안 타고 다리로 들어가는 섬치고 이만한 갯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흥대교로 선재도를 거쳐 들어갑니다. 대부도·선재도·영흥도가 한 줄로 이어져 있어 물때가 비슷하게 움직이니 셋을 묶어 계획해도 됩니다.
1. 십리포해수욕장 — 영흥도의 얼굴
영흥도 북쪽에 있는 대표 해변입니다. 주소는 인천 옹진군 영흥면 내리 734.
길이 약 1km, 폭 30m인데 바닥이 고운 모래가 아니라 왕모래와 자갈입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맨발로 들어가지 마세요. 자갈과 조개 껍데기가 섞여 있어 발을 베기 쉽습니다. 아쿠아슈즈나 장화가 필요합니다.
해수욕장 안쪽에 150년 된 소사나무숲이 있습니다. 한여름에 돗자리 깔고 쉬기 좋은 그늘이라, 갯벌에서 지친 뒤 피신할 곳이 있다는 게 실질적인 장점입니다.
요금 정리
| 항목 | 요금 |
|---|---|
| 주차 | 30분 1,000원, 이후 30분당 500원 (일일 10,000원) |
| 샤워장 | 성인·중고생·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
| 파고라 | 1일 40,000원 (총 9개, 낮 12시~익일 오전 11시) |
| 튜브·파라솔 | 각 1일 10,000원 |
장애인·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자·65세 이상은 샤워장이 면제입니다.
개수대는 해수욕장 양쪽에 하나씩 있고, 발 닦는 곳이 따로 있으니 구분해서 쓰시면 됩니다.
물놀이는 물놀이장에서
십리포는 갯벌 바다에 바닥도 거칠어서 수영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별도 물놀이장을 운영합니다.
- 운영 10:00~17:30 · 입장료 1인 10,000원
- 탈의실·샤워실·세족장, 선베드·피크닉테이블·캠핑데크
- 성인풀과 유아풀 분리
- 키 120cm 이하 어린이는 구명조끼 착용 필수
수영은 물놀이장, 채집은 갯벌로 나누는 게 영흥도를 제대로 쓰는 방법입니다.
2. 나오는 것 — 계절을 타는 곳
| 대상 | 시기 |
|---|---|
| 소라·개조개 | 사시사철 |
| 꽃게 | 봄·가을 |
| 주꾸미 | 9월 전후 |
| 낙지 | 여름~가을 |
초보자는 소라부터 노리세요. 눈에 잘 띄고 파지 않아도 되어서, 한두 시간이면 통 하나는 금방 찹니다. 조개는 갯벌을 파야 하니 요령이 붙은 뒤에 시도하는 게 낫습니다.
낙지는 구멍을 읽어야 해서 초보자에게는 난도가 높습니다. 처음 가서 낙지를 목표로 잡으면 대체로 빈손입니다.
3. 물때가 90%입니다
영흥도에서 물때를 못 맞추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갯벌이 안 드러나면 그냥 바다를 보고 오는 겁니다.
- 간조 2시간 전 도착해서 물 빠지는 흐름을 따라 들어갑니다
- 간조 전후가 가장 넓게 드러납니다
- 간조 후 1시간 이내 철수
여기에 사리(음력 보름·그믐 무렵) 를 고르면 결과가 확 달라집니다. 평소 잠겨 있던 갯벌 하부까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조금 무렵에는 같은 자리라도 물이 훨씬 덜 빠집니다.
날짜별 만조·간조 시각은 오늘물때 지도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이 글 아래에 영흥도 오늘 물때표를 붙여 두었습니다. 사리·조금이 뭔지 모르시겠다면 물때표 보는 법 가이드를 먼저 보세요.
4. 준비물
| 구분 | 품목 |
|---|---|
| 필수 | 무릎까지 오는 장화, 목장갑, 양동이·망태기, 여벌 옷, 수건 |
| 야간 | 헤드랜턴(손이 자유로워야 합니다), 예비 배터리 |
| 있으면 | 아쿠아슈즈, 방수팩, 해감용 해수통 |
운동화는 절대 안 됩니다. 갯벌 진흙에 들어가면 그냥 신발을 버립니다. 목장갑도 필수입니다 — 소라 껍데기와 조개 가장자리가 날카롭습니다.
장비를 안 챙겼다면 현장에서 만 원 정도에 대여도 가능합니다.
5. 지켜야 할 것
「수산자원관리법」상 어업 허가가 없는 일반인이 쓸 수 있는 도구는 손·집게·갈고리·호미 등으로 한정됩니다.
- 잠수용 스쿠버 장비를 쓴 채취는 금지 — 1천만 원 이하 벌금
- 잡은 것을 판매하는 것도 금지 —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
- 꽃게는 두흉갑장 6.4cm 이하와 알 밴 개체 포획 금지
- 낙지는 지역별로 금지 기간이 있습니다
어촌계가 관리하는 마을어장 구역도 있습니다. 현장 안내판을 확인하세요.
6. 안전
사람이 많다고 안전한 건 아닙니다. 인천 앞바다는 조차가 국내 최대급이라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빠르게 퍼집니다. 정면이 아니라 갯골을 타고 등 뒤로 돌아 들어와 퇴로를 끊는 경우가 더 위험합니다.
- 철수 알람을 맞춰 두고, 울리면 미련 없이 나옵니다
- 혼자 들어가지 않습니다. 야간은 2인 이상
- 가족에게 복귀 예정 시각을 알립니다
- 기상특보가 있으면 가지 않습니다
정리
영흥도는 접근성과 갯벌 규모가 모두 좋은, 수도권에서 드문 조합입니다. 배를 안 타도 되고 다리로 바로 들어갑니다.
처음이라면 십리포에서 소라부터 시작하세요. 사리 물때에 간조 두 시간 전 도착 — 이것만 지키면 절반은 성공입니다. 수영은 옆 물놀이장에서 따로 하시면 하루가 알차게 채워집니다.
요금과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영흥도 오늘의 물때
2026-08-13 · 7물
| 구분 | 시각 | 조위 |
|---|---|---|
| 만조 | 05:03 | 858cm |
| 간조 | 11:29 | 112cm |
| 만조 | 17:17 | 774cm |
| 간조 | 23:30 | 25cm |
일출 05:48 · 일몰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