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포방파제 — 채비 수심이 어종을 정하는 돌산 워킹 포인트

같은 방파제인데 누구는 망상어만, 누구는 감성돔만 잡습니다. 두문포는 그날의 운이 아니라 찌 매듭 위치가 어종을 결정하는 곳입니다. 수심별 대상어 표와 여름밤 풀치 공략법, 내항에서 붉바리가 나오는 자리, 차박 여건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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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 전남 여수 · 2026년 8월 15일 · 읽는 시간 약 6분

전남(두문포)다음 만조 23:01 · 336cm다음 간조 16:39 · 30cm🎣

두문포방파제에서 낚시해 본 사람들의 조행기를 모아 놓고 보면 이상한 공통점이 하나 나옵니다. 잡히는 어종이 사람마다 전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망상어만 스무 마리를 잡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볼락과 쏨뱅이만 봤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감성돔이 계속 물었다고 합니다. 같은 방파제, 비슷한 계절인데도 그렇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두문포에서는 채비 수심이 어종을 결정합니다. 중층 2m에 맞추면 망상어가 거의 바로 물고, 거기서 1m쯤 더 내려 바위에 붙이면 벵에돔이 붙습니다. 살짝 액션을 주면 볼락이 반응하고, 바닥권까지 떨어뜨리면 감성돔이 옵니다. 어떤 고기를 만날지는 그날의 운이 아니라 찌 매듭의 위치에 달려 있습니다.

1. 주차하고 차 문 열면 바로 낚시 자리

두문포는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에 있는 작은 항입니다. 돌산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나오고, 여수 시내에서 차로 30분 안팎입니다.

이 포인트가 인기 있는 이유의 절반은 접근성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몇 걸음 옮기면 바로 발판입니다. 짐을 지고 갯바위를 타야 하는 다른 여수 포인트들과 비교하면 부담이 완전히 다릅니다.

항목 상황
주차 항 앞 넓은 부지, 무료
화장실 남녀 구분, 무료 개방, 관리되는 편
매점 미끼·소품·라면·간식, 낚싯대 대여도 가능
발판 대부분 콘크리트, 평탄
관리 두문마을어촌계

매점에서 낚싯대를 빌릴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 여행 중에 갑자기 낚시가 하고 싶어졌을 때 이만한 조건이 흔치 않습니다. 다만 항상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니, 장비 없이 갈 생각이라면 대안도 하나 생각해 두세요.

2. 수심으로 어종을 고르는 법

앞서 말한 층별 반응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그날 바다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만, 출발점으로 삼기에는 충분합니다.

채비 수심 주로 오는 어종
중층(2m 안팎) 망상어, 전갱이
바위에 붙는 층 벵에돔
중하층 + 액션 볼락
바닥권 감성돔, 노래미, 쏨뱅이, 우럭

원투로 던지면 붕장어 종류가 붙어 채비를 축내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억지로 버티기보다 층을 올려 다른 어종을 노리는 편이 낫습니다.

씨알은 대체로 잘지만, 계절이 맞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감성돔은 50cm급이 올라온 기록이 있고, 갯바위 쪽에서 참돔 40cm대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3. 여름밤은 풀치입니다

7월 말부터 두문포는 워킹 갈치(풀치) 포인트로 바뀝니다. 조류 흐름이 좋아 회유성 어종이 붙기 좋은 지형이라, 밤이 되면 집어등을 켜고 늘어선 조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물때입니다. 조금처럼 조류가 느린 날에는 활성이 뚝 떨어지고, 툭툭 건드리기만 하는 숏바이트가 이어집니다. 이때 통하는 방식은 대략 이렇습니다.

풀치 입질이 끊기면 고등어가 붙는 날도 많습니다. 씨알 좋은 고등어라면 그것대로 충분한 손맛입니다.

4. 뜻밖의 손님, 붉바리

두문포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어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붉바리입니다.

남해 고급 어종으로 통하는 붉바리가 이 항의 내항 쪽 워킹 자리에서 30cm대로 올라온 기록이 있습니다. 배를 타고 먼 여를 찾아가야 만나는 고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가로등 옆에서 볼락 채비로 잡히는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패턴은 들물이 시작되며 물이 돌기 시작할 때, 벽 쪽에서 톡톡 하는 예신이 들어오는 형태였습니다. 볼락대로 걸면 드랙이 울릴 만큼 힘을 쓰니 라인을 너무 얇게 쓰지 마세요.

5. 계절별로 보면

시기 주 어종
3~5월 볼락, 노래미, 쏨뱅이, 도다리, 감성돔(작은 씨알)
6~8월 풀치, 고등어, 농어, 보리멸, 문어
9~11월 삼치, 돌돔, 감성돔, 우럭
12~2월 볼락, 망상어, 감성돔

방파제 오른쪽 끝 구간은 문어가 잘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밤에 문어 두 마리를 잡아 삶아 놓고 앉아 있는 팀을 보게 되는 자리가 그쪽입니다.

6. 물때는 이렇게 씁니다

여수 앞바다의 조차는 2m 안팎입니다. 서해처럼 갯벌이 몇 킬로미터씩 열리지 않으니, 서해식 조개 캐기를 기대하고 오시면 할 일이 없습니다. 여기서 물때는 갯벌이 아니라 조류를 읽는 도구입니다.

당일 만조·간조 시각과 물때(사리·조금)는 이 글 아래 두문포 물때표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용어가 낯설다면 물때표 보는 법 가이드를, 어종별 물때 판단은 바다낚시 물때 활용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근처 다른 포인트는 오늘물때 지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7. 차박

두문포는 여수권에서 차를 대고 낚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리라 차박 수요가 꾸준합니다. 항 앞 공터가 넓고 앞뒤가 트여 있어 답답하지 않습니다.

다만 텐트 피칭이 자유로운 곳은 아닙니다. 화장실 가까운 구역은 차량 위주로 쓰이고, 텐트를 칠 수 있는 반대편 구역은 화장실이 멀어집니다. 둘 중 무엇을 포기할지 정하고 자리를 잡으세요.

바람도 변수입니다. 겨울철 북서풍이 불면 방파제 끝 구간의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반대로 항 안쪽은 바람 영향을 덜 받으니, 계절에 따라 위치를 바꾸는 편이 현명합니다.

8. 낚시가 안 될 때

두문마을은 방파제와 산책 동선이 겹쳐 있습니다. 달 조형물 포토존이 있고, 해안을 따라 사람 얼굴 조형물이나 새장 속 발레리나 같은 작품들이 이어집니다. 방파제를 이렇게 꾸며 놓은 곳은 전국적으로도 드뭅니다. 마을 자체를 "한국의 베니스"라고 부르는 표현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방파제 옆으로는 죽포항이 바로 이어져, 해안선을 따라 계속 걸어볼 수 있습니다. 해질녘 하늘이 좋은 자리라 낚싯대를 접고 걷는 시간도 아깝지 않습니다.

9. 준비물

품목 이유
벌레 기피제 그물이 널린 시기에는 파리·모기가 심합니다
개인 조명 방파제 끝 구간은 어둡습니다
구명조끼 난간·펜스가 없는 구간이 있습니다
미끄럼 방지 신발 조위가 높은 날 발판에 물기가 남습니다
여유 채비 바닥 지형에 걸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방풍 외투 겨울 방파제 끝은 체감 온도가 확 떨어집니다

4월에도 모기가 있습니다. 게다가 바다 쪽 모기는 물린 자리가 가려운 정도를 넘어 아픕니다. 기피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10. 지켜야 할 것

어종 잡으면 안 되는 크기
감성돔 25cm 이하
참돔 24cm 이하
볼락 15cm 이하
우럭(조피볼락) 23cm 이하
문어(왜문어) 300g 이하

두문포는 두문마을어촌계가 관리하는 구역입니다. 시설과 화장실이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도 그 덕입니다. 방파제 한쪽은 사유지로 통행을 막아 둔 시기가 있으니, 막아 놓은 곳은 들어가지 마세요.

비어업인이 쓸 수 있는 도구는 손, 집게, 갈고리, 호미, 투망, 쪽대·반두·4수망, 외줄낚시, 가리와 외통발(1인 1개)입니다. 잠수용 스쿠버 장비 사용은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잡은 것을 파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11. 안전

정리

  1. 목표 어종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춰 채비 수심을 잡습니다.
  2. 여름밤 풀치가 목적이면 물때를 봅니다. 조금은 어렵습니다.
  3. 주차 후 바로 낚시가 되는 자리이니 장비를 무겁게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4. 기피제와 조명은 빼먹지 않습니다.
  5. 금지체장 미달은 놓아주고, 통행을 막아 둔 구역은 넘지 않습니다.

시설 운영과 통행 제한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세요.

#두문포#여수#돌산#풀치#볼락#붉바리#워킹낚시

두문포 오늘의 물때

2026-08-15 · 9물

구분시각조위
간조04:2745cm
만조10:41311cm
간조16:3930cm
만조23:01336cm

일출 05:49 · 일몰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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